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이 캡틴 김대출 (My Captain. Mr. Underground, 2006)(정재영, 장서희, 남지현) Movie_Review

‘정재영’의 오묘한 연기를 좋아하다보니 눈길이 간 영화.
내용은 그다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았지만, 정재영이 출연했으니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보게 되었다.
2006년 영화다.
요즘 TV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장서희’(요즘엔 주로 중국에서 활동)가 등장하고, 또 하나 반가운 얼굴 ‘남지현’ 의 등장.
첫 작품이 2004년 ‘사랑한다 말해줘’ 라는 영화의 단역인 것 같은데, 사실 ‘남지현’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09년 TV드라마 ‘선덕여왕’ 에서 덕만 공주의 어린 시절 아역을 연기할 때부터이다.
약간 선머슴 같은 그 모습이 당찬 ‘어린 공주’의 모습과 잘 어울리기도 했고, ‘이요원’과의 싱크로 율 역시 높아서 당시 상당히 주목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은 그보다 3년 전인 2006년도 작품이다.
‘남지현’이 1995년생이니까, 한국 나이로 12살 때 출연한 작품이다.
사실, 극 중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나오는데, 한국나이 12살이면 초등학교 6학년쯤 되는 나이다.
극중에서 보면 또래보다 약간 크고 좀 성숙한 느낌이 나긴 하는데, 남지현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
거의 완벽한 사투리와 아주 귀여운 목소리.
사투리를 어찌나 잘 구사하는지 원래 사투리를 쓰는 사람으로 오해할 정도인데, 선머슴 같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귀여운 목소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대사 처리는 완벽한 듯하다.
아직까지는 선머슴 같고 젖살이 있지만, 다이어트도 하고 관리만 잘하면 훗날 대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나이에 벌써 상반신 노출 연기까지! 후훗)

정재영의 연기는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진지한 듯 하면서도 코믹함을 가지고 있는 그의 연기는 큰 웃음 포인트는 없지만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맛이 있다.

시나리오가 짜임새가 있다.
크게 흠잡을 데 없이 정해진 대로 잘 진행된 시나리오.
그런데, 너무 짜인 느낌이랄까. 자연스럽지 않고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감동할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감동의 세기가 그다지 강하지 못했고, 오히려 너무 작위적이어서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강렬함이 약하고 특유의 매력을 찾기는 힘든 영화였다.
어쩌면, 그것이 ‘정재영’이 출연하는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기도 하다.
다른 무엇보다, ‘남지현’이 ‘선덕여왕’ 이전에 출연한 작품에서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남지현’의 멋진 성장을 기대하게 해준 영화.

대략적인 스토리(스포일러)--------
도굴범 ‘김대출(정재영)’은 어느 날 국보급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금동불상을 훔친다.
관할 경찰서 형사와 결탁하여 중국으로 팔아 넘기기 전에 잠시 보관하기 위해 산중턱의 굴에 숨기는데, 소풍을 나온 ‘지민(남지현)’ 우연히 ‘김대출’을 발견한다.
마침 도굴범을 검거하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는 경찰들이 몰려오고, ‘대출’은 ‘지민’을 입막음 하기위해 자신이 ‘대한민국 문화재관리국 특수발굴팀 김대출’ 이라고 적힌 명함을 준 후 ‘지민’을 자신의 행동대원(?)으로 임명하고 활동비 1만원을 쥐어준다.
얼마 후, 불상을 되찾으러 온 그곳에는 ‘지민’이 찰흙으로 빚은 불상이 있을 뿐.
화가 난 ‘대출’은 지민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퇴폐이발소에서 일하던 엄마가 ‘지민’을 낳고 떠나버려 ‘지민’이 할아버지와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민’을 달래서 ‘지민’의 사물함에 있다는 불상을 찾으러 가지만, 누군가가 불상을 훔쳐갔다.
평소 ‘지민’의 숙제를 몰래 해주던 괴상한 남자아이가 창문을 넘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추격을 한다.
드라큘라가 되겠다는 ‘병오(김수호)’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아이다.
아마도 조선족으로 보이는데, 아이의 엄마 ‘애란’은 서커스단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해 ‘병오’를 낳았지만, 남편은 그네타기 서커스를 하던 중 추락하여 사망했고, ‘병오’는 ‘혈액암’으로 수술이 시급한 상태.
(‘애란’을 연기한 배우는 ‘장서희’다. 실제 영화상에서는 출연비중이 조연에 가까운데,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병약한 ‘병오’는 친구가 없기에 지민과 친구가 되고 싶어서 ‘지민’의 사물함에 있던 불상을 훔쳐간 것이다.
‘김대출’은 ‘병오’가 불상을 내어주기를 바라며 ‘거짓말 하는 아이가 제일 나쁘다’, ‘자수하면 용서해준다’며 불상을 내어 놓기를 바라는데, 오히려 이런저런 잘못을 자수(?)한 ‘지민’이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놀이공원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게 된다.
그렇게 정이 들어갈 무렵, ‘대출’은 형사와 지역 조폭들에게 협박을 받게 되고, ‘병오’가 빨리 불상이 있는 곳을 말하기를 다그치지만…….

도굴범 ‘김대출’의 스토리는 이렇다.
천 몇 년 전 어여쁜 왕비가 쌍둥이를 낳았는데, 그 중 남자 아이가 병에 들었다.
아무리 기도를 올려도 낳지 않자, ‘약사불이라는 불상을 황금으로 만들어 빌면 병이 낳는다’는 소문이 있어 왕이 직접 ‘약사불’을 만들어 오겠다며 길을 떠난다.
그렇게 6년쯤 지나고, 한 중이 찾아와 왕비에게 ‘약사불’을 건네준다.
이야기인즉, 왕이 아무리 노력해도 황금이 녹아내리자 자신의 몸을 태워 ‘약사불’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 ‘대출’의 실제 이야기는 따로 있다.
‘대출’의 아버지는 유명한 도굴범이었는데, 맨날 ‘약사불! 약사불!’ 하며 ‘약사불’만 찾으면 엄마 병도 낫게 되고 ‘대출’을 학교에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대출’에게는 아버지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약사불’이 특별한 의미였던 것이다.

그리고 ‘대출’은 생각한다, ‘약사불’을 판돈으로 ‘병오’를 치료해주겠노라고.
그리고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출’이 해주던 왕과 왕비의 이야기에서 ‘대출’과 ‘애란’이 부부이고 ‘지민’과 ‘병오’가 쌍둥이 아이였던 것처럼) 새롭게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 꿈을 꾼다.
‘병오’의 병도 낫게 해주고, ‘애란’과 결혼하고, ‘지민’도 함께 사는 꿈.

하지만, 형사는 ‘대출’에게 200만 원 정도 만을 건네고 조직폭력배까지 불러와 ‘대출’을 처리하려 하는데, ‘대출’은 건달들을 제압하고 형사에게 일격을 가한 후 돈 가방을 탈취한다.

아이의 병을 낫게 하려면 역으로 나오라고 ‘애란’에게 당부하고 도착한 역에는 헐레벌떡 ‘애란’이 뛰어와 아이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별을 슬퍼한 ‘지민’과 ‘병오’가 ‘대출’이 작업하던 토굴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폭우로 입구가 막혀버리고, ‘애란’과 ‘대출’은 잠시 땔감을 구하러 나왔던 ‘지민’과 함께 ‘병오’를 구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병오’가 죽고 끝난 줄 알았더니, 사실 ‘병오’를 구해내었다. (죽은 것처럼 머리가 휙 넘어갔는데.)
그리고 숨겨둔 돈 가방은 개집에 있고, ‘대출’은 경찰에게 잡혀가면서 서울로 떠나가는 ‘애란’에게 쪽지를 전하게 한다.
즉, ‘대출’이 출소한 뒤 돈 가방을 찾아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될 거라는 암시 정도랄까.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우리에겐 대장, 남들에겐 도둑놈! | 2006년 국보급 휴먼 스토리 | 문화재도굴단, 사전답사 중!

어느 날, 국보급 문화재가 사라졌다! 사라진 보물의 행방을 찾고있던 전설적인 희대의 도굴꾼 대출은 보물에 관한 주요 단서를 쥐고 있는 수상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대출은 이들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알게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아이들을 상대로 한 도굴꾼 대출의 기이한 수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예기치 못한 진짜 보물을 찾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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