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야부사 (Hayabusa, 2011)(다케우치 유코) Movie_Review

영화에 등장하는 ‘하야부사’는 지구로부터 3억km 떨어진 ‘이토카와’라는 소행성에 착륙해 미립자를 채집하고 돌아온 일본의 탐사선이다.
‘하야부사’는 일본어로 ‘매’ 라는 뜻으로, 일본에는 이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탐사선 ‘하야부사’는 ‘이토카와’에 잠깐 착륙해서 미립자를 순식간에 채취한 후 바로 탈출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탐사선 ‘하야부사’는 2003년 5월 일본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2005년 9월에 소행성 ‘이토카와’의 20km 상공에 접근, 2005년 11월에 잠깐 착륙하여 철제 구술을 발사하여 그로 인해 발생한 먼지를 채집하여 이륙.
이후에 연료 누출, 배터리 고장, 통신 두절, 엔진 고장 등의 문제를 일으켜 예정보다 3년이 지연된 2010년 6월 13일에 왕복 60억km에 이르는 비행을 마치고 7년 만에 지구로 귀환.
본체는 대기권에서 산화하고 캡슐이 호주에 착륙하여 귀환하였다.
캡슐에 담긴 0.01mm 크기의 미립자 15,000여개를 확인하였는데, 태양계의 초기 형성 과정과 지구 탄생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하야부사는 달 이외의 천체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이자 달 이외의 천체에서 물질을 채집해온 최초의 탐사선, 그리고 가장 멀리 여행하고 돌아온 탐사선으로 기록된다.

실화에 근거 하였으며 다큐멘터리처럼 진행되지만 픽션을 가미했다고 한다.
‘미즈사와 메구미’(다케우치 유코)라는 연구원이 내레이터가 되어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미즈사와’가 우주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하야부사의 발사와 중간 중간 ‘하야부사’에 발생한 사건들을 보고 느끼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미즈사와 메구미’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우주과학연구소에서 적은 보수를 받으며 일을 하는데, 우주과학연구소 직원들의 열정을 보며 자신도 자신의 꿈이 무엇이며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묻는다.
미즈사와는 어릴 적 죽은 오빠의 꿈이었던 천체과학자가 되려고 하지만, 막연하게 오빠의 꿈을 대신 이뤄주겠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엄마와의 대화에서 자신도 그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하야부사’ 탐사선이 중간에 통신두절이 되는 등 연구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간에 몇몇 직원들은 계약이 만료되어 떠나기도 하고, 누구는 사망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된다.
결국, ‘하야부사’가 지구에 도착하는 날, 자원해서 호주로 떠난 ‘미즈사와’는 탐사선의 회수에 성공하고, 박사 논문도 통과되어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미즈사와’라는 인물이 가공의 인물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극중 ‘미즈사와’가 사람들에게 ‘하야부사 프로젝트’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의인화 하여 만화로 소개한 장면들이 영화의 말미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미즈사와’라는 인물이 하는 행동이 모두 픽션은 아니고, 실제로 있었던 일화들을 적절히 섞은 것 같다.

‘미즈사와 메구미’ 역을 맡은 ‘다케우치 유코’는 드라마와 영화에 다수 출연한 배우이고 상당히 예쁜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연구에만 정신이 팔려 자신을 잘 가꾸지도 않고 후줄근하고 어리숙하게 보이는 모습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일종의 캐릭터인데, 그런류의 여자를 너무 특정지어 캐릭터 화 한 것 같아서 약간 과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영화 감상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미즈사와’라는 특정한 인물의 개인사가 ‘하야부사 탐사선 계획’ 이야기와 버무려져 감동을 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너무 역할이 미미했던 것 같다.
‘탐사선 하야부사가 발사되어 우주에서 갖은 고장으로 애를 먹였지만 무사귀환 하였다’라는 사실만을 나열하면 너무 밋밋하고 지루한 다큐멘터리가 되기 때문에, ‘미즈사와’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서 이야기에 재미를 가미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그다지 역동적이거나 감동적인 느낌이 잘 느껴지지는 않아서 조용조용 하고 심심한 편이다.

탐사선 ‘하야부사’가 귀환하는 날.
‘하야부사’는 캡슐을 방출하고, ‘하야부사’의 본체는 대기권에서 소멸된다.
‘미즈사와’가 ‘하야부사’를 만화로 그려 의인화 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7년간이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하야부사’가 대기권에서 산화할 때 눈물을 흘린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살짝 동화 되어 그 느낌이 느껴졌는데, ‘하야부사’라는 탐사선에 애착을 가지고 오랜 세월 고생했을 과학자들의 마음과 고생이 느껴져서 감동이 되었다.

일본의 우주과학 기술을 살짝 엿볼 수 있는데, 일본 역시 예산이 부족해서 탐사선 개발과 운용비에 허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켓에 싣기 위해서는 탐사선의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에, 500kg 에 불과한 탐사선으로 제작하기 위해 고생을 하고, 엄청나게 먼 우주를 여행해야 하지만 부피나 중량을 크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이온엔진’을 사용한 점도 흥미로웠다.
‘이온엔진’은 어릴 때 과학 잡지 같은 데에서나 보던 미래의 기술이었는데, 실제로 그것이 구현된 것이다.
과학 잡지에서도 언급되곤 했던 ‘이온엔진’은, 태양력 엔진과 더불어 가장 효율적인 엔진 중 하나다.
실제로는 사람 입김 정도의 추진력을 내는 정도의 힘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처음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우주는 진공상태여서 마찰력이 없어 점차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가속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매우 빠른 속도가 된다고 한다.
물론, 그런 엔진으로 엄청나게 먼 우주를 여행한다는 것은 무리이지만, 현재의 과학기술에서는 가장 현명한 선택 중 하나이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탐사선에는 매우 효율적인 것 같다.

한국에서는 2009년 8월 25일에 과학기술위성2호를 탑재한 소련 연구진의 로켓이 발사에 성공했으나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2010년 6월 10일의 2차 발사에서는 비행 중에 폭발.
올해에 다시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일본이 이미 2003년 5월에 하야부사를 발사했으니, 대략 10년 정도 뒤처진 셈인데, 자체 로켓 개발이나 탐사선등을 발사한 일본과 비교하면 그 이상 뒤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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