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에 젖은 인생 Essay

어쩌면, 아직도 환상에 젖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뭔가 그럴싸한 큰 꿈을 가진것은 아니지만, 소제목이 달린 작은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제철이 지나고 늦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꿈을 굽히지 않고 계속 꿈꾸며 사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라 여기지만,
그것이 그저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정말 아름다운 해피엔딩이 될런지는 점점 오리무중이다.
꿈을 접지 않고 막연한 현실에 대해 눈을 감으면,
미래의 어느 때, 작지만 행복할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냉철하고 이성적이지 않은 수동적인 삶의 태도와 자기연민.

남들처럼, 혹은 욕망과 성공을 쫒는 이들처럼.
문제가 무엇인지 알것 같고, 어떻게 해결하면 알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두렵다.
자신의 처지를 냉정하게 이해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면,
마치 모든 꿈들이 산산이 흩어지고, 삶의 의미는 온데간데 없어진채,
그저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의미없는 동물이 되어버릴것 같다.
그것이 두려워 나는 계속 꿈을 꾸고 싶고, 놓지 않는다.

꿈이라 한들,
막상 그것이 실은 보편적인 수많은 욕구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도.
꿈은,
단지 논리와 이성의 계산으로 예측 가능한 안전궤도를 벗어나,
모순되고 아이러니 하며, 궤변이고, 비효율적인 감정의 산물이라 해도,
꿈을 꾸기에,
나는 이렇게 행동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간다.

꿈에 대한 환상은,
나를 패배자로 만들고, 자기연민에 빠뜨리고, 좌절하게 하고, 두렵게 할지라도,
비현실적인 '환상' 에 치부해 버릴 막연한 꿈이라도,
그것이 있기에
오늘 나는 살아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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