기록을 모두 지우면 죄가 없어질까? Essay

기록을 모두 지우면 죄가 없어질까?
물론, 양심의 가책은 그대로 남는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인 '망각'은 죄를 흐리게 하거나 사실을 왜곡 시킨다.

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으면,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그 기록을 학습하며 죄에 대한 인식을 각인 시킨다.
그러나, 사람들이 학습할 수 있는 기록들을 모두 없애 버린다면,
이내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사실관계가 흐릿해지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은 잘못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통해 정당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
흐릿한 기억과 자료의 부재는 '자기 합리화'로 왜곡 되기 쉽다.

용의주도한 어떤 죄인들은, 이러한 생리를 알고, 자신들의 죄를 덮고 사실을 왜곡 시키기 위해,
사람들이 학습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를 일부러 훼손하거나 없애려 한다.
지금 당장은 비난을 받을지 모르지만,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는, 그 사실이 흐려지고 그 사실의 잘잘못이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자기합리화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의 기록을 없애고, 과거의 사실에 대해 의도적 재해석을 내린 학습자료를 많이 양산한 이후에,
자기 스스로도 그 거짓말을 믿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 것이 거짓말이고 진실인지 자기 자신조차도 알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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