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팬도럼 (Pandorum, 2009) Movie_Review

상당히 기대했던 영화.
외계생명체가 나오는 것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독특한 스토리 전개.
기대가 너무 컷기 때문인지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토리 전개와 긴장감을 이끌어 내고 있고, 전형적인 해피엔딩(?) 으로 끝나고 있음에도 뭔가 의미 심장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는것 같다.

대작 SF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심심하고 뻔한 느낌의 영화가 될 수 있겠지만, SF영화라면 다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오랜만의 재미를 주는 영화인것 같다.
저예산 영화라고 하는데(그래도 제작비가 백억 단위겠지만), 등장인물이 몇명 안되고 뭔가 충격적인 장비들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볼만한 비쥬얼을 보여준다.
제작비가 4천만불이라는데, 그러면 400억원이 되는건가?

최근 개봉한 이와 비슷한 영화들은 '카르고','단테 01' 같은 영화가 있다.
소재는 다르지만 적막한 우주에서의 생사를 건 모험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라 하겠다.

이 영화가 나올즈음 같이 나왔던 영화 '스카이 라인' 도 꽤나 기대를 했던 작품인데, 그 영화에서 상당히 실망하고 이 영화 팬도럼 역시 기대에 못미쳐 실망스럽긴 하지만, '스카이 라인' 보다는 구성이 탄탄한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데니스 퀘이드' 가 페이튼 이라는 인물로 등장.
이 배우만으로도 왠지 믿음이 가게 했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나름 짜임새 있는 스토리 진행과, 적당한 비쥬얼과 적절한 긴장감 등 무난한 재미를 주는 작품.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새로운 행성을 찾아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떠난 우주선 엘리시움호. 깊은 수면에서 먼저 깨어난 페이튼 함장과 바우어 상병은 우주선에 타고 있었던 탑승객 6만 명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거대한 미로 같은 우주선에서 정체 불명의 생명체 ‘놈’들의 공격에 쫓기게 된 그들.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 외에 더 이상 탈출구도 없다. 순식간에 덮쳐오는 ‘놈’들의 인간 사냥에 맞서 사투를 벌이던 그들은 인류 최후의 충격적인 비밀에 직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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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줄거리(스포일러)---------
1969년 인간 달 착륙 당시 세계인구 36억.
2009년 케플러 망원경으로 또 다른 지구별 탐색 시작. 세계인구 67.6억
2153년 팔레오-17 탐사로켓이 타니스 행성에 착륙.
세계인구 243.4억, 식량 및 물 부족 심각
2174년 자원확보전쟁이 최고조에 달함.
우주선 엘리시움호 발진.

초반 설정이 이렇다.
영화 개봉년도인 2009년을 시작으로 현재 지구가 처해있는 상황중 세계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자원고갈 문제를 이슈로 한다.
실제로, 현재 지구의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0년전이었던가 20년전이었던가,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그때만 해도 인구가 40억쯤 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벌써 60억을 돌파했다.
북극이나 남극, 사하라 사막, 에베레스트등 고원지역, 아마존 밀림 같은 극한의 장소에는 여전히 사람이 거의 살고 있지 않지만,
전통적으로 인간은 강 하천을 위주로 살고 있으면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거대한 초원으로 점차 생활권을 넓혀갔고,
황무지에 빌딩을 세우며 점점 늘어간다.
이젠 왠만한 지역은 인간이 거의 들어가 살고 있는데,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런 생활영역의 확장은 커질 것이다.
의료기술도 발전해서 전체적으로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저출산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 선진국의 식민지 였거나 가난을 면치 못했던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급부상 하기 시작하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인구가 점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
가장 대표적인 나라들이 중국, 인도,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며, 그외에 언급하지 않은 많은 나라들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면 그만큼 소비가 많아진다.
개발을 이유로 아마존의 밀림은 엄청난 속도로 사라지는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속히 늘어나서 지구 온난화 문제도 심각하다.
(사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 온난화와 관계가 있다는것 자체가 일종의 검증되지 않은 학설이기는 하지만..)
지구 온난화 문제는 각 지역의 이상 기후와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난을 발생 시킨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족해진 자원을 서로 가지기 위해 전쟁을 벌이다가 지구가 멸망한다고 설정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구가 어떤 식으로 망하게 될런지에 대한 예측한 아주 다양하다.
성경속의 노아의 방주 스토리 처럼, 늘어난 인간 씨를 말리기 위해 거대한 천재지변이 발생해서 인간의 숫자를 줄일지(일종의 리셋이 되겠다), 아니면 고대 공룡의 멸망 스토리로 가장 크게 꼽는 혜성충돌로 인해서 급속한 빙하기가 오는 바람에 인구가 줄어들지, 과거 터미네이터 같은 SF영화의 단골 소재였던것처럼 서로 핵전쟁을 하다가 멸망을 하게 될런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분명 지금의 방식대로 인간을 방치하면 조만간 지구의 운명이 결판이 나버린다는 것은 뻔히 보이는 미래이다.
SF 영화들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줄곧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에 망원경으로 우주를 탐색하며 지구와 같은 환경을 가진 제2의 지구를 찾는다.
그로부터 144년후인 2153년에 타니스라고 명명한 행성에 탐사로켓이 도착한다.
지구와 환경이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
이미 지구의 인구는 240억을 넘어서서 식량과 물등 기본적인 자원과 더불어 그외의 수많은 자원들(철,구리 등)의 부족이 심각하고,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난다.
그래서, 2174년에 엘리시움이라는 초거대 우주선에 지구의 각종 씨앗과 인간 6만여명을 태운채 타니스 행성으로 보내진다.

엘리시움호를 타니스 행성에 보내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성경속의 '노아의 방주' 처럼, 지구에 거대한 홍수가 발생해서 땅위의 모든 것이 죽게 생겼는데, 노아는 방주(배)를 만들어 각 동물을 한쌍씩 태워서 종자를 보존했다.
그처럼 만약의 경우 지구의 멸망을 앞두고, 제2의 지구인 타니스 행성에 인류와 지구의 종자를 뿌리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후 지구로부터의 마지막 송신. 엘리시움호의 승무원들에게 그대들이 마지막 남은 인류라며 행운을 빌어주는 메세지가 전달된다.
지구는 엘리시움호의 레이더에서 사라져 버린다.
지구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은, 국가간 핵전쟁이 발발하여 지구가 공멸한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인공수면에서 깨어난 바우어 상병.
5팀 엔지니어인 바우어는 인공수면에서 깨어나 고통을 호소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몇시간후 깨어난 남자는 자신을 페이튼 중위라고 한다.
기억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이들은, 숙달된 기억에 의해 그들이 엘리시움호의 비행을 맡은 승무원이며 그들의 맡은 임무를 기억해내지만, 문지 잠겨 있어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타니스 행성으로 향하는 엘리시움호는 5팀의 승무원이 2년을 주기로 교대한다.
한팀은 대략 서너명으로 구성된듯 한데, 한팀당 2년씩 근무를 하니, 이들의 인공수면은 8년에 달한다.
장시간의 인공수면으로 인해 잠에서 깨었을때 일종의 단기기억상실 증상이 발생하고, 상실된 기억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사람마다 틀리지만, 몇시간이나 몇일후 기억이 돌아오기도 하고, 누구는 몇달만에 돌아오기도 하며, 어떤 기억은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장시간의 인공수면으로 인한 장애가 발생하는데, 정식병명은 '궤도장애 증후군' 이고, 조종사들은 이를 '팬도럼' 이라고 부른다.
일종의 정신착란증으로 환각에 빠지거나 악마의 저주를 받았다고 믿는 정신병이 걸리는 것이다.

'팬도럼' 의 증상은 손떨림이다.
손떨림이 느껴지면 팬도럼의 초기 증상이라 볼 수 있으며, 이것이 점차 심해지면 망상에 빠져 어떤 위험한 행동을 할지 모르는 통제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엘리시움호와 비슷한 목적의 우주선인 '에덴호' 는 팬도럼 증상이 발생한 한 승무원이 비상탈출 캡슐을 우주로 방출해버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5천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이 설정이 상당히 암시적인 부분이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바우어 상병이 환기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이상한 곳에 떨어지고, 그곳에서 만난 이상한 여자의 위협을 받다가 사람들을 사냥하는 괴생명체를 발견한다.
이 괴생명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지만, 후반부 스토리에 의하면, 팬도럼에 걸린 사람중 하나가 있었는데,
지구가 폭발했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게 되었고, 깨어있는 몇 안되는 승무원중 하나였던 그는 나머지 두명을 죽이고 전지전능한 신 노릇을 했다.
무료했던 그는 몇몇의 사람을 깨웠고, 창고에 가두어 서로 살육하게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렇게 창고에 갇혔던 사람들이 변해서 괴생명체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단지 그것만으로 그렇게 된것은 아니고, 엘리시움호에서 인공수면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행성인 타니스 행성에 적응하기 위해 적응을 촉진하는 약물을 투여 받는다.
그러한 약물로 인해 변화가 발생한데다가 먹이가 없으니 인간 사냥(인공수면중인 인간들을 사냥)을 하는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바우어 상병은 원자로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다.
시시때때로 전기가 꺼졌다가 굉음을 내며 켜지는 현상.
원자로의 전류급증 현상은 원자로가 완전히 꺼져버리기 전의 상황이다.
현재가 언제이며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서 우주선의 원자로가 꺼져버리면 모두 죽음을 맞게 되는것.
엔지니어인 바우어는 원자로를 리셋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원자로로 향하는데..
우연히 만난 여자(생물학자)와 농민으로 보이는 외국인, 그리고 깨어난지 한참 되었다는 이상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우주선을 살리기 위해 원자로로 향한다.
인간보다 훨씬 강력한 괴생명체를 피해 가던중 원자로에 도착하고, 간신히 원자로를 리셋한다.

그리고, 바우어의 기억이 돌아왔으니..
그에게 길을 안내했던 페이튼 중위는 가짜였다.
깨어난지 한참되어 엘리시움호의 역사를 설명했던 남자의 말에 의하자면, 팬도럼에 걸려 다른 승무원을 죽이고 신 행세를 했던 남자가 바로 자신을 페이튼 중위라고 불렀던 남자는 갈로 상병이었다.
우주선에 승선할때는 바우어 보다 어렸던 갈로는 신 놀음을 하다 지겨워져서 인공수면에 들어갔고, 그 시간이 길어져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바우어도 페이튼 중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갈로 상병 역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는다.
말다툼 가운데 바우어 상병도 팬도럼 증상이 발현하여 총을 쏘고, 그 충격으로 조종실의 유리가 깨지게 되면서 모든 캡슐이 자동 분사된다.
그렇다.
항해기간 923년.
그들은 이미 타니스 행성에 불시착해 있었고, 그런 상태로 수백년이 흐른 것이었다.
정상가동 캡슐 1211대.
바우어는 여자와 함께 우주선에서 탈출하여 수면위로 떠오르고,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캡슐 1211대도 함께 수면위로 분사된다.
이로써 타니스 행성의 원년이 시작되고, 세계인구는 1213명에서 리셋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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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적다보니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내용도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막상 영화상에서의 감흥과 임펙트는 좀 약했던것 같다.

인류의 미래.
이 영화에서 언급하는것 처럼, 인류의 미래는 현재로써는 밝지 않다.
분명, 이 영화에서처럼 새로운 변화와 자구책을 찾지 못한다면 지구는 멸망하게 될런지 모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탄소 배출권' 이 거래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을 이산화탄소로 규정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계기구인 유엔에서 승인하며 그 배출량을 거래 하는 것이다.

단지, 흥미로운 SF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지적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중 하나를 제시해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붙임1.
수정부분.
외계생명체->괴생명체
1만여명->6만여명.


덧글

  • 그게점.. 2011/08/19 01:02 # 삭제 답글

    국가간 핵전쟁으로 인해 멸망햇다는 말도 확실치 않고 엘리시움에 태워 보낸 인간은 1만명이 아니라 총 6만여명 입니다 ㅡㅡ 그리고 그 괴물들을 자꾸 외계생명체라고 하시는데.. 그것들도 원래 인간입니다.. 충격이 아니라 파편으로 인해 유리가 깨진거고... 확실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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