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7월 28일의 한화0205KOSPI200콜 의 거래 모습이다.
매도량과 매수량이 정확히 일치하는 거래가 몇 번이나 반복되고 있는데,
매도?매수량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스스로 자전거래를 했거나 혹은 다른 증권사(혹은 투자사)와 미리 약속을 해서 통정거래를 한 것으로 보여 진다.
물론, 제시된 호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은데다가, 제시된 매도매수 물량이 워낙 많아서, 각 증권사가 그냥 똑같은 양으로 팔고 똑같은 양으로 사들인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 있어, 자기가 내놓은 물량을 자기가 사들이거나 팔았다고만 볼 수는 없고, 통정거래를 했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다만, 쓸데없이 이렇게 똑같은 물량을 사고파는 행태는, 아마도 ELW 거래 시에는 별도의 수수료나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태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자전거래’와 ‘통정거래’가 왜 일어날까.
‘자전거래’는 자기가 내놓은 주식을 사거나, 혹은 자기가 판 주식만큼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왜 쓸데없이 똑같은 물량의 주식을 사고팔기를 되풀이 할까.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는 주식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일반 주식 종목은 매수 할 때와 같은 가격에 팔더라도 거래세금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총 매도 금액의 0.5%) 비용이 지출된다.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파생상품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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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에서는 ELW 나 ETF 에 별도의 세금이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즉, 같은 가격에 사고판다면 별도로 지출되는 비용이 없다.
따라서 부담 없이 같은 가격에 사고 되파는 수법이 이루어지고, 이는 거래량의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숫자로 표시되는 거래량을 높이려는 이유는,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차트 상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투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늘림으로써 ‘괜찮은 종목’ 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왜 괜찮은 종목일까.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으로(겉으로 보기에), 원하는 때에 매수하고 원하는 때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량을 높이던 세력이 빠져버리면 실제 거래량이 급감하게 되고, 자전거래에 속아 매수한 투자자들은 세력이 빠진 후에는 결국 팔고 싶어도 사려는 사람이 없어져 팔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속칭 ‘물린다.’)
자전거래를 통해 괜찮은 종목처럼 사기를 친후, 그렇게 형성된 높은 가격에서 모두 야금야금 팔아치우고 세력이 빠져버리면, 결국에는 높은 가격에 산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진 이후에는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고 계속 주가가 떨어져도 보고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커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상장폐지가 될 때까지 팔지 못해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다.
통정거래는, 투자자(혹은 투자사, 증권사)들끼리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물량을 내놓아 그것을 사고파는 것이다.
며칠 몇 시에 몇 주를 내놓을 테니 그것을 사라고 미리 약속을 해두고 거래를 하는 것이다.
주식거래는 원래 시장의 원리에 의해 불특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물량을 매도하기 위해, 또는 원하는 물량을 매수하기 위해 이와 같은 일을 자행하는데,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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