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비딕 (Moby Dick, 2011)(황정민) Movie_Review

간만에 본 웰메이드 한국영화.
잘 만들었다.
크게 헛점도 없고 쓸모없는 군더더기도 없고 깔끔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왠지 임펙트는 약하다.

영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보게 되었다.
'모비딕'.
뭔가 대단한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것 같은데, 내용이 뭔지는 모르고 감상을 시작하니, 과연 '모비딕' 이라는 제목을 통해 무얼 말하려 한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앞부분에 잠깐 보다보면 대략 감이 잡힌다.
상상도 못할만큼 거대한 흰 고래처럼, 정부 위에 군림하는 일명 '그림자 정부' 에 의해 휘둘리는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는 5년 단임이다.
독재를 막기위해 단임제로 바뀐이후.. 실제로 권력을 가진 어두운 세력들은 보다 오랫동안 권력을 누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장관이라던가 검찰청장, 각 신문사 까지 휘어잡고 권력을 휘두른다.
그들은 서로 결탁하여, 그들의 이익을 위해 테러를 자행하기도 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것을 북한의 테러라고 몰아간다.

임펙트가 약하다거나, 뭔가 허술해 보이는 그 느낌은, 바로 이 '그림자 정부' 를 묘사한 부분이 허술해서이다.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이 그림자 조직을 묘사하는 부분이 상당히 미흡해서, 초라해 보이기 까지 하는데,
거대한 고래 '모비딕' 을 묘사하려면, 좀더 스케일이 크고 거대해 보이게 묘사하는게 위력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엔딩 역시, 2차 테러로 예정된 비행기에 유서까지 남긴 이방우 기자(황정민)가 홀로 탑승하면서 긴장감을 주지만, 2차 테러가 의미없어진 검은 세력이 시한폭탄을 멈추면서 별탈없이 제주도에 내린다.
뭔가 극적인것을 바랬지만, 허무한 마무리.

오랜만에 황정민과 진구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요즘, 하정우가 대세라고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진구를 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김민희의 무난한 연기와 열혈기자 손진기 역의 김상호의 연기도 좋았다.
사실, 손진기가 검은 세력의 첩자가 아닐까.. 의심을 했지만, 그는 영화 중반부에 살해 당하고 만다.
그는, 그저 열혈기자였을 뿐인거다.

영화의 배경이 1994년이기 때문이었을까.
극중 검은 세력에서 유출된 3.5인치 플로피디스켓에 암호가 걸려 있어서 그걸 풀기위해 일일이 수만개의 암호를 누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글쎄, 그 당시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암호 푸는 프로그램 같은걸 돌리면 되지 않나 싶은게, 좀 한심해 보이기까지 하다.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이 영화는, 주로 열혈 기자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자정신을 홍보하는 영화같은 느낌도 들었을 정도.
제법 잘 만든 영화이고, 웰메이드로 칠 수 있지만, 의외로 깊이감이 얕고 요즘 추세에 맞지 않게 진지해서 딱히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는 영화.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는 좀 무겁고, 진지하게 보기에는 좀 가벼운 다소 애매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영화 시작부분에, 드림파크라는 놀이공원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폭파되는 장면이 있는데, 오디오를 잘 들으면 매우 음산한 효과음들이 들어있다.
'이게 뭐지?' 싶은 그 느낌은 바로 2001년에 출시된 국산 유일의(?) 호러 게임 '화이트 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에서 느꼈던 그 음산함이다.
하지만, 그런 음산한 느낌은 그 장면에서만 있고, 이후 영화 어디에서도 그런 호러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영화줄거리 스크랩(네이버)-------------

당신이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진실입니까?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 기자 손진기(김상호), 성효관(김민희)과 특별 취재팀을 꾸리는데… 하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정부 위의 정부, 검은 그림자 조직.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
이들의 숨막히는 진실공방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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