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s) 올해도 또..제 살 깎아 먹는 기업 속출, CT&T 상장폐지 해당, 퇴출 기업들, 횡령과 배임의 역사 Stocks

[issue!] 올해도 또..제 살 깎아 먹는 기업 속출

감사보고서 제출기한 임박…늑장 부렸다간 '상장폐지'

CT&T, 상장폐지기준 해당

이번엔 줄기세포...청와대, 코스닥 테마주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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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간, 수많은 테마가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러한 금융시장의 흐름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위에서 선택된 업체들은 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선정된 종목임)

관심종목을 선별하면서 별도로 불량기업들 목록을 선별해서 모아 놓았었는데, 대략 1년여 정도 지난 후에 보니 목록에서 사라진 종목들이 많이 보였다.
설정 팝업을 열면 그 종목이 무슨 이름의 기업이었는지 볼 수 있다.
위에 캡쳐된 화면 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증시에서 퇴출되었다.
기업의 증시 퇴출은 수많은 투자자들의 소중한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얘기다.

증시에서의 퇴출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경우는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자본잠식, 감사보고서 미제출 등이다.
거래소(코스피)에 상장된 큰 규모의 기업인 경우에는 횡령,배임이 발생해도 자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잠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번 '한화' 그룹의 김승연 회장의 사건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로 상장폐지가 안된 것이 이상한 정황)
반면, 자본 규모가 작은 코스닥에 상장된 업체의 경우에는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하면 자본에 대비해 그 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에 회사에 끼치는 손해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거의 90% 는 상장폐지로 갈 확률이 높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경우인 감사보고서 미제출이다.
감사보고서는 결산에 맞춰 기업의 재정상태를 보고하는 것이다.
감사보고서 미제출은 바로 '상장폐지' 로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데, 왜 제출하지 않을까?
업무상 차질이나 복잡한 몇가지 문제들로 인해 제출이 늦어질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명하지 않은 기업운영에 따른 장부 짜맞추기에 시간이 걸리거나, 또는 상장폐지 기준을 벗어나기 위해 장난질을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것을 감추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경우다.
회사의 실적을 조작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하거나, 비자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엉킨 서류들을 끼워 맞추기, 전현직 대표이사가 횡령이나 배임을 저지른것을 감추기 위해 꼼수를 부리다 보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거래소에 상장이 되었든 코스닥에 상장이 되었든, 상장이 된 이상 그 회사는 개인 소유의 회사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성숙하지 못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이사가 되면 그 회사가 자기 회사라는 착각을 한다.
그러다보니, 회사 자금을 자기 임의로 사용하는데, 이것은 엄연히 횡령과 배임에 속한다.
매년마다 수많은 코스닥의 업체들이 횡령·배임 사건으로 인해 퇴출이 되고 있다.

횡령·배임이 아니더라도 자본 잠식에 의해 퇴출 되는 경우.
자본 잠식은, 회사 운영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빚이 맞아져서 회사가 가진 자본금이 깎여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말로, 회사가 당장 문을 닫고 회사를 처분해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준다고 가정할때, 그들에게 빌린돈을 모두 다 갚지는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만약, 잠식률이 100% 라면, 투자자는 땡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자본이 잠식이 되어 빚이 많다는 것은 회사 운영을 똑바로 못했다는 얘기다.
사실, 이 부분은 딱히 누구를 탓하기는 애매한 부분이고, 법적으로도 누구에게 책임을 묻기는 힘든 부분이다.
책임을 지운다고 해봐야, 대표이사를 해임하는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
그래서, 회사의 운영은 실력 있는 운영자가 맡아서 해야 한다.
해외의 선진화된 기업들에서는 전문 경영인들을 CEO 로 맞아 운영을 하는 것이 정착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업을 마치 개인기업 처럼 여기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어서, 온갖 편법을 이용해 자식에게 그리고 손자에게 물려주는 지경이다.

지난 2년여간, 한국 증시에는 참으로 많은 테마주 열풍이 있었다.
전기차 테마 열풍의 핵심인 CT&T 의 상장폐지 예고는 그래서 참 씁쓸하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차가 크게 흥할 것이라는 예측에 맞물려 정부에서 전기차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고, 사람들은 전기차 사업을 한다는 기업들에 투자를 하는 광풍이 불었다.
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
근래들어 전기와 기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출시되며 약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는 아직 소원한 상태다.
뭐,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크고 너무 성급했다고 치자.
그리고, 그 결과는 전기차 대장주의 퇴출.

언급하고 싶은 얘기는 각종 테마를 형성하게 한 가장 중요한 발생처가 정부 였다는 것이다.
보다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MB의 언론보도 였다.
대선당시 코스피 3000 시대를 열겠다고 호언 했던 탓인지 아니면 다른 노림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틈만 나면 방송에서 무슨무슨 사업을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며 얼마의 돈을 들이 붓겠다고 떠벌리고는 했다.
그런 보도가 나올때마다 갖가지 테마들이 형성되며 열풍이 불었지만, 그런 열풍은 채 6개월이 지나기 전에 상승대비 반토막은 기본이요, 상승전의 제자리로 되돌아 가거나 상장폐지 절차를 밟은 수많은 코스닥 업체들을 양산했다.
물론, 다른 의미에서 보자면, 세계 경제가 위기에 놓일듯한 불안한 흐름이 계속 되는 가운데, 증시부양을 통해서라도 안정을 시키려는 정부 의도가 있었을런지도 모르고, MB 한마디에 정신없이 달려든 개미들이 잘못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분위기 조장' 이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다른 면에서 보면, '업적' 을 만들고, 그 업적을 과대포장 하기 위해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식시장은 그렇게 각종 테마에 몸살을 앓았고, 수많은 투자자들의 돈이 허공으로 날라가 버렸다.

전기차 테마, 중동 건설 테마, 원자력 발전소 수주 테마, 태양광과 풍력등의 테마 등등.
하지만, 이 중에서 정말 실적이 좋아지거나 업황에 변화가 생겨서 좋아진 기업들이 있을까?

마지막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영원한 숙제중 하나일런지 모르겠는데, 자신의 이익과 소수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기업을 운용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그것은 사회를 좀먹고 병들게 하며, 결국은 모두 공멸하게 만드는 암과 같다.
'약속' 을 지키고, 투자자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기여와 공생을 모두 고려하여 운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현 한국의 기업가 문화는(모두는 아니겠지만) 정말 씁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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