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9) 잦은 방전에 대한 32일간의 배터리 점검 일지, 잠정 결론 Car

2012년 2월 13일 부터 3월 23일까지, 32일간 일지를 기록하며 배터리 상태를 점검했다.
그날의 날씨는 어땠는지, 시동 모터가 몇번 회전을 한 후 시동이 걸렸는지, 배터리 표시등의 색깔은 어떠했는지를 기록했는데,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한 이후에도 발생한 몇번의 방전에 대해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점검의 주요 사안.
1. 전기 배선 계통의 누전으로 인한 방전인가.
2. 카 오디오(CD채인저)의 오류로 인한 방전인가.
3. 배터리의 불량인가.
4. 추운 날씨로 인한 배터리 성능 저하인가.

완전히 '이거다' 라는 결론을 내릴수는 없지만, 대충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를 도출했다.

1번 항목인, 배선 계통의 문제로 인한 누전현상이라면, 날씨에 상관없이 일정시간 지나면 방전이 되는 것이 맞다.
물론, 아주 미세한 누전이고, 배터리가 추위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날씨와 상관없이' 라는 전제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일단 배선 문제로 인해 누전이 발생한다면, 상당히 빠른 누전이 발생할 것이고, 그에따라서 짧게는 하룻밤안에 길게는 이틀 안쪽으로 방전이 되는 것이 맞을것 같지만(일례로, 문을 잘 닫지 않거나 미등이 켜져 있는 경우 하룻밤이면 방전됨), 테스트 결과 배선 결함으로 인한 누전은 아니라고 결론.

2번 항목인, 카 오디오의 오류로 인한 방전 인가.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 했다가 재결합하게 되면, 카 오디오(CD플레이어, CD채인저)에 락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CD를 플레이 하려 하면 에러가 뜨는데, 약간의 오작동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현재 테스트 시작하는 날에 CD채인저에 연결되어 있던 시거잭을 분리했기 때문에, 이후의 테스트에서는 카 오디오 결함을 배제할 수 있다.
카 오디오 분리 이후에는 방전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카 오디오의 오작동을 문제의 요인으로 지목할수도 있겠으나, 날씨가 추운 날에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등 배터리가 방전에 이르려는 듯한 현상이 보였기 때문에, 카 오디오의 오작동 문제도 배터리 방전의 요인이 아닌 것으로 결론.

3번 항목인, 배터리 자체의 결함인가 하는 문제.
이 문제는 딱히 어떤 확실한 답을 내리기는 힘들다.
일단, 카센타에서는 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와 더불어, 처음 배터리를 교체한 이후 방전 문제를 호소하자 배터리를 새것으로 다시 교체한 상태이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의 결함으로 단정짓기에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4번 항목인, 추운 날씨로 인한 문제인가 하는 항목에서 결론에 도달한다.
교체한 배터리는 Delkor(델코) 60R 제품이다.
델코 제품은 현재 한국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제품인데, 오리지널 델코(수입품)는 추위에 강한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교체한 배터리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델코는 제품명 AC Delco(사우디아라비아) 로 생각되는데, 주로 미국차의 50% 에 작창되는 제품(2009년)이라고 한다.
원래 미국산이지만,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든다고 한다.
즉, '델코' 라는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스펠링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배터리 성능이 어떤지는 감을 잡기 힘들지만, 폭넓게 쓰이는 제품.
특별히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것을 모르겠지만, 카센타에서 그 제품만 쓴다고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다면, 추위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 되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일지를 기록해 나갔다.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 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카센타 측에서는 날씨와 상관없이, 새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 일주일간 운행을 안해도 시동 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처음 델코 배터리를 장착한 이후, 3일 간격으로 20분씩 공회전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2주만에 방전이 되었다.
즉, 카센타에서 한 말은 거짓말 이거나 또는 정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출동을 호출하는 사례가 늘어난다. 하지만, 주로 년식이 오래된 차들에서 발생)
내 차가 년식은 좀 되었지만, 배터리를 새것으로 갈아 끼웠고, 또 카센타 직원도 장시간 운행을 안해도 방전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을 했기 때문에, 자동차 년식이 오래된 것을 문제삼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방전으로 인해 긴급 충전을 하고 카센타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차량 어딘가에 누전이 발생하는것 같다는 애매모호한 답을 했다.
그리고, 누전을 잡기 위해서는 장시간 차를 맡겨야 하며, 누전 문제를 해결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수리는, 배선이 연결된 부분별로 배선을 교체하면서 확인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 일단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어지고, 수리비 까지 지불했음에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남게 된다.
생각같아서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차를 맡기고 싶지만, 맡겨도 확실히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은, 일지를 쓰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체크를 해보려 한 것이다.

자동차가 시동이 걸리는 원리는, 키를 꽂고 돌리면 배터리에 연결된 시동모터가 돌아가고, 시동모터가 벨트로 연결되어 엔진을 회전시키면서 시동이 걸리게 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시동모터를 돌릴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동을 걸때 끼릭끼릭 들리는 소리는 배터리로 시동모터를 회전시키는 소리다.
시동모터가 몇번 회전한 후 시동이 걸리는지를 기록해 봤는데, 일정하지가 않았다.
잘 걸린다 싶은 날은 1~2회 정도 공회전후 시동이 걸리기도 하고, 좀 약하다 싶은 날은 4~5회 정도 공회전후 시동이 걸렸다.
날씨와 크게 상관없는것 같으면서도, 통계적으로 보자면 날씨가 추운 날에 시동모터의 공회전이 더 많았다.

직접 운행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단지 공회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의 차이가 있을까?
아무래도 차를 세워둔채 공회전만 시켜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것 보다는 직접 몰고 나가서 운행을 하는 것이 더 충전이 잘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런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기도 하다.
두가지 방법이 충전의 정도 차이가 있는지는 정확한 답을 못 내렸다.

날씨가 추워지면 확실히 시동이 잘 안 걸린다.
지난밤에 추웠거나, 또는 시동걸 시점에 날씨가 계속 추웠다면, 확실히 시동이 잘 안 걸렸다.
그래서, 날씨가 추워지면 하루 한번씩 꼭 공회전을 시키거나 운행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시동을 걸때면 대여섯번의 공회전후에 시동이 걸리는등, 상당히 힘이 약하게 느껴졌다.
즉, 단지 운행을 해서 배터리를 충전 시켜 놓았다고 해서 방전의 걱정에서 해방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는데, 결과적으로 보자면, 현재 장착된 배터리가 추위에 상당히 약하다는 것이다.
전날 1시간 이상을 운행해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시동걸때 상당히 힘이 들다는 것은, 배터리가 충전 여부와 상관없이 추운날에는 힘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약 1주정도 전까지는, 그렇게 매일매일 시동을 걸어보면서 체크를 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
계속 4~5회 정도는 공회전을 해야 시동이 걸리던 것이, 날씨가 따뜻해지자 1~2회 만에 바로 힘차게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것이다.
즉,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배터리 성능이 갑자기 좋아졌다는 점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최근에는 2~3일 정도 공회전이나 운행을 안해도 3~4일째에 시동을 걸어보면 1~3회 만에 바로 시동이 걸린다.
그래서, 지난 겨울과 이른봄에 이르는 배터리 방전에 대한 테스트 에서는, 현재 장착된 Delkor(델코) 60R 제품이 추위에 매우 약해서,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갑작스런 성능 저하가 발생하여 방전이 되는 것이라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몇가지 변수는 존재한다.
배터리는, 카센타에서 한참동안 비치되어 있다가, 수요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장착을 한다.
오랜동안 사용되지 않고 묵혀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터리 내부의 화학물질들이 제대로 활성되지 않아서 처음 장착시에 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다가, 일정시간 사용하면서 성능이 좋아지는 것일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처음 장착했을때가 1월이어서 상당히 추울때였고, 따라서 배터리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전에 너무 추운 날씨로 인해 방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다.
그 외에도, 몇가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른 변수들이 있을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배터리가 추위에 유난히 약해서 겨울의 추운 날씨에 성능의 급격한 저하로 잦은 방전이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린다.
애초에 짐작했던대로,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배터리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으로 보아도, 그런 결론이 맞을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은, 다시 올해 겨울이 올때까지 운행을 해보고, 그때 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제품의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 같다.

P.S. 2012.04.25
금일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점검하던중, 방전의 원인이 배터리가 아니라 CD체인저(카오디오) 문제라는 것을 발견했다.
관련글:
자동차 배터리의 잦은 방전에 대한 점검, 그 황당한 결론(CD체인저 문제)


덧글

  • 짐씅 2012/04/19 01:23 # 답글

    저와 똑 같은 증상을 겪고 있군요. 저는 1~2주에 한번씩 잠시 운행하는데 당연히(?) 방전되어 있습니다.ㅠㅠ 옆차에 부탁해 점프선으로 시동 거는 것도 한두번이지.. 결국 지금은, 배터리에 점프선으로 연결해 바로 시동걸 수 있는 충전지(집에서 충전하는)를 찾고 있는데 정말 찾기가 힘드네요. 미국에는 있던데 너무 비싸고.. 단순히충전배터리만 있으면 되겠는데 왜 이런 제품이 없는 걸까요? 온통 점프 케이블 판매글 밖에 없고...
  • fendee 2012/04/19 02:34 #

    중고 배터리 하나 사서 집안 따뜻한데 두었다가 시동 걸어야 할때만 쓰시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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