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크 아워 (The Darkest Hour, 2011) Movie_Review

왠지 B급의 냄새가 풍겨서 큰 기대를 안하고 감상.
초반부에서 B급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는 했지만, 중반까지 ‘제법 잘 만들었네’ 라는 생각이 들다가 후반부까지 가서는 ‘그저 그렇네’ 라는 생각이 든다.
TV용 영화? B급 영화?
전체적으로 CG도 깔끔하고 무난하며, 배우들도 예쁘고, 스케일도 제법 커서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까지 말하기는 힘들지만 볼만은 했는데, 긴장감이 약하고 후반부 임팩트가 약해서 결론적으로는 그냥 무난한 B급 약간 넘는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B급이라고 하기에는 4천 만 달러의 제작비(한화로 약 460억 원)가 놀라울 뿐인데, 볼만한 CG를 만들기 위해 제법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 같고, 몇 장면에서 다수의 엑스트라 출연과 텅 빈 도시를 연출하기 위한 임대료가 제법 지출되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제작비에 비해서는 아쉬운 느낌이 든다.
미국의 두 남자가 러시아로 가서 맞닥뜨리는 사건이기에 모든 장면은 러시아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배경으로 진행되는데, 러시아에서도 ‘검은번개 (2009)’ 라던가  그 이전의 ‘나이트 워치 (2004, 2006)’ 같은 영화는 미국 상업SF영화와는 분위기가 다르면서도 제법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떠올리면, SF의 배경으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영화는 러시아 올 로케이션이지만, 미국 영화로 되어 있는데, 출연진과 스텝진에 러시아 이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러시아 합작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보다 먼저 유인 우주선을 쏘았으니 과학기술에서 러시아가 미국보다 뒤졌다거나 SF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오산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두 미국 남자가 러시아에서 두 미국 여자를 만나고, 그들이 만난 몇몇 러시아인들이 영어를 구사할 줄 안다는 설정으로 근근이 스토리를 이어가지만, 영어 문화권이 아니다 보니 주인공들이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다소 답답하기는 하다.
이런저런 CG장면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멋있는 장면은 사람이 잿더미가 되는 장면이다.
쇼킹하기도 하면서 부수적인 여러 감정이 생기게 하는 장면이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된 장면 중 버스 안에서 이상한 총으로 외계인과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아닐까.
그냥저냥 무난한 영화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긴장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외계인을 피해 숨는 장면들도 제법 많지만, 그다지 긴장감이 없고, 적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대부분의 장면에서 주연 배우들이 광장이나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게 전부인데, 이런 느슨한 느낌은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뜨렸고, 외계인과의 전투장면에서도 임팩트가 약해서(그나마 싸우는 장면도 서너 장면뿐이지만) 영화가 끝난 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래서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 이상 주기는 힘들다.

대략의 스토리는 이렇다(스포일러)---------
‘데이팅 사이트’를 개발하는 ‘루크(에밀 허쉬)’와 ‘벤(맥스 밍겔라)’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오게 된다.
하지만, ‘스카일러(조엘 키나먼)’라는 스웨덴 남자가 그들의 아이템을 가로채서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멀리 모스크바까지 왔지만, 사업 아이템만 뺏기고 실망하는 두 남자.
매사에 긍정적인 ‘루크’는 걱정을 잊고 즐기자며, 자신들이 만든 사이트에 등록된 두 미국인 관광객 ‘앤(레이첼 테일러)’과 ‘나탈리(올리비아 썰비)’를 만나는데,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찰나에 갑자기 정전이 되는 나이트클럽.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니, 오로라와 함께 이상한 불빛들이 하늘에서 눈송이처럼 떨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람들 가운데로 떨어지고, 접근하던 경찰관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
놀란 사람들이 정신없이 도망치고, 두 미국 남자와 미국 여자, 그리고 나이트에서 다시 만난 ‘스카일러’까지 다섯 명은 건물 지하에 숨는다.
한참 시간이 지나 잠잠해지고, 밖으로 나온 그들 앞에는 텅 빈 도시가 있을 뿐이다.
일단 미국 대사관을 향해 떠나는데,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외계인’의 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메시지를 통역하기 위해 ‘스카일러’를 찾지만, 뭔가를 발견하고 홀로 남았던 ‘스카일러’가 죽고, 건물에서 불빛이 나는 방을 발견하여 그 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전자기총을 만든 남자 ‘세르게이(다토 박타드제)’와 여자아이 ‘사샤(니콜라이 에프레모프)’를 만나 외계인에 대항할 수 있는 총을 습득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메시지는 잠수함이 있으니 그곳으로 피신하라고 한다.
무기를 가진 러시아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가다가 ‘벤’과 ‘앤’이 죽고, 어렵사리 잠수함에 탑승하게 되지만, 잠수함이 좌초되고 건물더미가 무너지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따로 떨어진 ‘나탈리’를 구하기 위해 나선 ‘루크’는 외계인과 맞서 싸워 이기고, 잠수함으로 무사히 돌아와 외계인을 향한 반격을 시작하게 된다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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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외계인의 정체 및 대항무기인 전자기총(마이크로파 빔)의 비밀.
외계인이 전자기 형태로 이루어진 건 아니고, 아마도 외계인이 전자기 형태의 보호 장치를 사용하는 것 같다.
‘아놀드슈왈제네거’가 출연했던 영화 ‘프레데터(1987)’ 에서 보면, 외계인이 특수 장치를 이용해 빛을 굴절시켜 자신의 몸이 보이지 않게 하는 은신 기술을 사용하는데, 그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외계인은 특수 장치를 이용해 몸을 숨기는 것이다.
그 장치 때문인지 외계인이 지나가면 전기장치에 전기가 흐르게 되어, 주인공들은 전구를 지니고 다니면서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 외계인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러시아 전기기술자(?)인 ‘세르게이’가 직접 만든 마이크로파 빔을 발사하는 총은 외계인의 보호막에 발사해서 방어막을 해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기존에 인간들이 사용하는 무기인 총이나 바주카포로 공격이 가능해진다.
영화상에서는 외계인의 모습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아서 별달리 언급할 부분은 없다.
다만, 그들은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지구 내부의 구리 같은 전도체를 채취하기 위해 지구를 습격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할만한 리뷰:
다크아워 : 제작비 4천만달러의 행방을 찾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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