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탈리 (Natalie, 2010) Movie_Review

에로물일까.
장르를 분류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대충 넘겨봐도 대략 무슨 스토리인지 알 수 있는데, ‘오미란’을 연기한 ‘박현진(박민경)’의 헤어누드가 등장하는 등 노출 수위는 상당히 높다.
한국 영화에 헤어누드가 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일단, 헤어누드가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것이 충격적인데, 노출수위가 상당히 높다보니 ‘에로 영화인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스토리도 꽤나 단순한 편이어서 1시간 30분 정도의 상영 시간 중 여배우 2명의 노출 연기를 포함해 베드신 연기가 상당 시간을 차지한다.
이러한 전개방식의 스토리는 그 느낌이 예전의 프랑스 예술영화(?)의 느낌과 비슷하다.
뭔가 ‘사랑’의 오묘함을 다룬 것 같은 소재이면서도 여배우의 노출이나 베드신의 수위가 높은 영화들.
고화질이다. 일반적인 영화의 질감이 아니라 가정용 캠코더로 찍은 것 같은 화질.
분위기는 프랑스 예술영화와 비슷했지만, 일면으로는 고화질 캠코더로 찍은 B급 에로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스토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스토리 보다는 여배우의 노출 쪽에 무게가 많이 실려 있고, 예술영화의 느낌 보다는 에로 영화의 느낌이 더 강하다.
하지만, 등장하는 배우들이 제법 이름 있는 배우들이고 연기도 진지해서 B급 영화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한때 다수의 영화에서 주연을 한 ‘이성재’가 갑자기 이런 영화에 나와 ‘김지훈’ 역을 연기한 것도 의외였고, ‘박현진(박민경)’은 낯선 배우이긴 하지만 상당히 낯익은 익숙한 얼굴이고, ‘김기연’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배우여서 검색을 해보니, 1999년에 개봉한 영화 ‘노랑머리’ 의 그 여배우였다.

‘박현진(박민경)’은 상당히 낯이 익은 얼굴인데, 극중 ‘오미란’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슈퍼모델 ‘오미란’ 과 이름이 같아서 익숙하게 느껴졌나 보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그러고 보니, 슈퍼모델 ‘오미란’과도 꽤 닮았다.
하지만, 슈퍼모델 ‘오미란’은 아니고 다른 사람인데, 몸매도 좋고 가슴도 크고 얼굴도 예쁘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나름 ‘예술영화’로 인정받고 싶었는지, 카메라 구도나 세트의 배치, 조명등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여러 각도에서 잡힌 그녀의 얼굴에서는 제법 여러 가지 얼굴이 나온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낯익은 얼굴들.
가슴은 성형가슴인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약간 부자연스럽다.

헤어누드가 나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최근에 작품 중에는, 최근에 ‘현빈’과 영화 ‘만추’를 찍은 이후 한국에서도 유명해져 CF도 많이 찍고 있는 ‘탕웨이’가 출연했던 2007년 작품 ‘색, 계’ 다.
당시 영화에서 거침없이 헤어누드를 노출하며 연기했는데, 여배우에게 있어 파격적인 노출연기는 연기 인생의 종말을 고하게 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 작품은 작품성이 높았기에 ‘탕웨이’에게는 연기자로써의 명성을 가져다 준 게 아닐까 싶다.
‘심은하’에 가려 지지부진했던 ‘신은경’이 1997년에 영화 ‘창’ 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한 이후 재기에 성공했던 사례가 있었고, 90년대 인기 댄스그룹 ‘룰라’의 멤버였던 ‘김지현’은 2001년 영화 ‘썸머타임’ 에서의 파격적 노출연기 이후 부정적 이미지만 쌓인 경우라 하겠다.
즉, 노출의 수위 보다는 작품 자체의 작품성이 얼마나 인정을 받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과연 이 영화의 작품성이 노출수위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자료 조사를 하다가 ‘탕웨이’의 프로필과 ‘박현진(박민경)’의 프로필을 비교했는데, 키와 몸무게가 똑같다.


극중에서 ‘오미란’을 연기하는 ‘박민경(박현진)’은 남자들 보다 작아 보이기 위해서 낮은 굽의 구두를 신고 나온다.
‘탕웨이’의 경우에도 영화 ‘색, 계’ 에서 낮은 굽의 구두를 신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두 여배우 모두 헤어누드로 파격적 연기를 보였고, 키와 몸무게가 동일하다.
마치 ‘평행이론’처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탕웨이’가 그 영화로 명성을 얻은 반면, ‘박민경’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배우들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접고,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마치 단편소설이나 짧은 에피소드 같아서 스토리가 상당히 간단한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지만, 굳이 본다고 해도 영화 보는 재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 같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영화 중반에 살짝 깔려 있는 복선이 하나 있는데, 영화의 마지막에 그녀의 한 가지 비밀에 대해 암시를 하지만 답은 주지 않고 끝난다.
답을 주지는 않지만 잠깐 언급된 복선으로 대강 유추가 가능하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유명한 조각가인 ‘황준혁(이성재)’.
그는 갤러리 큐레이터인 ‘박효림(김기연)’의 애인이다.
그의 작품을 전시한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둥 조각품 ‘나탈리’ 에 대해 말해 달라는 둥 귀찮게 매달린다.
자신이 ‘황준혁’이 강의하던 대학의 학생이었다며 얘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조각품 ‘나탈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 준혁.
준혁은 그 작품의 실제 여자 모델인 ‘오미란(박현진;박민경)’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박효림’을 모델로 작품을 만들고 있던 어느 날, 더 이상 몰입이 되지 않아 방황하던 준혁은 우연히 무용 연습을 하는 ‘오미란’을 보게 되고,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녀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한 그녀가 자신을 유혹한 것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준혁.
그리고 그녀가 제 발로 찾아와 모델이 되어준 그날부터 준혁과 미란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준혁과 결혼하고 싶어 한 미란과 달리, 준혁은 ‘결혼’ 이라는 사회적 틀에 구속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리고 떠나는 미란을 잡지 않는 준혁.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민우는 화를 내며, 미란은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외친다.
미란과 함께 강의를 듣던 민우의 기억으로는, 미란에게 반한 준혁이 ‘교수’라는 직위를 이용해 미란에게 누드모델이 되어 달라고 강요했고, 관계까지 갖게 되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민우가 그녀를 뒤쫓으며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훔쳐보는 방식으로, 민우의 시각에서 본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두 남자의 기억은 다르다.
미란은 10년이 지난 그날 찾아오겠다고 했다.
10년이 지난 그날.
준혁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고 그녀가 찾아오리라 믿고 있는데, 그녀 대신 민우가 찾아온 것이다.
민우는 자신이 미란의 남편이라고 밝힌다.
자신만을 사랑할거라 믿었던 미란이 민우의 아내가 된 것에 분노하는 준혁.
하지만, 이내 민우가 밝힌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미란이 죽었다는 것.
암에 걸린 미란이 살기 위해서는 뱃속의 아이를 포기하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아이를 낳고 싶다며 항암치료를 포기했고, 딸 혜림이를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죽기 전 준혁에게 ‘만나서 할 말이 있다’는 편지를 남기지만, 미란을 미행한 민우는 그 편지를 숨긴다.
오열하는 준혁.
민우는 그녀가 준혁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 무엇인지 궁금했고(그래서 준혁을 만나 물어보려 한 것), 준혁은 딸 혜림이를 한 번 볼 수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준혁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며 커다란 우체통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나오는 장소는 울산 간절곳 소망우체통)
‘너에게 나를 보낸다’ 라면, ‘정선경’을 스타로 만들어준 그 바로 그 영화 제목이다.

아무튼, 마지막에 미란이 죽었다는 부분이 반전이라면 반전일수도 있고, 미란이 준혁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어 했던 말이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겠다.
영화상에서는 밝혀지지 않지만 미란이 하고 싶었던 말은 대략 유추해보면,
영화 중반부, 준혁을 떠나기 전에 미란이 배를 살짝 만지는 장면이 ‘복선’이라 하겠다.
즉, 준혁과 결혼하려 했던 미란이 그때 임신을 한 상태였던 것이다.
준혁에게는 임신 사실을 숨긴 채 결혼에 대해 얘기를 꺼냈지만, 준혁은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결국 미란은 민우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러나 암이 발견되어 뱃속의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항암치료까지 거부하며 딸 혜림이를 낳고 싶어 했던 이유는 준혁에 대한 사랑이 그토록 깊었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준혁과의 사랑의 징표인 ‘혜림’을 낳기 위해 항암치료를 포기했으며, 준혁에게 ‘만나서 할 말이 있다’라는 편지를 남긴 이유는, 자신이 죽기 전에 딸 ‘혜림’이 준혁의 딸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대략, 이런 스토리인데,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다가 상당히 작위적이고 어디선가 본적이 있을법한 익숙한 스토리다.
게다가, 스토리의 중심이 정확하지 않고 애매하다.
준혁은 미란을 사랑하긴 했는데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고, 미란은 준혁을 사랑했지만 민우와 결혼했고, 민우는 미란이 준혁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도 미란과 결혼해서 지고지순하게 헌신한다.
미란이 암으로 죽자, 미란을 모델로 만든 조각품 ‘나탈리’를 사겠다며 나타난다.
준혁은 미란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나탈리’를 팔지 않겠다고 버티고, 민우는 미란이 죽었다고 말한다.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열하면서 그 중심이 정확하지 않고 산만해진다.
결국에는 준혁이 ‘너에게 나를 보낸다’며 우체통에 들어가니, 준혁의 스토리가 메인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미 중심이 흐트러져 이야기의 강렬함은 분산된 상태.
뒤늦게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준혁이 우체통에 들어간다는 설정이 상당히 작위적인데, 영화 ‘취화선’에서 ‘장승업’이 가마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나름 예술영화의 느낌을 풍기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뜬금없고 작위적이다.

작품성이 있다고 치켜세워 주기에는 너무 평범하고 흔한 스토리인데다가, 스토리 보다는 노출연기와 베드신에 비중이 맞춰져 있어서 예술영화로 봐주기에는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한국영화로써 이 정도 노출수위의 영화가 처음인 것 같아서 나름 특수성은 있지 않나 싶다.
현재, 에로영화에서도 헤어누드 노출은 없다.

남자는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고, 여자는 암에 걸려 죽는다.
이런 설정 역시 상당히 낯이 익은데, 스토리는 다르지만 ‘장진영’의 유작인 ‘국화꽃 향기(2003)’ 의 설정과 분위기를 닮았다.

P.S.
포스터에 담겨진 문구들인 ‘엇갈린 기억, 숨겨진 비밀’ 이나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이름 나탈리’ 같은 문구들은 이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런 요소들을 좀 더 극적이게 연출해 내었다면 제법 괜찮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엇갈린 기억’이라는 표현은, 준혁과 민우라는 두 사람이 미란에 대해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준혁이 기억하고 있는 미란은, 미란이 먼저 책에 사인을 해달라며 유혹을 했고, 자청해서 모델이 되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여자였으며, 둘은 서로 깊은 사랑을 했지만, 준혁은 미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예술작업에 몰입할 수 없었고, ‘결혼’은 사회적인 구속이기도 하면서 또한 자신의 예술 인생을 방해하는 요소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단지 ‘사랑’만 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미란이 떠나면서 10년 후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고, 준혁은 미란을 기다렸다.
준혁의 행동은 상당히 수동적이었지만, 어쩌면 10년 후 미란을 만나면 결혼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민우가 기억하고 있는 미란은, 같은 강의를 듣게 되어 그녀의 미모에 반해 사귀고 싶었다.
자신의 그림 모델이 되어달라며 치근거렸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교수인 준혁이 강압적으로 그녀를 데려갔다.
그들을 몰래 뒤쫓은 민우.
준혁의 작업실에서 준혁이 강압적으로 그녀의 옷을 벗기는 듯 보인다.
굳이 상황을 따져보자면, 아직은 민우가 미란과 사귀는 단계도 아니었다.
민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뺏겼다는 질투심이 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란은 민우에게 차인 듯 하고, 힘들어하는 미란에게 계속 접근해서 결국 사귀게 된다.
그리고 결국 둘은 결혼하지만, 그녀는 임신과 함께 암에도 걸리는데,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지우고 항암치료에 매달려야 하지만, 미란은 딸아이를 낳기 위해 항암치료를 포기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그녀 곁을 지키던 민우는, 어느 날 따스한 햇살아래 조용히 눈을 감은 미란을 보며 깊은 슬픔을 속으로 삭인다.
민우는 그녀가 여전히 준혁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녀 역시 자신이 여전히 준혁을 사랑한다는 것을 숨기지는 않았다.
즉, 결혼 전에도 미란은 말했다. ‘평생 다른 남자를 사랑해도 결혼할 수 있겠느냐’ 고.
미란이 준혁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민우는 그녀를 갖고 싶었던 것이다.
미란이 죽기 전 어느 날, 미란은 준혁의 우체통에 편지를 남긴다.
10년이 되면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그전에 반드시 만나고 싶다고.
미란의 뒤를 미행한 민우는 미란이 남긴 편지를 읽어 보고는 그 편지를 숨긴다.

이야기를 써내려가다 보니 뭔가 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미란이 준혁에게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민우에게는 숨긴 비밀이 무엇일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란이 준혁과 사랑을 하던 어느 날 배를 쓰다듬는 복선이 있었고, 이후 결혼얘기를 꺼내지만 준혁이 거절한다.
분명 미란은 임신을 했고, 그걸 빌미(?)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거절을 당해서 힘들어 하던 중 민우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항암치료도 거부하고 아이를 낳는다.
정황상, 이 아이는 준혁의 아이이고, 미란이 죽기 전에 준혁을 만나서 하고 싶었던 말이 그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런데, 민우가 준혁을 찾아 온 것이 10년째가 되던 어느 날이다.
그렇다면, 벌써 아이는 10살쯤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뭔가 좀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몇 가지 요소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빈틈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니면, 그 비밀이 아이의 친부 문제가 아니라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영화 막판에 준혁이 미란의 아이를 꼭 보고 싶다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숨겨진 비밀이라는 게 준혁이 아이의 친부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다.
가장 재미있을 요소는, 이야기의 흐름 상 민우가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준혁이 아이의 친부라는 사실을 민우는 모르는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갈까.
미란이 임신을 한 이후에 미란과 민우가 사귀기 시작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난 날짜를 계산하면 쉽게 알 것도 같은데, 민우는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하다.
반면, 준혁이 직감적으로 그 비밀을 눈치 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이 영화가 ‘예술영화’ 같은 면이 있으면서도 막장 드라마 느낌을 풍기는 설정이 바로 아이의 친부가 누구냐 하는 문제다.

‘가질수 없는 사랑의 이름 나탈리’.
‘나탈리’는 준혁이 미란을 모델로 하여 만든 누드 조각상이다.
영화상에서 소품으로 나온 ‘나탈리’ 조각상은 딱히 치명적 매력을 가진 예술품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아무튼 작가인 준혁과 미란의 남편이 된 민우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조각상임에는 분명하다.
준혁과 미란이 헤어진 후 10년이 되는 어느 날 문득 찾아온 민우가, 1억이든 10억이든 “달라는 대로 주겠으니 조각상 ‘나탈리’ 를 팔라”고 한다.
민우는 정말 부잣집 아들인가 보다.
아내가 된 미란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걸로만 봐도, 분명 집에서 아내 간호만 열심히 해도 될 만큼 집안이 부유한 것임에 틀림없다.
민우는 왜 조각상 ‘나탈리’에 집착할까.
‘나탈리’의 모델이 ‘미란’이라는 것을 알기에 집착하는 거라 생각이 되지만, 좀 생뚱맞다.
준혁이 조각상 ‘나탈리’에 집착하는 것은 미란을 상징하는 분신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가질 수 있었고 가지고 싶었지만, 준혁은 자신의 개인적 이유에 의해 미란을 포기했다.
그녀와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지게 될 책임과 의무는 싫고, 단지 그녀와 사랑만 하고 싶었던 무책임한 예술가 준혁.
그리고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민우는 그녀가 죽어버리고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준혁은 자의에 의해서 미란을 가질 수 없었고, 민우는 절대로 미란을 갖지 못했다.

‘미란’은 과연 어떤 여자인가.
준혁을 사랑하지만 준혁이 자신을 거부한다면 그냥 혼자 아이를 낳아서 미혼모가 되었어야 할까?
아니면, 영화상에서처럼, 민우와 결혼해서 아이의 ‘출생의 비밀’을 감추고 살아가는 게 맞을까?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이름 (나탈리) | 엇갈린 기억, 숨겨온 비밀...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 그들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명품 조각상 ‘나탈리’. 하지만 실제 모델이 누군지 등 일체 알려진 바 없이 베일에 싸여있던 ‘나탈리’가 거장 조각가 황준혁의 개인전에서 10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전시회 마지막 날, 준혁은 자신을 찾아온 평론가 장민우에게 ‘나탈리’의 실제 모델, 오미란과의 격정적인 사랑의 기억을 들려주게 되지만, 민우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했다고 말한다. 그녀를 둘러싼 준혁과 민우의 엇갈린 기억, 그리고 ‘나탈리’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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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10/02 13: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fendee 2011/10/02 14:21 #

    네, 스토리 전개와 연출이 좀더 훌륭했다면, 제법 괜찮은 작품이 될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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