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처음 시동걸고 엔진 소리가 굉장히 큰데다가 엑셀을 밟으면 더 커진다.
특히 저속에서 엑셀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크게 나고, 고속에서는 잘 느껴지지는 않는다.
물론, 주행 시에는 창문을 닫기 때문에 잘 못 느끼는 것일 수 있고, 누가 엑셀 밟을 때 소리를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운전석에서 앉아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가 되어서 그런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는 겸사겸사 카센터에 갔는데…
차를 들어 올리고 엑셀을 밟아보니 뒤쪽 소음기(일명 ‘마후라’)에서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났다.
진단결과, 앞쪽 소음기에서도 약간의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나니 갈아야 하고, 후 소음기는 삭아서 개스킷으로 연결된 부분이 벌어져 있었다.
그래서 일단 ‘1번 소음기(앞)’는 교체하고, ‘후 소음기’는 개스킷만 갈던지 아니면 진행상황에 따라 다시 전화 준다고.
결국, 1번소음기 7만원, ‘후 소음기’ 7만원 모두 교체.
수리비 14만원에 이날 기름 4만원 넣고 나니 18만원이 갑자기 지출.

1번 소음기. 약간 망사느낌이 나는 둥그런 통이 1번 소음기

후 소음기. 연결 부분이 녹이 슬어서 살짝 벌어져 있다.
벌어진 부분 때문에 큰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센터에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해봤는데, 내 경우와 일치한 경우는 없었다.
대체로, 허브베어링(5만원) 문제나 엔진부분의 문제(몇 십만 원)를 들었는데, 역시 차는 직접 보고 수리기사와 얘기를 해봐야 답이 나온다.
엑셀 밟을 때 마다 큰 소음과 함께 약간 엔진 출력이 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후 소음기에서 굉음이 나다보니 엔진이 크게 동작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 모양이다.
즉, 엔진소리는 큰데 속도는 별로 안나니 엔진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기사의 말로는 다른 곳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붙임. 2011.08.19


며칠간 주행을 해보니, 베어링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나서 결국 다시 방문.
지난번 못 찍었던 교체 후 사진을 찍었다.
카센터 직원은 소리를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냥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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