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Essay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좋아했던 여인들, 친구들.
사진첩에서 사진을 꺼내들면 '아 그래, 이렇게 생겼었지' 하겠지만,
머릿속을 더듬어, 그 얼굴을 떠올리려고 하면, 마치 서리라도 끼인듯 아련한 느낌 뿐이다.
그나마, 아주 오랫동안 보고지낸 친구나 부모님의 얼굴이라면 아주 또렷하지는 않아도 그 생김새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외의 경우라면 더욱 희미하기 마련.

내 기억으론,
그렇게나 좋아했었는데.. 왜 기억을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
안타깝게도, 사진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되새겨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기억속에 남겨진 잔상을 안타깝게 부여잡고 있지만, 또한 시간이 더욱 흘러갈수록 그 잔상의 형체는 문드러질 것이다.

기억이란,
그렇게 불완전하고 명확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모호해지는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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