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High five) 의 사전적 의미는,
“축하한다는 의미의 손짓으로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손을 들어 상대의 손바닥을 마주치는 행위”를 말한다.
요즘엔 TV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와서 익숙해져 있지만, 수년전만 해도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 생활환경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지식사전 설명에 따르면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미국인들이…’ 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대충 짐작해보자면, 미국의 할렘(Harlem)가 같은 곳에서 흑인들이 친근감의 표현으로 많이 쓰이던 것이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은 간혹 할렘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장면에서 나오곤 했고, 그 외에도 ‘랩퍼(Rapper)’들이 쓰는 독특한 행동들을 한국 연예인들(소위 ‘랩퍼’들)이 따라하면서 TV에 많이 노출이 되었고, 점점 대중적으로 확산이 되어 이제는 누군가 손을 들면 같이 손을 들어 손뼉을 마주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은 자연스러운 행동이 된 것 같다.
사실, 하이파이브를 하는 문화는 그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오래 되었다고 하는데, 최근 영화 ‘스머프들’을 보다보니 그에 관한 코미디가 있기에 언급하는 것이다.
하이파이브를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High (높게) five (다섯 개) 이다.
즉, 손가락 다섯 개를 높게 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스머프들’에서는 ‘하이포’ 라고 하는데, 스머프들은 손가락이 네 개이기 때문이다.)
원래, ‘하이파이브’는 손뼉을 서로 마주치는 행위까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손을 들어서 서로 인사를 하는 행위였는데, 사실 이러한 행동은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것이 할렘가에서 서로 손뼉을 마주치는 행위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내 경우에는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친구가 손뼉을 마주치자며 손을 들어 올리며 제스처를 하면 굉장히 낯설고 어색해서 무시했었는데, 당시만 해도 손뼉을 마주치는 그런 행동이 영화에서나 나오던 장면이지 실생활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낯선 행동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어색했다.
PS.
몇 가지를 더 언급해본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사법은 머리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방법이고, 미국은 악수를 하는 방식이다.
인간에게 있어 머리 부분은 ‘자존심’ 또는 ‘자부심’과 연관이 있다.
상대방에게 머리를 굽힌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 한다는 의미의 인사이고, 존경이나 숭배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머리를 내리면 상대방을 볼 수 없어 상대가 어떤 공격행위를 할지 전혀 경계를 할 수 없다.
즉, 나보다 지위가 높거나 명예나 권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행위다.
‘악수’에 대한 유래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 서부시대에 자신에게 총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인사법이었다는 얘기가 있고, 중세시대에 손에 칼이 없다는 표시였다고도 한다.
고대 그리스나 더 고대의 세계에서는 신을 경배한다는 의미에서 두 손을 하늘로 향하게 하거나, 상대방의 손에 키스를 하는 관습도 있었는데,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신체부위인 ‘손’을 이용해서 호의나 존중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예수를 주인공으로 한 기독교 영화에서 손이나 발에 키스를 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고, 고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들을 볼 수 있다.
기도할 때 양 손을 손바닥이 보이도록 위로 올려서 기도를 하거나 찬송가를 부르는 행위는 지금도 교회에서 기독교 신자들이 하고 있는 행위이다.
단순히 머리를 숙이는 인사법과 악수를 하는 인사법을 비교하자면, 머리를 숙이는 인사법은 ‘존중’을 의미하고, 악수는 ‘호의’를 뜻하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하이파이브’에 대한 자세한 답변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
(위 링크 내용의 간단한 요약)
‘미들파이브’는 엉덩이 옆으로 부딪히는 것이고, ‘로우파이브’는 발끼리 부딪히는 행동을 말하는 속어라고 함.
‘하이파이브’라는 말은 농구 경기의 속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운동경기에서 이런 행동을 처음 한 것은 ‘버크’ 와 ‘베이커’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런 행동은 훨씬 더 이전부터 행해져 왔다고 한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