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小頭) 족(族) Imagination

TV에서 연신 연예인들 머리 작다며 부러움과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를 조장할 때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일종의 ‘우성인자’로 인식되는 유전형질을 가진 사람들끼리 교배를 하고, 또다시 그 2세들이 다시 비슷한 형질을 가진 사람들끼리 교배를 해서 몇 대를 건너가면 그런 형질이 어느 정도 고착이 되고, 일반인(?)과는 다른 유전형질을 가진 무리들이 생겨난다.
현생 인류라 불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
그리고 원숭이 쪽에 더 가깝던 ‘네안데르탈인’이 함께 살던 시절.
기구를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지능이 보다 ‘높던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해버린 것처럼(?).
(이 학설에는 이견이 있다.)
일반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뛰어난 외모를 지닌 무리들이 서로 교배를 하면서, 일반적인 열성(?) 형질을 가진 사람들이 교배의 기회를 잃어간다.
그러다가 결국 점차 열성 형질을 가진 개체들이 줄어들고, 우성(?) 형질을 가진 인간들이 인간세계에 보편적으로 퍼지게 된다.
좀 더 단적으로 가정해보자면, ‘소두(小頭)족(族)’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중두’와 ‘대두’를 가진 사람들이 도태되면, 이 세상은 ‘소두족’이 지배하게 된다.

어쩌면, 그것은 인류의 ‘진화 매카니즘’ 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그런 식으로 변형 되어왔고, 진화해 가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여러 다양한 형질을 가진 사람들이 혼재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서로 우열을 가리고 있으며, 열성 형질에 해당 되는 것으로 가치 매겨진 종(?)들은 점차 하나둘씩 사라져 간다.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멸종되는 종이 나오듯이, 인간의 다양한 형질에서도 멸종되는 형질이 생겨난다.

진화는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 시대에 바로 눈에 띄는 변화를 눈치 채지는 못하겠지만, 어쩌면 미래의 인간은 팔다리가 길고 하체가 상반신에 비해 길고 머리가 작고 빼빼마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서양인의 머리가 정말 작은가?’ 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그때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 였지만, TV를 보다보면 정말 머리통이 작은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서양인이 아니라 한국 연예인의 이야기다.
머리통이 작고 눈이 큰, 흔하지 않은 형질.
한국인에 비해 서양인의 머리통이 작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서양인의 머리통이 작다고 볼 수는 없다.
서양인은 앞뒤로 길쭉한 타원형의 머리통이고 앞뒤 면적은 작지만 옆 면적이 크다.
반면, 동양인은 원형에 가까우면서 비교적으로 정면에서 보이는 면적이 크다.
그런데, 실제로 머리통 자체가 작은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타고난 유전적 요인에 의한 특이 형질이다.
그렇게 생긴 사람도 있고, 다르게 생긴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런 다양한 형질이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마치 머리통이 작고 눈이 큰 사람이 우성 인자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연예인이 되고, 그들끼리 교배를 해서 2세를 낳고, 그 2세는 다시 연예인이 되어 선망의 대상이 된다.
연예인 우상화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지고, 점점 일반인들의 교배에도 영향을 미쳐서, 열성 형질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는 개체는 교배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도태한다.

소두족이 지배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

P.S.
상관없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소두’라는 단어가 비슷해서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본다.
‘격암유록’이라는 책에서, 미래에 ‘소두무족(小頭無足)’이 난리로 세상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머리가 작고 다리가 없는 무언가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이것이 대체 무엇이냐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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