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Essay

우리는 두 가지 의미에서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목적을 상실한 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려 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어버린 채, ‘세상’을 핑계로 그저 남들처럼 똑같은 삶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인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에도 짧다.
원래 하려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계획을 나중으로 미룬다.
언젠가 준비가 되면 본격적으로 하겠노라고.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삶이 녹녹치는 않아서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원래 나는 뭘 했던 사람이고 무얼 하려고 생각했던 사람인지 조차 잊어버린 채,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레바퀴 같은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문득 자신의 삶을 뒤돌아본 그때, 당신은 원래 하려던 일은 하지 못한 채 ‘세상’을 핑계로 시간을 허비했음을 깨닫는다.
자신의 꿈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삶도 허비한 것이고, 꿈을 좇아가면서도 방황한다면 삶을 허비하는 것이다.

하긴, 인생에 ‘허비’ 라는 게 있겠는가.
‘인생’은 그저 ‘시간’일 뿐이지 정해진 양을 채워야 하는 숙제가 아니다.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인생’ 이고, 굳이 ‘허비’ 라는 쓰라린 말로 마음에 상처를 입힐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무언가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후회할 필요도 없고 후회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하기 위해 ‘노력 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되돌아 볼 것이다.
안타까울지도 모르고, 뿌듯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허비한 것이 아니라 지나간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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