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Movie_Review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다시 감상했다.
개봉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대략의 줄거리는 기억나지만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기도 하고 다시 보고 싶기도 해서, 다시 보고 리뷰를 쓰기로 했다.
이 영화는 영화리뷰를 쓰기 시작한 2004년 이전에 감상한 영화다.

다시 봐도 재미있다.
지금에 와서 봐도 설정이 상당히 독특하고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인데, 특수 장갑을 끼고 영상 정보를 검색하는 장면이라던가, 투명 패널에 컴퓨터 화면이 나타나는 모습, 수직 이착륙기, 개인용 비행장구, 범죄자 감호시설, 안구 인식으로 개인을 식별한다는 소재는 다른 영화들에서도 얼핏 비슷한 설정들이 보이기는 했으나 당시로써는 상당히 신선해 보이는 것들이었고, 무려 9년이나 지난 지금에 다시 봐도 여전히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아직 현실화 되지 않은 기술들이어서 놀랍다.
그 외에도 3명의 예언자(예지능력이 있어 메인 시스템에 연결되어 꿈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예언을 토대로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서 범인을 잡는 다던가, 허공에 홀로 그램 영상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상당히 신선하다.

영화의 배경인 2054년의 워싱턴 D.C.
지금으로부터 43년 이후의 미래, 과연 그때까지 영화상에서 등장하는 기술들이 현실화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이제는 영화에서 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막바지(?) 전성기 때의 ‘톰 크루즈’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콜린 파렐’의 진지한 연기도 볼만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상당히 짜임새 있고, 미래 세계의 모습을 재현한 세트들도 완성도가 높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굳이 따져보면 앞뒤가 안 맞는 이상한 부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냥 오락영화로 즐기면 좋다.

주요 인물 설명.
범죄 예방국(프리크라임)수사관 ‘존 앤더튼’ : 톰 크루즈.
법무성 감찰관 ‘대니 워트워’ : 콜린 파렐.
예방 시스템 개발자 ‘아이리스 히네민’(또는 하인먼) : 로이스 스미스.
3인의 예지자 : ‘아가사’(사만다 모튼), ‘아더’와 ‘대실’(쌍둥이 남자).
전 프리 크라임(범죄 예방국) 감독 ‘라마 버제스’ : 막스 본 시도우.
‘앤더튼’의 전처 ‘라라 클락 앤더튼’ : 캐서린 모리스.
반전이 되는 주요 사건은 ‘엔 라이볼리’(또는 앤 라이블리) 피살사건인데, 그녀는 ‘아가사’의 엄마이자 ‘라마 버제스’의 아내이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줄거리.
10년 전, 마약 ‘뉴로인’이 확산되어 중독자들이 늘어난다.
이때 태어난 2세들은 대체로 12세 이전에 사망했는데, 이 아이들은 밤마다 누군가가 살해되는 악몽을 꾸었다.
그 꿈은 단지 악몽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사건을 예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히네민(또는 하인먼)’ 박사는 아이들의 꿈을 단층으로 촬영하여 형상화한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개발한다.

6년 전 수영장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존 앤더튼’은 범죄 예방국의 수사관으로 일하며 모든 이의 존경을 받는다.
그 역시 범죄자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으로서, 그와 같이 가족을 잃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범죄 예방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어느 날 법무성에서 감찰관 ‘대니 워트워’를 보내 ‘범죄 예방 시스템’에 대한 감찰이 시작된다.
‘워트워’는 ‘범죄 예방국’ 시설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며 문제가 없는지 감찰을 시작하고, 주요 수사관인 ‘존 앤더튼’이 마약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무렵, ‘범죄 예방 시스템’은 다음에 발생할 계획범죄의 범인으로 ‘존 앤더튼’을 지목한다.
범죄예방 수사관인 그는 갑자기 범인으로 지목이 되어 잠재적인 범죄자가 되어버린다.
그가 죽이게 될 거라고 예언된 이는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왜 그를 죽이게 된다고 예언이 되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도주한다.
‘프리 크라임(범죄 예방국)’에서는 범인으로 ‘존’을 잡기 위해 그를 추격하고, ‘존’은 시스템을 개발한 ‘히네민’ 박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시스템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게 된다.
‘예지(叡智)’ 시스템은 예지 능력이 가장 좋은 ‘아가사’와 쌍둥이인 ‘아더’와 ‘대실’의 꿈을 종합하여 결과를 도출한다.
하지만, 간혹 한명이 다른 꿈을 꾸기도 하는데, 완벽하지 않은 예지 결과는 시스템의 ‘무결성(integrity, 完整性)’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삭제한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다.

도시를 탈출한 ‘존’은 과거에 자신이 체포한 적이 있는 러시아 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의 눈을 제거하고 제3자의 눈을 이식하여 추적을 피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래도시에서는 사람의 눈을 감식하여 개인을 식별한다.)
그리고 ‘범죄 예방’국에 침입하여 ‘도파민’ 욕조에 잠들어 있는 예지자 ‘아가사’를 깨워 함께 탈출한다.
아가사의 뇌 속에 숨겨져 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그녀의 뇌를 스캔하는데.
자신이 저지른다고 예고된 사건에서는 별다른 특이할만한 정보를 찾아내지 못하고, 화를 내며 그녀를 윽박지르자 그녀는 ‘엔 라이볼리 피살사건’ 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낸다.
때마침 들이닥친 수사관들을 피해 쫓기는 ‘존’이, 미래에 자신이 저지르게 될 것이라 예견되었던 범죄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진실은, 전혀 모르는 인물로 여겨졌던 범인의 방에서 나온 사진들 중에 자신이 수영장에서 잃어버린 아들의 사진이 놓여있는 것이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니라 자신의 아들을 납치하고 살해한 범인이었던 것이다.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마약에 의지하여 지내온 ‘존 앤더튼’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그 남자가 살해범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예지몽에서 살해가 예정된 시각을 겨우 견뎌내고 범인을 산채로 체포하려는데, 범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그들을 놀라게 한다.
사실 그 남자는 ‘존’의 아들을 납치한 범인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납치범인척 연기를 한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사주한 사람에게 돈을 받기 위해서는 ‘존’이 자신을 죽여야 한다며, ‘존’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살인을 요구하는데, ‘존’은 이를 거부하지만 그 남자는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창문 밖으로 떨어진다.
꿈으로 예지된 사건 발생 시간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결국 남자는 예언되었던 그대로 살해되고,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제3자가 볼 때는 ‘존’을 범인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

‘존’을 잡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던 감찰관 ‘워트워’는 ‘존’이 예지자 ‘아가사’의 뇌에서 백업한 파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엔 라이볼리 피살사건’의 영상에서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된 것이다.

3명의 예지자들은 살인을 예고하거나 살인이 일어난 뒤 그 사건의 잔상을 계속 꿈꾸게 되는데, 일단 사건이 해결 되면 잔상들은 더 이상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기억들을 지운다고 한다.
‘워트워’는 그렇게 지워졌어야 하는 영상 가운데에서 ‘존’이 백업한 영상에 나오는 장면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두 가지 영상을 보게 된다.

‘엔 라이볼리 피살사건’은 예지 시스템이 도입된 당시에 일어난 사건으로, 한 여자가 예방 시스템의 도움으로 피살을 면한 이후 피살된 사건이다.
‘워트워’의 추리에 따르면, 범인은 살인 청부업자를 시켜 ‘엔 라이볼리’를 피살하도록 사주하는데, 이 사건은 사전에 예지되어 범인이 잡힌다.
하지만, 그 후에 ‘엔 라이볼리’가 실종된 사건이다.
영상에 따르면, 같은 영상처럼 보이지만, 살인이 일어난 시각이 일치하지 않는 각기 다른 영상이다.
범인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서 일부러 범죄 예방시스템에 의해 발각되게 한 후, 자신이 고용한 살인 청부업자가 입은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방식으로 방에 혼자 남은 ‘엔 라이볼리’를 죽여서 예지몽을 분석하는 사람들을 속여 완전범죄를 꾸민 것이다.
이후, 예지몽을 분석하던 ‘범죄 예방국’에서는 그 장면이 똑같아 보였기 때문에 같은 사건에 대한 잔영이라고 착각하여 삭제 하도록 유도를 했던 것이다.
예전의 감독관인 ‘라마 버제스’에게 자신이 추리한 것을 설명하는 ‘워트워’.
그런데 ‘라마 버제스’는 ‘워트워’를 총으로 쏜다.
그리고 ‘존 앤더튼’의 절친한 친구이자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던 ‘라마 버제스’는, ‘존 앤더튼’ 일행이 ‘존 앤더튼’의 전처 집에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수사관들을 보내 체포한다.

‘아가사’는 다시 ‘범죄 예방국’ 시스템의 도파민 욕조로 돌아가고, ‘존 앤더튼’은 감호시설에 수감된다.
‘버제스(또는 버지스)’를 찾아간 ‘라라(앤더튼의 전처)’.
‘버제스’는 ‘존 앤더튼’이 체포 직전에 ‘엔 라이볼리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는 이야기를 하던 도중 말실수를 하고, ‘라라’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 ‘버제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라’는 수감된 ‘존 앤더튼’을 빼내오고, ‘범죄 예방국’ 수사관들의 도움으로 ‘엔 라이볼리’의 피살(익사) 장면을 찾아내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영상을 재생시킨다.

사건은 전말은 이렇다.
‘버제스’의 아내였던 ‘엔 라이볼리’는 딸을 포기하고 떠났고, ‘버제스’는 딸인 ‘아가사’를 이용해서 ‘범죄 예방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러나 ‘엔 라이볼리’가 마약을 끊고 새사람이 되어 돌아와 딸을 데려가려 하고, ‘버제스’는 ‘범죄 예방 시스템’이 ‘아가사’ 없이는 무용지물이기에 시스템의 허점(잔영을 지우는)을 이용해 ‘엔 라이볼리’를 익사시킨 후 시체를 숨긴다.
완전 범죄가 될 뻔 했지만, ‘아가사’는 계속 그 꿈을 꾸었고 그녀의 뇌 어딘가에 기억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렇게 ‘엔 라이볼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버제스’는 왜 ‘존 앤더튼’을 함정에 빠뜨렸을까?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영화상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중에 몇 문장으로 간략히 묘사가 되기는 하는데, ‘존 앤더튼’의 이미지는 아들을 잃은 아빠로써 범죄 예방국 ‘프리 크라임’의 이미지와 명성에 큰 보탬이 되기는 했지만, 아들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댄 ‘존 앤더튼’의 존재가 골칫거리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버제스’는 ‘존 앤더튼’을 제거하려 했을까?

아무튼, 명석한 수사관 ‘존 앤더튼’의 수사로 ‘범죄 예방국(프리 크라임)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공헌하고 시스템을 장악한 ‘버제스’가 예지자들의 예언처럼 ‘존 앤더튼’을 살해하지는 않고 예언과 달리 자살을 하는데(예언이 빗나감), 이로써 범죄 예방 시스템은 폐기 되고, 예지자들의 예지몽에 근거하여 잡아온 사람들을 대부분 풀어주게 된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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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상상력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우며,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갖가지 특수 장비들이 현실감 있게 묘사되어 재미있었다.
‘버제스’가 굳이 ‘존 앤더튼’을 제거하려 한 점과, 도파민 욕조에서 잠들었던 아가사가 갑자기 깨어나 활보하는 등의 설정은 현실성이 좀 떨어져 보이지만, 여러 사건들과 흥미진진한 전개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오락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잘 만든 작품이다.

대충의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보는데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SF 명작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잘 만든 작품이다.

다만, 한 가지 아주 이상한 장면이 있는데, ‘존 앤더튼’이 범인으로 예상되는 인물을 호텔에서 마주치지만 총을 쏘지 않는다.
그 남자는 자신을 죽여야 한다며 ‘존 앤더튼’의 총을 자신의 가슴에 끌어 오는데, 실제 총격은 건물 밖에 있던 누군가가 쏜 것으로 보인다.
‘아가사’가 꿈으로 예언했던 영상속의 장면처럼 ‘존 앤더튼’이 총을 들고 서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장면이 상당히 이상했다.
‘존 앤더튼’이 총을 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쏘려는 의도 자체가 없었던 상황인데, 예언처럼 그대로 재현된 그 장면에서는 마치 ‘존 앤더튼’이 총을 의도적으로 쏜 것 같은 모습으로 연출되었다.
‘예언되었던 사건이 예언과 똑같이 일어났다’ 라는 것(운명을 알고 피하려 하지만 이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비슷한 모습으로 연출을 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장면이 상당히 이상했다.
‘아가사’가 최초 예언할 당시의 장면에서는, ‘존 앤더튼’이 총을 쏴서 범인이 창밖으로 나가  떨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각에는 ‘존 앤더튼’이 그 남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총을 쏘려는 의도 자체가 없었다.
누군가 창 밖에서 총을 쐈는데 그 남자가 창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것이 역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또한 ‘존 앤더튼’은 갑자기 일어난 이상한 상황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정상적인데, 감독에 의해 연출된 장면에서는 그가 살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진지한 표정으로 연출이 되어,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너무 억지로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존 앤더튼’이 그런 표정을 지을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살인의 의도로 총을 쏘는 자세를 취하는 모습으로 연출된 것이 뭔가 이치에 맞지 않게 보여서 상당히 이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이 장면이 가장 큰 오점이 아닐까 싶다.


덧글

  • 아잉 2011/10/04 11:12 # 삭제 답글

    존이 크로우(범인)을 쏜게 아니고 크로우가 존의 총으로 자신을 쏜 것입니다. 존의 총으로 자신을 쏜것이죠.

    그리고 버제스가 존을 함정에 빠뜨린 이유는, 존이 마약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존이 엔 라이블리 사건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접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존이 교도소에서 엔 라이블리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없어짐과 행방불명 처리에 대해서 엔더슨의 자택에서 직접 말하는 장면이 있지요? 그때 엔더슨이 존을 없애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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