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로 쇼, 오락 프로그램만 본다.
과거에 'TV는 바보상자' 라며 일부러 안보려 하거나, 혹은 다른 일들이 바빠서 TV를 안보던 시절과 비교하면 정말 안좋은 방향으로 바뀐것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어머니와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TV 앞에 앉아 있는 경우다.
어머니처럼 나이 드신 분들은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소소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같이 같은 공간에 있는것 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일부러 저녁시간의 일정 부분은 어머니와 함께 있으려고 노력하다보니 TV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이왕 TV를 보는 거라면 치고 때리는 종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보다는 기쁘고 즐거운 오락프로그램을 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그런 프로그램만 골라서 본게 되었다.
둘째로는, TV프로그램들의 진화다.
실제로 요즘은 버라이티가 대세이고, 한가지 타이틀의 프로그램 안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웃음을 준다.
시대적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유명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나역시 즐겨보게 되고, 남들처럼 비슷한 장면에서 울고웃고를 공감한다.
셋째로는, 나 역시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사에서 벗어나 그저 유쾌하고 즐겁고 싶기 때문이다.
원래 내가 주로 보는 프로그램은 시사다큐나 과학프로그램 같은 종류였다.
한낱 TV프로그램 조차도 뭔가 교훈을 주거나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그맨들이 나와서 그저 슬랩스틱에 히히덕 거리는 프로그램은 사람 '바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치부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저 그렇게 '무의미' 해 보이긴 해도, 즐겁고 유쾌한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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