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캡틴 아메리카) Movie_Review

아주 재밌다고는 하기에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일각에서는 ‘먼치킨’(주인공이 굉장히 강해서 스토리의 재미조차 반감시키는)류의 영화라고 조롱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영웅물을 보면서 너무 진지하게 따지는 것은 오버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냥 미국식 영웅놀이 중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편하게 감상하면 좋은 작품.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 역에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하고 있는데, 왠지 낯이 익다 싶었더니, 바로 ‘판타스틱 4’ 에서 ‘자니 스톰’ 을 연기했다.
판타스틱4 에서는 앳되어 보이고 젊어 보였는데, 4년 사이에 조숙한 것인지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못 알아봤다.

간략한 줄거리(스포일러)---------------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 는 키도 작고 몸도 왜소해서 2차 세계대전에 입대지원을 해도 번번이 떨어진다.
그래서 지역을 이동해가며 계속 입대지원서를 내던 중, 그의 성품을 알아 본 천재 과학자의 눈에 들어 특수 부대에 입대하게 되고, 다른 팀원들과 달리 체력적으로도 열등하지만 워낙 성품이 훌륭한(모의 수류탄을 던졌는데, 몸으로 덮어 다른 동료들을 구하려 했음) 그를 결국 낙점하여 비밀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미이라의 관처럼 생긴 기계에 들어간 스티브에게 주사를 놓고 전기(?)를 가하자 마치 빵을 부풀려 구운 것처럼 스티브 로저스의 몸이 스파르타 군인의 몸처럼 변신한다.
실험은 완성적이었지만, 군에서는 그를 단지 홍보용(?)으로만 이용한다.
국민들에게는 군자금을 기부하게 하는 쇼에 동원되고, 군인들의 위문공연에도 가지만, 정작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스티브.
‘캡틴 아메리카’ 는 그저 ‘쇼(Show)’를 위한 호칭이었을 뿐.
미군에서 ‘캡틴’은 우리나라 ‘대위’에 해당하는데, 우리나라의 대위는 대략 중대장 정도이긴 하지만, 여기서의 ‘캡틴’은 어떤 무리의 ‘대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다.

아무튼, 스티브는 강한 몸을 가지게 되었고, ‘하워드 스타크’(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의 지원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가벼운 금속제 방패도 가지게 되지만 막상 전투에 참가할 일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에 명령을 무시하고 적진에 침투하여 포로가 된 군인들을 구해오는 캡틴 아메리카.
이후, ‘쇼’ 에서만 영웅이 아닌, 실제 전장에서도 영웅이 된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파괴하려는 ‘하이드라’를 체포(또는 제거) 하기 위해 적진에 침투한다.
그 과정에서 절친한 친구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하이드라’ 와의 결투 끝에 승리 하지만, ‘하이드라’의 폭격기를 제거하기 위해 폭격기와 함께 남극에 불시착하게 된다.
본부에서는 그가 폭격기에서 탈출하지 못하여 사망한 것으로 여기지만, 이후 비밀 기관에 의해 냉동상태였던 그가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스티브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는데…
캡틴 아메리카는 70년간의 잠에서 깨어나 완전히 변한 뉴욕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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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신기했던 부분은, 영화 초반에 등장한 스티브 로저스의 키 작고 왜소한 몸이 뻥튀기 된 모습이다.
CG 를 이용해 머리만 별도로 갖다 붙인 걸까?
상당히 신기한데, CG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안되는 게 없는가 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가 마블 코믹스 초창기 히어로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나오는 영웅 캐릭터에 비해 특수 무기도 거의 없고, 인간보다 조금 우수한 정도의 능력만을 가진 것 같아서 친근하기도 하지만 상당히 안타깝게 보였다.
요즘 히어로들은 거의 초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능력 면에서 너무 원시적으로 보이고 억지로 ‘어벤져스’ 멤버에 합류시킨 것 같아 보인다.
총도 쏘지 않고 오로지 방패 던지기 정도의 기술에다가 전투 장면도 육박전 위주로 상당히 단조로운 편이고, 친구가 절벽에서 떨어질 때는 상당히 생뚱맞은 상황이 연출 되었다.
모두들 캡틴 아메리카가 폭격기와 함께 추락해서 죽은 걸로 알고 있는데, 70년 후에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새로운 후속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영화 중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나오고 있고, ‘토니 스타크’가 동굴에서 탈출할 때 만들었던 특수 장갑 프로토 타입 버전과 외형이 똑같이 생긴 화염방사기 쏘는 모습도 똑같은 장비가 등장하는 등 다른 히어로 물들과의 연계성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서, 혹자의 말마따나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이 서로 연관이 있고 같은 영화에 모두 출연하게 된다는 예측(?)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데, 2012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에서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이 총출동 한다고 하니 한번 기대해 본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토리와 무난한 즐거움을 주는 킬링타임용 히어로물.
키 작고 왜소한 ‘스티브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나름 감동적일 수 있는 스토리와 함께 그가 남들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전형적인 영웅스토리(성장물)로 전개해나가고 있고, 이런저런 볼거리는 제법 풍부한 편이지만 딱히 가슴에 와 닿는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다소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가볍게 맛만 보게 해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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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1/08/31 01:26 # 답글

    친구가 떨어지는 장면은 좀 아쉬웠죠. 좀더 감정을 담아서 할 수도 있었을텐데 어어어 하다가 휙 지나가버리는 장면이 되어버렸...
  • fendee 2011/08/31 02:36 #

    네, 친구가 떨어지는 장면이 중요한 부분일수도 있었는데, 상당히 밋밋하게 그리고 그냥 가볍게 처리되어서 좀 이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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