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이 나온다길래 '와!' 했다.
원래 자우림 데뷔때는 별로였다가 김윤아의 자신만만한 보컬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원래 자우림을 좋아했다.(엄밀히 따지자면 김윤아를 좋아한거겠지만)
방송에서 김윤아가 말했듯이, 이들은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다.
혹자는, 김윤아의 보컬이 크랜베리스를 따라했다고 하는데,
크랜베리스는 1993년 1집을 발표하며 보컬인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스위스 요들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창법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그룹이다.
자우림의 1집은 1997년.
김윤아의 창법에 크랜베리스의 보컬리스트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사실 크랜베리스를 모창(?) 했다 싶은 가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같은 해인 1997년에 1집 앨범을 낸 박혜경이다.
우리에게는 '더더' 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박혜경의 창법이야말로 크랜베리스의 모창에 가깝지 않을까.
당시 크랜베리스의 창법은 항간에 이슈가 되었었고, 김윤아나 박혜경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창법을 따라한 사례가 많다.
똑같지는 않더라도 그런 뉘앙스의 창법이 이젠 교과서 어딘가에 실릴법하게 일반화 되었다랄까.
아무튼, 임재범이 나오고 나서 임재범 스타일을 따라한 가수가 많았듯이, 크랜베리스 스타일을 따라하는게 뭐 그다지 흠이 될 부분은 아닌것 같다.
자.. 내가 좋아하는 '밴드' 가 하나 더 나왔다.
나도 예상을 못했고, 함께 했던 가수들도 의외였던 자우림의 1등.
분명 신나고 좋았고, 김윤아의 무대 장악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런데..
김윤아는 대략 2~3번 정도 음이탈이 있었다.
기타리스트인 이선규는 중간에 기타 솔로때 그다지 존재감 없는 기타 소리를 뿜어내며(?) 아주 짧은 기타 솔로잉을 했는데,
문제는 그 엔딩에서 마치 튜닝이 안맞는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는 점 등.
글쎄, '나는 가수다' 무대가, 어떤 정량적인 기준으로 가수들의 실력을 비교 평가 한다던가, 혹은 절대평가를 내리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지극히 듣는이의 '취향' 혹은 그때 그 상황에 의한 '감흥' 을 위주로 평가가 내려진다고 볼 수 있다.
일부 가수의 경우, '동정심' 이 유발되어 좋은 점수를 받기도 할 수 있다.(이 이슈에 대해서는 한번 언급하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친것 같아서 넘어간다)
뭐, 어차피 테크닉적 기술점수로 등수를 매기는 방식은 이미 물건너 갔으니, 전체적인 무대매너나 감정전달, 포퍼먼스 등의 종합평가로 점수를 매겨서 1등을 했다면 별달리 할말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자우림의 무대가 상당히 아쉬웠다.
그냥 종합점수로 매기자면 후하게 점수를 줄만하긴 했지만, 설마 1등은..
덧붙혀서 몇마디 더 적어본다.
이전에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었는데, 현재 출연중인 가수들에 대해 기술해보면,
그들이 훌륭한 정상급 가수라는 부분은 의심의 여지없이 인정한다.
하지만, 동정심이나 존경심만으로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조관우의 경우, 데뷔초부터 고질적인 불안한 바이브레이션, 장혜진의 경우 전체적으로 완벽하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떠는 것이 많이 느껴지고 많이 떨다보니 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간혹 있고, 고음에서는 음이 정확하지 않았다.
R&B 창법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조한의 경우에도 R&B 고유의 화려한 기교를 부릴때 음이 약간 불안정한 부분이 있고, 박정현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재학중 한국에서 데뷔하여 넘어왔다.(미국 국적)
그래서인지 노래부를때 발음이 부정확한 부분이 여전하고, 고음 부분에서도 부정확한 음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말로 한국노래를 부를경우 정확한 발음은 필수 이겠으나, 팬들이 그 모든 단점까지도 사랑하니 그냥 넘어가자.
모두 좋아하는 가수이고, 그들을 응원하지만, 2% 부족한 아쉬움들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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