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지전 (The Front Line, 2011)(장훈 감독, 고수, 신하균) Movie_Review

오랜만의 전쟁영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나온 영화는 더욱 오랜만인것 같은데, 포스터에 나와있는대로 대작은 대작이다.
무수한 포탄이 떨어지고, 전투를 위해 나무를 모두 베어버린 민둥산.
휴전을 앞두고, 최전방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고지 탈환이 치열했다.
이 영화는 그 당시 치열했던 고지탈환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악어중대와 북한군이 대치하던 애록고지.
이미 수십번 주인이 바뀔만큼 엎치락 뒤치락 하며 고지를 탈환하고 또 뺏기는 전투가 2년이나 지속된다.

(스포일러 포함)---------------
어느날 북한대표와 협상 테이블에서 휴전선을 어디로 긋느냐는 문제로 협상을 하던중, 애록고지가 북측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이 또 결렬된다.
1년반이나 질질 끌어온 휴전협상.
남측 참모인 강은표 중위는 휴전이 성사되면 바로 전역이다.
은표의 상관은 전역하기 전에 편한곳에 가 있으라며 후방으로 전출 보내려 하는데, 전출갈 곳이 빨갱이를 색출하는 곳이라 은표는 불만이다.
인민군이 무서워 단지 밥이나 해주고 심부름 따위를 해주었던 사람들 마저도 모두 빨갱이로 몰아세워 처리하려는 처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다른 장교들이 이 불만섞인 이야기를 듣게된다.
은표의 소속부대는 방첩부대라 더욱 문제가 되어 영창에 가야 하지만, 은표의 상관은 애록고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악어중대에서 군사우편으로 남측의 가족에 북한군의 편지가 전달된 점과 최근 전투에서 악어중대 중대장이 아군의 권총에 죽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은표에서 동부전선으로 조사를 위해 파견을 보낸다.

신임 중대장과 스물도 안된 어린 병사와 함께 악어중대에 도착한 은표는, 전쟁영웅이라 불리는 악어중대의 기강이 상당히 해이하고, 이제 갓 스물이 된 병사가 대위가 되어 중대장을 하고 있는 데다가, 그곳에서 몇년전 북한군에 끌려갔던 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신임 중대장이 병사들의 말을 무시하고 대공포를 무리하게 설치했다가 북한군에게 애록고지를 빼앗기게 되는 바람에 고지를 재탈환 하기위해 또 수많은 장병들이 희생된다.
그리고 탈환한 지휘소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은표에게 들키는 수혁 일행.
그들이 마시던 술이 북한군의 술이고, 북한군이 쓴 편지를 보게된 은표는 수혁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애록고지가 계속 뺏기고 빼앗는 일이 반복되자, 수혁 일행은 매번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는게 불편해서 뭍어 놓았는데, 그걸 파본 북한군이 똥과 함께 편지를 남겨둔것.
화가난 수혁 일행은 욕을 잔뜩 쓴 편지를 남겨두었는데, 다음에 재탈환 했을때 그곳에 편지와 함께 술이 들어 있었다.
그 일이후, 수혁은 화랑담배 같은걸 남겨두고, 북한군은 술이나 성냥들을 남겨두기 시작했다는 것.
수혁은 북한군이 남겨둔 편지를 군사우편으로 후방으로 대신 부쳐준 것이다.
전임 중대장이 아군의 총에 죽은것에 대해서는 자살했다고 답변하는 수혁.
결국,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은표는 머리를 식히러 나갔다가 계곡에서 낯선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쵸콜릿을 건네준다.

이후, 또 애록고지는 수도 없이 뺏기고 빼앗기를 반복.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은표 역시 도대체 휴전협상이 언제 끝나는지 애가 타기만 한다.
수색대에서 보낸 척후병이 8시간째 연락두절.
2초라 불리는 북한군 저격수에게 당한것으로 보고, 수혁은 중대장에게 부대원 10명을 이끌고 저격수를 잡으러 가겠다고 한다.
나이 어린 병사 남성식이 북한 저격수의 총을 맞자 수혁은 폭격을 요청해서 폭격을 하지만 저격수는 달아나고, 우연히 저격수와 맞닥뜨린 은표는 그녀가 사진속의 여자라는 사실에 머뭇거리고 만다.
북한 진지에 돌아간 그녀, 그 부대의 지휘관은 다름 아니라 몇년전 수혁을 잡아가며 전쟁이 금방 끝날거라고 했던 장교다.
어린 병사의 죽음 앞에 냉정했던 수혁에게 화가 난 은표는 수혁을 닥달하지만, 그시각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 한 나이든 병사가 인질극을 벌이며 자기 부대원들 어디갔냐고 외친다.
이야기인 즉슨, 악어중대 중대원들이 포항에서 탈출할 당시, 탑승인원을 초과하자 탈출이 힘들어지고, 현재 중대장인 일영이 기관총을 난사해서 아군들을 죽인후 탈출할 수 밖에 없었던 지옥같은 현실.
악어중대가 가슴에 품고 있는 지옥같은 현실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중공군이 합세해서 쳐들어 온다는 얘기에 악어중대 중대원들은 항변하지만, 명령이라며 따르라는 중대장의 엄포에 고지를 사수하기 위한 자살전투가 시작된다.
아군의 총알 숫자보다 많다는 중공군의 공세에 전세는 기울어지고, 질것을 그리고 모두 죽을것을 뻔히 알면서도 부대원을 닥달하는 중대장을 수혁이 죽인다.
눈 앞에서 벌어진 살인에 은표는 총을 겨누지만, 수혁은 자신을 죽이고라도 부대원들을 살려보내라는 수혁에게 동조할 수 밖에 없다.
지옥같은 밤이 지나고, 겨우 탈출에 성공했나 싶은 새벽녘,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
바로 2초가 나타난 것이다.
수혁은 일명 2초를 잡기 위해 나섰다가 은표의 눈 앞에서 죽고 만다.
북한군 저격수 '2초' 차태경(김옥빈) 은 고지 지휘소로 돌아가 수혁 일행이 남긴 물건들을 열어보게 되고, 차태경이 보냈던 편지에 여동생을 책임지겠다는 수혁의 답장 편지를 받는다.(자기가 수혁을 죽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 시각,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남한군과 북한군 모두 환호하는데, 수혁의 시체를 업고 부대로 귀환하는 은표.
하루만 버티면 살 수 있었을거라며 부대원들이 오열하지만 이미 소용없다.
전쟁이 끝났으니 맘 편하게 목욕을 즐기던 악어중대원들 앞에 북한군이 지나가다 마주치고, 은표는 수혁의 피가 뭍은 차태경의 사진을 건넨다.
차태경은 자신이 수혁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부대로 돌아온 악어중대는 정전협정문을 들으며 좋아하지만, 12시간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며, 남은 12시간 동안 애록고지 탈환을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명령 받는다.
휴전 협정까지 이루어진 마당에 마지막 고지전투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남북 군인들 모두 납득할 수 없지만, 어쩔수 없이 마지막 까지 살아남는 악어새끼가 되기 위한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새벽녘의 짙은 안개, 안개로 인해 폭격기 출동이 연기되고 있는 그 시각, 북한군에서는 악어중대 수혁 일행이 편지를 통해 가르쳐준 '전선야곡' 이 들려오고, 남한군들도 따라부른다.
안개가 걷히고 폭격기의 폭격이 지나간후 마지막 전투를 위해 격돌하는 남북한 군.
서로 낯익은 얼굴들 끼리도 죽고 죽이는 전투를 하게 되고, 은표는 차태경을 칼로 찔러 죽이게 된다.
그리고, 브로큰 애로우(진내 폭격, 아군이 있는 상황에서의 폭격)로 대부분이 전사.
살아남은 은표는 심하게 상처 입은 북한군 장교를 지휘소에서 만나게 되고, 서로 술을 나눠 마시다가 전쟁이 끝났으니 전투를 멈추라는 라디오 방송에 실소를 내뿜게 된다.
그리고, 북한군 장교 마저 죽고..
마지막 최후의 생존자 은표가 진지를 나서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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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명에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은 없을것이라고 하는데..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이 꽤 많다.
아니 '장면' 이 아니라 '설정' 이 어디선가 본듯한 것들이 많다.
기본적으로는 1998년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 를 가장 많이 닮았다.
해변에서 탈출하는 장면('라이언~' 에서는 상륙작전이었지만)의 느낌이 비슷하고, 저격수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도 '라이언~' 에서 보면 저격수 스토리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게 떠오른다.
그리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 나온 장면인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포로로 잡았던 독일 병사를 풀어주었다가 나중에 그 독일 병사에게 칼에 찔려 죽는 장면이 있었는데, 은표가 차태경을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이 그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브로큰 애로우' 란, 아군과 적군이 뒤섞여 있는 상태에서 공중폭격이 이뤄지는 것을 말하는데, 영화의 마지막에 그 장면도 헐리웃 영화에서 몇번 봤던 느낌이 있다.
그 외에도, 어디선가 가져다가 마구 믹스한듯한 캐릭터들과 느낌들.

분명, 이 영화는 대단한 영화다.
전투 장면은 정말 리얼하고 웅장하고 '대단하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데, 폭격으로 인해 민둥산이 되어버린 산과 들판에서 전투를 치르는 장면은 한국 전쟁영화 역사상 가장 수준높게 재현된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런저런 잡다한 스토리들이 마구 뒤섞여 산만한 느낌이 들고, 몇몇 배우의 연기가 어색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남북한 병사들이 가족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매개하는 나이어린 신병 남성식의 노래 '전선야곡' 은 상당히 인상적이긴 하지만, 왠지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고, 악어중대 신일영 대위 역의 이제훈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졌으며, 북한군 저격수라는 독특한 설정의 차태경(김옥빈)의 역할도 상당히 어정쩡 했다.
한국영화에서는 저격수 라는 설정이 거의 전무 했는데, '저격수' 라는 멋진 캐릭터를 꾸겨 넣은듯한 느낌이 들고, 전체적으로 각 배우들의 역할이 좀 애매해서 중심이 잘 잡히지 않고 산만하게 느껴진다.
이것저것 볼거리와 이야기는 풍성했지만, 산만해져서 임펙트가 약해진 느낌.
너무 많은것을 나열하려고 하지 말고, 핵심을 잘 짚어서 좀더 비중있고 드라마틱하게 끌어 나갔다면 조금더 몰입도가 높고 완성도 있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옥빈의 모습 오랜만이다.
처음엔 눈 크고 중성적 느낌의 똘똘망한 등장인물이 누구인가 했는데, 알고 봤더니 김옥빈.
김옥빈이 연기한 차태경 캐릭터는 좀더 복잡한 감정 표현이 필요했는데, 캐릭터를 거의 살리지 못한것 같다.
고수가 연기한 수혁도, 신하균이 연기한 은표도, 류승룡이 연기한 북한군 장교도, 그 외 고창수, 정인기, 류승수, 조진웅 등도 캐릭터는 확실한데, 스토리가 산만해져버려 잘 살지 못한것 같다.
훌륭하고, 잘만들었고, 고생한 만큼 멋지게 나왔다고 얘기해주고 싶긴 하지만, 2% 부족한 아쉬움.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1951년, 우리가 알고 있던 전쟁은 끝났다 이제 모든 전선은 ‘고지전’으로 돌입한다!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교착전이 한창인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전사한 중대장의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된다. 상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적과의 내통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심하고 방첩대 중위 ‘강은표’(신하균)에게 동부전선으로 가 조사하라는 임무를 내린다. 애록고지로 향한 은표는 그 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친구 ‘김수혁’(고수)을 만나게 된다. 유약한 학생이었던 ‘수혁’은 2년 사이에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중대의 실질적 리더가 되어 있고, 그가 함께하는 악어중대는 명성과 달리 춥다고 북한 군복을 덧입는 모습을 보이고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청년이 대위로 부대를 이끄는 등 뭔가 미심쩍다. 살아 돌아온 친구, 의심스러운 악어중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은표는 오직 병사들의 목숨으로만 지켜낼 수 있는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제작노트 스크랩(네이버)--------------
[About movie] 
  
 “ ‘고지전’ 그 자체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한국전쟁에 대해선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아니야? 라는 선입견이 사라졌다. 기존 전쟁영화와 차이점은 이 영화는 전쟁영화가 아니라 전장영화라는 것이다. 실제 전쟁터에 들어선 것 같은 생생함, 그저 볼거리로 소비되는 것만이 아닌 그 때 그 곳의 상황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공감을 안겨주는 영화이길 바란다” 
 - 장훈 감독 
  
 “한국전쟁이 1950년 6월 25일 시작해서 1953년 7월에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모든 기록은 1951년 1.4후퇴와 휴전협정으로 끝나버린다. 2년 2개월간의 기나긴 휴전협정 중 일면 어마어마한 공방전이 있었다. 백마고지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의 다른 이야기는 없다. ‘한국전쟁이 어떻게 끝났는가’ 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끝 이야기이다.” 
 - 박상연 작가 
  
 한국 전쟁영화의 새로운 도전 
 1950. 6.25 시작이 아니라 이번엔 1953. 7.27 끝이다! 
  
 1950년 6월 25일 평온했던 일요일 새벽 4시... 로 시작되는 기존의 전쟁영화와는 다르다! 영화 <고지전>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시작해 미처 다 기록되지 못한 전쟁 속의 또 다른 전쟁, 우리가 몰랐던 한국전쟁의 마지막 전쟁을 조명한다. 무려 37개월간의 내전, 국가간의 영토분쟁이 아닌 단일전쟁으로 400만 명이라는 최다 사상자로 기록되는 비극적인 전쟁. 그 400만 명의 사상자 중 300만 명이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중 중부전선의 ‘고지쟁탈전’에서 희생되었다는 것은 그간 어떤 전쟁영화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던 것. 
 <태극기 휘날리며>의 형제애, 최근 <포화 속으로>의 어린 학도병들의 전우애 등 전쟁영화들이 보여 주었던 전쟁 속 가슴 뜨거운 드라마들이 있었다면 영화 <고지전>엔 ‘고지전투’가 있다. 휴전을 목전에 두고 영토 1cm를 위해 하루에도 3~4회 고지의 주인이 바뀌어야 했고 사람목숨으로 버텨야 하는 공방전을 위해 사상자수만큼 끊임없이 보충병력이 투입되어야 했던 마지막 전쟁 ‘고지전’. 2011년 여름 우리가 몰랐던 한국전쟁의 운명을 결정지은 마지막 전쟁 <고지전>이 시작된다. 
  
 충무로 블루칩 장훈 감독, 박상연 작가, 대한민국 최고 제작진 및 출연진 
 가장 주목 받는 그들의 새로운 도전! 
  
 할리우드 흥행시리즈들의 파상공세, 한국영화 대작들의 대거 개봉 등 올 여름 성수기 극장가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 가운데 국내 영화계에서도 가장 궁금해 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고지전>이었다. 우선, 뻔할 것 같은 상황과 구조 속에서 결코 뻔하지 않은 드라마로 연타석 흥행을 만들어 내 충무로 블루칩으로 우뚝 선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을 맡아 2000년대 첫500만 돌파 흥행작의 기틀을 만들고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안방극장까지 점령한 박상연 작가의 만남이 흥미롭다. 
 장훈 감독은 ‘두 손 두 발 다 합쳐 네 발로도 올라가기 힘들었던 그 곳’, ‘배우들도 카메라도 얼려 버린 추위와 잠시 서 있기도 힘든 고지’를 현장에서 겪으면서 전쟁이 오락으로 소비되는 기존 전쟁영화와는 분명 달라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이런 장훈 감독의 연출의도와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 및 출연진들의 내공이 더해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고정화된 전쟁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선 <고지전>만의 특별한 비주얼이 탄생됐다. 그간 ‘고지전’이라는 특수한 배경을 주무대로 한 영화가 없었듯 이번 영화에서는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은 없을 것 이다. 
  
 은폐, 엄폐도 없다! 오늘 빼앗기면 내일 빼앗는다! 
 총소리보다 강렬하고 화약냄새보다 사람냄새가 더 진한 휴먼대작 
  
 어떤 장르 속에서도 사람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장훈 감독이 ‘전쟁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에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제작 전부터 관심을 보냈다. 특히, 영화 <고지전>은 한참 진행 중인 전쟁의 한 복판을 조명한 것이 아니라 1951년 휴전 협상을 시작한 이후, 모두가 전쟁을 멈춘 그 때에도 단 한 순간도 전쟁을 멈출 수 없었던 최전방 ‘고지’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기존의 ‘전쟁 영화’들과는 다른 ‘휴머니즘’이 진하게 묻어나는 영화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교착전이 멈추지 않는 곳, 은폐 엄폐 같은 기본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 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하면서 나무도 풀 한 포기도 남아 있지 않은 헐벗은 산... 숨을 곳 하나 없기에 그만큼 죽을 확률도 높은 그 곳에서 총에 맞을 줄 뻔히 알면서도 몸으로 밀어 부쳐야 했던 산악 고지쟁탈전 <고지전>. 바로 그 곳에서 그 어떤 전쟁영화보다도 가슴 뜨거운 드라마가 시작된다. 특히, 고지라는 고립된 공간과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그들만의 비밀을 갖게 된 남북한 병사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총소리, 포화소리 보다 강렬하고 화약냄새보다 더 사람냄새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고지’라는 절체절명의 특수한 상황,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은 없다! 
 촬영기간 중 1만 4천 여명 인원 투입, 4만 5천 발의 총알 사용 
  
 휴전을 앞둔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 <고지전>.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치열함은 영화 속에서 사용되었던 인력과 화력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한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적게는 몇 십 명, 최대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되었다. 어떤 장면이든 기본적으로 30명의 스턴트맨이 현장에 상주할 정도의 스릴감 넘치면서도 규모감 있는 전투 장면이 영화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대규모 전투 장면 촬영 시에는 스턴트맨만 150여명이 동원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력이 소화하는 화력 역시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폭파 장면을 위해 실제 총기 61정, 모형 총기만해도 500여정이 사용된 것 외에도 다이너마이트 240kg, 뇌관이 2만 4천 발이 극 중 전투 장면을 위해 쓰였다. 이는 영화 촬영 기간에 동원된 인력 1만 4천 여명이 총알 4만 5천 발을 사용한 것으로 치열한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그 어떤 영화보다 진실에 가까운 <고지전>만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Supplement] 
  
 고지전 (고지쟁탈전)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인근 30~40km 의 지역을 점령하는 것과 같은 의미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라면 고지 점령은 영토를 확정하는 것 
 은폐할 곳도 없고 사람목숨으로 밀어 부쳐야 하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의미하는 특수전 
 백마고지 전투는 실제 하루에도 3-4회 주인이 바뀌는 가장 치열한 접전으로 기록 
  
  
 애록고지 
 통칭 애록고지로 불리우는, 반경 2.5km 정도의 아주 작은 고지 
 인근 금화, 용성 30~40km를 커버하는 전략적 요충지 
 극중 휴전협정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정치, 군사적 요지 
 실제 한국전쟁에서는 피의 능선, 펀치볼, 단장의 능선, 949고지, 크리스마스전투, 백마고지, 포크찹고지, 후크 
 고지, M-1고지, 베티고지 등 실제 각 고지들에 붙여진 별명들이 있었음 
  
  
 악어중대 
 동부전선 10사단 3연대 1대대 1중대 
 1950년 8월, 사상 최악의 포항전투 당시 유일한 생존부대로 ‘악어중대’는 별칭 
 휴전협정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애록고지에 배치되어 동부전선 최고의 중대로 불려짐 
  
  
 [Production Note] 
  
  
 7개월간 전국 100여 개의 산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백암산’ 
 해발 650m 산 전체를 전쟁터로 세팅한 블록버스터급 자연 세트장, 애록고지! 
 4개월 동안의 상주, 세팅 기간만 2개월 반이 달해! 
  
 철저한 고증으로 한국전쟁 당시의 고지 전장 모습을 완벽 재현해 낸 영화 <고지전>. 황량하다 못해 웅장하기 까지 한 영화 <고지전>의 고지는 관객들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전쟁 당시 고지전투의 치열함을 느끼게 한다. 제작진은 ‘전쟁터’인 동시에 ‘전쟁의 슬픈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촬영 전부터 제주도, 울릉도, 독도, 마라도 등 섬과 국내 주요 국립공원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100여 개의 산들을 샅샅이 뒤져 2009년에 실제로 큰 산불이 났었던 해발 650m의 경상남도 함양 ‘백암산’이라는 최적의 촬영지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오랜 정성 끝에 찾아 낸 백암산은 산세가 너무 험하여 촬영 장비를 올릴 수도 사람들이 똑 바로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가팔라 이 산을 본 제작진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장훈 감독과 무술팀의 끈질긴 설득으로 제작진은 이 곳에서의 촬영을 결정하였고 미술팀과 세트팀은 백암산을 철저한 고증에 따라 완벽한 한국전쟁 당시의 고지로 탈바꿈시켰다. 실제에 가까운 고지를 만들기 위해서 세트팀은 4개월 동안 상주하면서 제초 작업부터 시작했다. 고지에 흩어져 있는 나뭇가지, 돌마저도 위험할 수 있어 세심한 수작업이 필요했고, 순수하게 세팅하는 기간만도 2개월 반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제작진의 숨겨져 있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영화 <고지전>에서 더욱 리얼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고지전쟁’을 완벽 구현하기 위한 철저한 고증 
 30명의 최정예 아티스트들의 전쟁만큼이나 치열했던 작업으로 리얼함 구현 
  
 영화 <고지전>은 최초로 조명하는 ‘고지전쟁’을 그린 작품. 그래서 의상, 소품 어느 하나 함부로 다룰 수가 없었다. 장훈 감독과 류성희 미술감독은 평지의 전쟁에 비해 ‘고지전쟁’에 대한 자료수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참전용사는 물론 귀순용사까지 총동원, 당시의 리얼리티를 재현하기 위한 고증에 가장 크게 신경을 썼다. 단순한 전쟁의 일면을 보여주기 위함보다 그 상황으로 인한 병사들의 감정선, 드라마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초석이었던 것. 가파른 경사에서 터진 느낌, 오래된 느낌, 새로 만든 느낌 등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때문에 류성희 미술감독은 미술을 전공한 아티스트 30여명의 소수정예 그룹을 구성, 실제 ‘고지전’ 당시 수많은 병사들이 하나의 산등성이에서 진지를 만들었듯 각종 벙커와 참호, 교통호 세트 등을 만들어냈다. 이 작업에서도 일체의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손으로 땅을 파고 길을 내는 등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완성해 내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극 중 병사들이 입은 군복 역시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만들거나 당시 사용했던 군용품들을 직접 공수해 오기도 했다. 이러한 작업들을 거쳐 영화 속 각종 에피소드에 적용시켜 당시 병사들의 모습처럼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시대극에서 ‘고증’이 중요하지만 영화 <고지전>은 아직 당시의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생존자들이 있는 ‘한국전쟁’을 제대로 그려보겠다는 일념 하에 작업되어 이에 임하는 제작진들의 ‘고증’에 대한 강박은 또 다른 것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적은 인민군도 전쟁도 아닌 험난한 지형!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촬영 기법, 
 지상과 지하를 잇는 ‘가마샷’& 700M ’전봇대 와이어 샷’ 탄생! 
  
 사람도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든 곳, 장비들을 올리기조차 힘든 곳, 게다가 일광(한 낮의 태양광)을 통제하기가 가장 힘들었던 곳. <고지전>을 만드는 제작진이 싸워야 할 상대는 바로 ‘고지’였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90도에 가까운 가파른 경사를 가진 백암산은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 장소로써는 최적의 공간이었지만 촬영을 하기에는 여간 힘든 곳이 아니었다. 특히, 고지 위를 오르고 굴러 떨어지는 등의 모습이나, 또 교통호 사이를 뛰어 다니는 병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내기 위해선 기존의 장비 만으로는 불가능했다. 심지어 국내 최고의 와이어캠 업체도 “이 곳에선 촬영이 불가능하다.”라며 고개를 절래 흔들었을 정도. 이에 <고지전> 제작진은 그립 팀에 의뢰하여 <고지전>을 위한 특별한 촬영 장비들을 준비하였다. 
 <고지전> 제작진은 고지의 꼭대기와 고지 아랫부분에 전봇대를 설치하고 와이어 캠을 설치하여, 경사면을 오르는 병사들과 충돌하지 않고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촬영하여 실감나는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투 장면 중 교통호 사이를 뛰어가는 병사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하여 거꾸로 매달린 가마와 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일명 ‘가마 캠’을 만들어 네 명의 촬영팀(그립팀)이 참호 밑을 뛰는 병사들과 함께 뛰며 촬영하여 그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제작진의 땀과 열정으로 탄생된 <고지전>은 험난한 지형이라는 적과 싸워 이긴 덕분에 더욱 리얼한 영상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지를 위한 특별한 장치는 없다! 공식적인 훈련 기간만 5주!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단역 배우들까지 참여하는 실제 군사 훈련 진행! 
  
 <고지전>에서는 출연진들 모두 몸 숨길 곳 하나 없는 고지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산을 올라가는 긴박감을 표현해 내야만 했다. 험난한 지형을 오르기 위한 특별한 장치가 없기 때문에 오롯이 힘으로 고지를 오를 수 있게 체력을 단련시키는 트레이닝이 매일 진행되었다. 또한 뛰면서 엎어지고 구르면서 다시 총 짚고 사격하는, 실제 군대에서 진행되는 훈련이 촬영 전 기간만도 5주간 계속되었다. 이 밖에도 실탄 사격장에서 총을 직접 쏘면서 <고지전>만의 전쟁터에서 느끼는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는 트레이닝장에서 모형 총을 가지고 그 감정을 지속시키면서 리얼리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뿐만 아니라 스턴트 배우는 물론 악어중대원을 맡은 30명의 단역 배우들까지도 무조건 거쳐야 하는 관문이었다. 
 크랭크인 이후에도 언제 어디서든 다칠 수 있는 위험 천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 적게는 몇 십 명, 최대 300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던 것. 이에 촬영 들어가기 하루 이틀 전에는 시간을 내서 무조건 리허설을 진행했다. 전쟁 영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특수효과, 조명, 촬영, 미술팀이 세팅되는 2~3시간 동안에도 배우들은 쉬지 않고 재차 동선을 재확인하고 합을 맞췄다. 이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촬영을 마치며, 최고의 에너지와 감정까지 살리는 장면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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