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에 있어서 그 뜻을 오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야기 하려는 바는,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각종 방범 기기를 만드는 것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다.
무인 감시카메라, 전투용 무인 로봇, 방범 카메라 등등.
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인력의 수가 많을수록 인건비로 인한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
인간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본떠 프로그램 속에 알고리즘을 형성하고, 그 알고리즘에 의해 범죄를 포착 및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최종 목적은 인간을 대체하여 기계만을 이용한 범죄 예방이다.
‘CCTV’의 화면을 분석하여 수상한 움직임이 발생하면 화면 캡처를 하는 알고리즘,
최전방에 배치되어,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기관총을 난사하는 초소 경비 로봇,
혹은 ‘로보캅’ 같은 영화에서 등장한 거대한 기관총을 장착하여 입구를 지키는 보안 로봇,
각종 센서를 장착하여 범죄자를 가두는 시스템.
문제는 ‘판단’ 이다.
센서의 성능과 기계의 진보로 인해 어쩌면 인간보다 우수한 감지능력과 대처 능력이 생겼지만, 무엇이 범죄이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문제다.
인간이 아닌 기계는 ‘CCTV’ 화면 속에서 개나 고양이가 움직이는 것을 범죄의 예후로 판단해 버릴 수도 있고,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노루가 뛰어 다니는 것을 적군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이런 사소한(?) 오류도 차후에는 치밀한 알고리즘으로 극복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기계는 ‘인간’이 아니다.
기계가 내리는 ‘판단’은 인간이 각 상황에 따라 내리는 ‘판단’의 극히 일부분을 흉내 낸 것일 뿐이다.
즉, 근본적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기계’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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