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잡이 Miscellany

오랜세월 '안경잡이' 로 살았다.
그리고, 수술로 안경을 벗었지만, 알 수 없는 묘한 그것.
이제 1년쯤 지나고, 어느덧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의 얼굴로 자리잡아 가는것 같다. 물론 기분상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일이다.
'저 안경써요' 라고 광고라도 하듯이, 안경을 쓰는 얼굴은 느낌이 다르다.
서로 말은 잘 안해도, 아마 사람들이 느끼는 그 어떤것.

'안경잡이' 는 안경을 벗어도 '안경을 쓰는 사람' 이라는 표시가 난다.
원래 잘 안경을 안 쓰다가 필요할때만 안경을 쓰는 사람과 달리, 평소 안경을 쓰다가 필요할때만 안경을 벗는 사람은 느낌에 차이가 있다.
눈의 느낌이 그렇고, 전체적인 얼굴 형에서 표시가 나는듯 한데,
옛날처럼 커다란 잠자리 안경이 아니고, 안경은 대체로 안경알을 작게 하기 위해 작게 깎으면서 약간 안쪽으로 몰리게 된다.
그 때문인지,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약간 눈이 몰린듯 하거나 아니면 뭔가 빠진듯한 얼굴느낌.
얼굴형에 있어서도 안경을 벗으면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다.

연예인중 그런 대표적인 얼굴은 한석규와 박신양이다.
두 사람 모두 안경을 안 쓰고 연기한 적이 있는데, 그럴때면 정말 부자연스럽다.
어쩌면, 그것은 그들의 첫인상을 안경을 쓴 모습으로 각인하고 있기 때문일런지도 모르지만, 분명 그들은 '원래 안경쓰는 사람' 이라는 느낌을 풍긴다.

과연,
안경을 쓰면 얼굴형이 변하는 것일까?
이점에 관해서는 아직 정확한 연구도 없고 결과가 없는것 같다.
주로 안경을 써서 얼굴형이 변형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거운 안경으로 인해 코가 눌려서 코가 낮아진다거나 양쪽 안경다리에 눌려 변화가 생긴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그러한 점은 그저 속설일 뿐이라고 뉴스에 나왔다고 한다.
(물론, 뉴스에서 그렇다고 얘기해도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안경을 쓰면서 눈쪽에 어떤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다.
눈은 사람의 얼굴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안경에 가려져 있던 쌍꺼풀이나 눈썹, 콧날 같은 부분들은 상당히 특징적인 부분이지만, 눈의 위치나 시선등은 정확히 짚어내기 힘든 애매한 요소이다.
안경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눈 주위만 주변부와 달리 희게 바뀌는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변부보다 약간 더 밝은 눈 주위의 느낌이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얼굴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한다.
모두 똑같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얼굴이 넓어지고, 그에 따라서 넓어진 얼굴 안쪽으로 눈코입이 몰리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것 같다.
즉, 처음 안경을 쓰기 시작한 이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얼굴형이 바뀌는데, 그것을 안경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착각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안경을 쓰는 사람만의 독특한 그 무엇은 있는것 같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041297
8119
10255349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