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선동렬, 장효조, 박원순, 박영선, 나경원, 김무생, 김주혁 Miscellany

되도록 누군가와 관련된 사적인 생각은 잘 안 쓰려고 노력중인데, 요즘 이슈가 된 사람들이 많아서 몇 자 적어본다.

기억의 단편.

‘최동원’씨가 별세해서 갑자기 TV에 그와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다.
그렇잖아도, 지난달인가 TV에 잠깐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건장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삐쩍 마른 모습으로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당시에도, 무슨 병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뉴스가 나왔는데, 그러고서 한 달여 후 부고가 들려온 것이다.
내 기억속의 ‘최동원’은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것은 ‘최동원’이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시기와 내 나이대가 맞지 않아서, 그의 현역시절의 멋진 모습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평상시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다가, 가끔 ‘최동원’이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는 ‘야구선수’가 아니라 그냥 연예인 비슷하게 TV쇼프로 같은데 나온 모습을 본 것이 대부분이다.
당시만 해도 운동선수가 연예인이 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았고, 막상 그렇게 연예인이 되도 이미지가 썩 좋지는 않았다.
최근에 ‘강호동’이 갑자기 이미지가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스포츠 선수 출신이 연예인으로 업종을 변경한 경우 중 가장 성공사례는 ‘강호동’ 정도랄까.
‘강병규’도 한때는 호감 형으로 인기를 끌면서 예능 등의 진행 MC로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었지만, 불법도박 문제로 일순간 TV에서 모습을 감춰버렸다.
야구에 관심이 없긴 했어도 얼핏 ‘최동원’ 선수에 대한 평가는 들어왔다.
당대에 굉장한 ‘무쇠팔’ 투수였고, 메이저리그에도 갈 뻔 했는데, 중간에 ‘선수협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운털이 박혀 버리는 바람에 결국 은퇴를 선택해야 했다고 한다.
이후, TV에 가끔 출연하곤 했는데, 아마도 내 기억 속에 있는 ‘최동원’의 이미지는 그때의 모습이다.
야구선수가 아니라,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연예계의 문을 두드리던 모습이었다.
말할 때의 얼굴표정이나 말투 때문에 약간 건방져 보인다는 편견이 있었고, 그렇게 잊혀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가 다시 TV에 나온 것이 지난달이다.

‘최동원’ 보다는 ‘선동렬’.
내 기억속의 ‘괴물투수’는 ‘최동원’이 아니라 ‘선동렬’ 이었다.
‘최동원’ 선수가 군대 문제 때문에 메이저리그 행이 불발 되었고, ‘선동렬’ 선수도 군대 문제 때문에 국내 프로구단인 ‘해태’를 선택했다.
야구중계가 있는 날, ‘선동렬’이 등판하면 상대 팀 타자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며 ‘역시 선동렬’을 외치곤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선동렬’은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의 태양’ 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물론, 한국 기자들이 과대 포장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그의 성이 선(Sun) 이기 때문에 그런 멋진 별명을 만들어 줬나보다.
일본 팬들이 붙인 별명인지, 아니면 한국 기자들이 만들어낸 작품인지까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선동렬’과 ‘최동원’이 맞붙은 전설적인 게임이었던 ‘1987년 5월 16일, 롯데-해태 의 15회 무승부 경기’를 소재로 ‘퍼펙트 게임’ 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아! 야구팬들에게는 ‘롯데-해태’ 이런 순서도 문제가 되려나. 그럼 ‘해태-롯데’ 하자.)
역시, ‘최동원’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은 TV쇼에 나오던 모습이 전부다.
그리고 그의 부음이 들려오자 이전까지는 그에 대해 별 언급이 없던 TV 등 방송매체에서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는데, 그의 등번호였던 11번을 영구결번 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것이, 당시 ‘최동원’이 선수협회를 만들려고 했던 의도가 나쁜 것이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몰아세워 은퇴하게 만들지 않았나.
그가 선수협회를 만들 당시 TV 등에서 뉴스가 나오던 기억은 남아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쩌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선수협’ 관련 뉴스들의 기억이 1988년도 당시의 모습이 아니라 그 이후인 2000년도에 ‘강병규, 양준혁’ 등이 이슈가 되었던 뉴스 모습이 아닌가 싶다.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정말 좋은 투수였는데, ‘선수협’ 사건으로 인해 은퇴를 하게 된 건 국내 프로야구 계의 상황이 정말 어처구니없는 수준일 때의 이야기다.
우리는 메이저리거 ‘박찬호’나 ‘이승엽’ 같이 성공한 선수들을 모습만을 보며, 돈 잘 버는 야구선수들이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하지만,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거나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의 생계가 매우 어렵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아 미래가 막막하다는 것을 잘 모른다.
‘최동원’과 같은 유명한 선수들이 ‘선수협회’를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야구 선수들의 복지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9월 7일에 ‘장효조’씨가 별세했다고, 오늘 뒤늦게 TV에 나왔다.
‘장효조’씨가 선수 생활을 할 때 야구중계를 제법 본 것 같은데, 은퇴 전에 트레이드 되면서 2할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평균 타율이 ‘3할3푼1리’나 되는 무시무시한 선수다.
‘장효조’나 ‘김성한’ 선수가 나오면, 평소 잘 보지 않던 야구 중계도 제법 관심 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장효조’씨가 ‘최동원’씨의 별세일인 14일에 앞서 7일에 별세 했는데, 당시에는 언론에서 전혀 언급이 없다가, ‘최동원’ 선수가 크게 이슈가 되고나니 슬그머니 ‘장효조’씨 관련 프로그램이 나온 듯해서 씁쓸했다.

최동원씨 관련한 글은 아래의 링크에서 사진과 함께 간략히 볼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판이 술렁거린다.
사실, ‘박원순’ 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마치,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데 뜬금없이 듣도 보도 못했던 ‘이명박’ 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것 같은 기분이다.
물론, 경제 이슈에 밝은 중장년층이나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청년 층에서는 ‘이명박’이 누군지 잘 알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내 또래 중에 ‘이명박’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안철수’ 와 ‘시골의사 박경철’ 까지 가세해서 ‘박원순’이라는 인물이 갑자기 크게 부각되었다.
역시, 정치라는 건 근본적으로 인물 됨됨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TV 나 언론에 자주 노출 되어 얼굴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박원순-박영선-나경원 3파전.
‘박원순’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앞으로 더 두고 봐야 겠는데, 어떤 글에서 그가 ‘종북좌파’ 경향이 있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살짝 걱정은 되지만, 알아서들 잘 결정들 하시겠지.
‘박영선’은 꽤 익숙한 인물이다.
TV에서 아나운서 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치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난 8월 5일, ‘2MB(이명박)’ 와 관련한 ‘에리카 김’ 사건을 언급하면서 눈물 흘리던 모습이 가슴속에 깊이 박혔다.
다소 냉정함을 잃은 것 같아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지만, 아무튼 박영선이 서울시장 되면 그간 서울 시장을 거쳐 간 ‘2MB’ 와 ‘오세훈’이가 말아 드신 서울시정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줄 것 같아 기대하게 되기도 한다.
나경원?
일단 얼굴이 이쁘시다보니 화보까지 찍어주셨다 하시고, 믿음직한 정치인 이미지는 말끔히 벗어주셔서 우려가 되는데, 아나운서 출신인줄 알았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라서.
이력을 보니 판사에 변호사 출신으로 아나운서 경력은 없으신데, 아마도 내가 다른 누군가와 착각한 듯.
행정 수행능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미지수여서, 지지도 반대도 어렵다. 판단 불가.
일단, ‘나경원’은 ‘딴나라당’의 전폭적 지지로 나올 것이고, ‘박원순’과 ‘박영선’이 야권에서 경합을 치르게 되는 것이 문제인데, ‘박영선-나경원’ 2파전으로 가면 한국 역사상 최초 여성 서울시장이 나올 수도 있고, 이후에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가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다.
내심 ‘한명숙’ 전 총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가 보다.

‘김주혁’이 예능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얼마 전에는 ‘런닝맨’에도 나와서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김주혁’ 하면 역시 2005년 히트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래 자기 스타일을 배역에 녹여 연기한다고 하는데, ‘김주혁’스러운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 그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대체로, 자기가 튀기 보다는 상대가 연기하기 편하게 부드럽게 깔아주는 연기를 하기 때문에 그다지 돋보이지는 않는 스타일이지만, ‘프라하의 연인’ 에서는 가장 ‘김주혁’ 다우면서도 제법 매력적으로 많이 부각된 것 같았다.

아버지인 ‘김무생’씨 와의 이야기를 하는데, 어쩜 딱 옛날 우리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묘사해주는 듯 했다.
특히, 서로 스킨십이나 대화가 거의 없고, 아버지 들어오면 형제들이 각각 제 방으로 들어가고, 불편해서 생일축하 노래 못 부르는 것 까지 똑같다.
그러고 보니, ‘김주혁’의 성격이 나와 제법 많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주저리주저리 얘기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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