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 (2011) Movie_Review

웃기려고 작정하고 만든 코믹 영화.
원래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조폭영화였다.
조폭 영화가 붐이 일던 시절 태생하여, 살벌하지만 무식해서 코믹한 조폭들을 등장시켜 희화한 영화로, 가벼운 웃음을 추구하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리즈로 탄생.
이제는 조폭 영화 붐이 가라앉아 그 생명력이 다했지만,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족용 오락영화로 다시 돌아왔다.
'조폭' 을 벗고, 코믹만을 남겨둔 영화.
웃기려고 작정하고 쉴새없이 코믹 코드를 쑤셔넣어 가족용 코믹영화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코믹장면이 많은 데다가 그런 코믹연기 마저 자연스럽지 못하고 흐름이 끊겨서 보는내내 안타까웠다.

'유머' 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유머를 어떻게 적시적소에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랩스틱 코메디로 풀어나간 이 영화는 그 '작정한'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오히려 웃음을 반감시키고 있으며, 오히려 식상함과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때 툭툭 터져 나오는 유머야 말로 관객의 예상을 빗나가며 효과적인 웃음을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점에서, 이 영화는 '너무 뻔한' 방식으로 슬랩스틱에 의지해 코미디를 이끌어 가고 있어 재미가 상당히 반감 되었고, 각각의 장면들에서 일순간 '썰렁한' 느낌이 드는 어설픈 편집으로 인해 더욱 안타까움을 준다.
열개중에 하나.
장면장면마다 쉴새없이 코믹 연기를 쏟아내고 있는데, 그래도 열개중에 하나만 적중해도 성공한다고, 제법 웃긴 장면들이 있긴 했다.
너무 섹스코드에 의지하려한 경향도 있다.
현영, 강예빈, 김지우 등, 등장하는 여배우 모두에게서 섹스코드를 이용해 웃음이 아닌 섹스코미디 요소를 집어 넣었는데, 가족영화에서의 이런 섹스코드는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도 열개중 한개는 웃긴셈이다.

작품성은 5점 만점에 2~2.5점, 오락성(코믹) 역시 2~3점 정도.
가볍게 즐기라고 만든 영화이지만, 너무 뻔하고 가벼워서 탈인 작품.
정말 아무생각없이 가볍게 보고 싶은 사람에게만 추천할 작품.

스토리는 대충 이렇다(스포일러)-----
조폭 생활을 접고, 김치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조폭 가문.
그러나, 일본에서 일본인 입맛에 맞춘 '기무치' 가 판매되는 바람에 일본 김치 수출이 주춤하다.
조폭 출신이라 출국이 불가능 하지만, 김치 사업을 하면서 사회 기부도 많이한 덕분에 20년만에 출국금지가 풀리고, 이들은 모처럼 만에 가족 모두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다.
하지만, 비서인 종면(정준하)이 한국돈을 엔화로 바꾸지 않아서 은행에 들러 환전을 하려다가 3인조 은행강도를 만나게 되고, 이들을 물리치지만 강도로 오인받아서 곤란한 상황에 그들의 돈을 갖고 달아난 강도 1인을 쫒아 갔다가 트럭 뒤에 타는 바람에 외딴 곳에 낙오되게 된다.
안내자인 모리(김지우)가 없어 일본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험난한 일본 탐방이 시작된다.
목욕이 하고 싶어 온천탕에 몰래 들어가고,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무전취식, 옷이 없어 카라 댄스를 추며 옷을 훔쳐입고, 그들을 찾아낸 경찰들이 실은 강도를 잡은 그들의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경찰들이 자신들을 잡아서 사형 시킬거라는 황당한 두려움 때문에 결국 산속에서 원시인처럼 노숙까지.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며, 결국 그들의 돈을 갖고 달아났던 강도를 다시 만나 제압하고 때마침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그들의 오해가 풀리며 험난한 일본 탐방을 마무리 하게 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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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일본말이 통하지 않아 오해가 생기면서 도망을 다니게 된다는 얘기인데, 각각의 상황들이 약간 억지스럽다.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주인공들을 점점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그런 상황 연결이 억지스럽고 매끄럽지 않다.
어찌되었든, 웃자고 만든 영화이니 그런 부분은 넘어가자.

오랜만에 한국에 진출했던 일본 배우 '유민' 이 뉴스 캐스터로 등장했다.
코믹 영화에 주로 출연하며 섹스코드를 보여왔던 현영이, 이번 영화에서도 바비인형 몸매를 뽐내고 있고, 최근들어 케이블 채널에서 '복불복쇼' 같은 곳에 나오며 개그맨들과 교류를 해왔던 강예빈이 제법 그럴싸한 코믹연기를 보인다.
주로 독한 배역을 맡으며 그다지 뜨지는 못했던 조연 배우인 김지우도 이번 영화에서는 귀엽고 깜찍한 재일교포 통역사 역할을 하며 유창한 일본어도 구사하고 있다.
오랜만에 신현준의 코믹연기를 다시 보게 되는데,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에서 택견 사부로 나왔던 것을 차용했는지, 강도와 싸울때 택견을 쓴다.

거의 일본 로케이션인데, 대사가 없는 엑스트라는 일본인인것 같지만, 대사가 있는 주요 배우들은 모두 한국배우들.
일본에서 찍었으면서도 별로 일본 같지 않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일부 코믹 설정은 좀 억지스럽지만, 몇몇 장면은 제법 웃기다.
주요 코믹 장면중 웃겼던 부분들을 편집했다.



영상에 담겨 있는 장면들은,
1. 히치하이킹을 하는 현영이 야생동물로 오인받아 차에 치여 날아가 원상폭격하는 장면
2. 골프장을 지나가다가 정준하가 골프공에 맞는 장면
3. 여관 주인이 발을 헛디디는 장면
4. 현영과 정준하가 우동 먹다가 다시 뱉는 장면
5. 폭탄주를 제조하고 휴지를 뒤로 던진것에 맞은 강예빈이 그들을 알아보고 달아나다 투명 유리에 머리를 부딪히고 넘어지는 장면

개인적으로는 현영과 정준하가 우동 먹다가 다시 뱉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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