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 에이트 (Super 8, 2011) Movie_Review

일부에서는 두 천재가 재능을 낭비했다는 혹평이 있긴 하지만, 그냥저냥 무난한 작품.
포스터에서 조차 '두 천재 감독' 이라며 광고를 하고 있지만, 그다지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이한 작품이다.
큰 기대를 안하고 봤기에 생각외로 볼만 했지만, 작품성을 따지기에는 많이 모자라고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금방 잊혀질 작품.

아무래도 '스티븐 스필버그' 가 관여했고,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기에, 아동용 SF 영화가 아닐까 싶지만, 의외로 스토리 진행이 거칠고 과격해서, 아동용이라기 보다는 고등학생용 정도랄까.

아무튼, 너무 기대를 하면 실망스러울 수 있으니, 큰 기대를 안하고 보면 무난한 즐거움을 주는 가벼운 SF 영화.

다코다 패닝의 동생이라는 엘르 패닝이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다코다 패닝에 비해 훨씬 성숙해 보이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고, 연기도 매우 잘해서(심지어, 영화속 영화 촬영장면에서 연기하는 모습에 다른 배우들이 눈물을 흘리기 까지..) 앞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외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고, 특수효과도 멋졌다.
처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차와 자동차가 부딪혀서 일어나는 폭파 장면이 의외로 거대했고, 영화의 마지막에 외계인이 우주선을 만들어 날아가는 장면도 제법 볼만했다.
하지만, 그 사이의 긴 시간동안을 아이들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지루하게 담아내고 있어 살짝 아쉽다.

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굳이 짚어보자면,
인간과 외계인이 서로 마음을 닫고 소통이 안되는 것과 더불어, 조와 그의 아빠가 서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과 앨리스와 그녀의 아빠가 서로 소통을 못하고 지내는 것을 빗대어 묘사한것 같다.
서로가 상처받고 힘들기 때문에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이해를 못하지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서로 화해하고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
그것이 이 영화의 맥락이 아닐까?
그 외에는 별다른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영화의 가장 맹점(?)은, 고전적인 E.T. 영화를 모사한듯 하면서도 너무 진지하고 무겁다는 것이다.
더우기 그 진지함이 관객에게 전달되지 않고 허공을 떠도는 느낌이랄까.
혹자는 괴수형 E.T. 영화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외계인이 상당히 중요한 소재이면서도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는 겉돌고 말았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 중요한 얘기를 하려고 뱅뱅 돌린것 같으면서도, 정작 뭔 얘기를 하려는 건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답답함.

영화 줄거리(스포일러)----------------------
어느날 철강 공장에서 일하던 조의 엄마가 1톤이 넘는 구조물에 깔려 죽는다.
조의 아빠는, 그날 조의 엄마가 일하는 날이 아니었는데, 앨리스의 아빠가 술에 취해 결근을 하자 조의 엄마가 대신 일을 나갔다가 사고를 맞았다며 앨리스의 아빠 루이스를 원망한다.

사고이후, 조는 유치원때부터 친구인 학교 동료들과 좀비영화를 찍는 일에 정신이 팔려있다.
어려서부터 프라모델 만드는데 취미가 있는 조는 프라모델에 색을 칠하던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의 의상소품이나 분장을 담당한다.
조의 친구이자 이 영화의 감독인 찰스는 여배우로 앨리스를 영입한다.
어느날, 기차역에서의 장면을 촬영하던중 자동차가 기차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기차역 일대는 쑥대밭이 된다.
자동차의 운전자는 다름 아니라 생물 고급반 선생님인 우드워드.
정신을 차린 우드워드는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발설하면 가족까지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아이들은 누군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오는 것에 놀라 부랴부랴 도망친다.

다음날.
전날의 기차사고가 뉴스에 나오고, 아이들은 함구한체 다시 영화를 찍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조의 아빠는 조가 앨리스와 만나는 것에 화를 내고, 앨리스의 아빠 역시 조가 앨리스를 만나는 것에 화를 낸다.
게다가, 애초에 찰스가 앨리스를 영입한 것이 앨리스에게 관심이 있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평화롭던 시골 마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군부대에서는 기차충돌 사건을 조사하며 사건을 수습한다며 이상한 장비를 가지고 다니고 군인들이 몰려다니는데, 보안관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사라지고 동네의 개들도 마을 밖으로 모두 도망갔다.
그리고, 차들도 부속품이 사라진다.
부보안관인 조의 아빠는 군인들의 무전을 도청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인지 캐고 다니다가 감금되고, 군인들은 '가까운 거리' 작전을 개시해서 일부러 산불을 내고는 사람들을 격리시킨다.
수용시설에서 조는 앨리스가 괴물에게 납치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밤 엄마의 무덤에 갔다가 이상한 불빛을 본 것이 기억나서 공동묘지로 향한다.
공동묘지 건물의 지하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고, 외계 괴물이 사람들을 납치해서 잡아 먹으며 우주선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앨리스를 구해내고 도망치지만,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게된 조는 우드워드 선생님이 했던 말이 떠올라 도망가지 않고 외계 괴물에 맞선다.
외계 괴물과 접촉했던 우드워드는, 외계인과 교감하였고, 외계인의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에 불시착하여 인간들과 지내게 된 외계인은, 인간들이 자신을 이용하고는 결국 생체실험을 하려하자 화가 났고, 단지 우주선을 다시 조립해서 돌아가려 한다는 사실.
외계인의 본성(?)이 악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는 우드워드 선생님의 말일 믿고 조는 외계인과 소통하려 한 것이다.
외계 괴물과 조우한 조는 외계 괴물을 이해한다며 떠나고 싶으면 그냥 떠나라고 외치고, 괴물은 조의 마음을 읽었는지.. 조를 내려주고는 우주선을 조립해서 떠난다는 얘기.
그리고, 조는 아빠와 재회하고 앨리스도 아빠와 재회.
불편했던 관계가 해소되고 행복해졌다는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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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중요한 매개체는 외계인이지만, 외계인 스토리가 상당히 쌩뚱맞다.
인간을 납치해서 식량으로 먹어치우는 거대한 외계인.
인간을 잡아 먹으니 상당히 공포스러운데, 영화 후반까지는(조가 동굴에서 인간을 먹는 외계인을 보기 전까지) 외계인이 인간을 왜 잡아 가는건지, 외계인이 뭘 하려고 하는건지 미스테리 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동굴에서 외계인이 인간을 잡아먹는 장면에서는 좀 황당했다.
가족용 혹은 아동용 영화라고 하기에는 설정이 좀 과격하고, 그렇다고 어른용으로 보자니 너무 평이하다 못해 식상한듯 하기도 하고.
신기한 능력으로 우주선을 만드는 모습은 상당히 멋지긴 했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외계인을 상대로 변변한 상대조차 되지 않는 인간의 능력이 정말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기존의 '외계인과의 아름다운 조우(만남)' 라는 E.T. 영화류 특유의 코드는 벗어났지만, 이도저도 아닌 상당히 애매한 스토리는 상당히 아쉬움을 남긴다.
게다가, 아이들이 좀비영화를 만드는 스토리를 영화 전체에 걸쳐 배치하고 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그 영화를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과연 좀비영화는 뭘 의미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무난하긴 했지만, 맥을 못잡고 헤매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 평이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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