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Essay

생각해보니, 나는 원래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는 글쟁이였다.
초등학교때는 특별활동으로 동시반.
고등학교때는 신문반에 들기도 했다.

고등학교 한참 힘들던 시절.
아주 두꺼운 일명 대학노트를 사서, 단 몇달만에 잡다한 글들로 가득 메우기도 했다.

당시에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었다.
습작처럼 시를 쓰기도 하고, 비약과 비유가 심해서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이상한 글을 쓰기도 했고,
그냥 주저리 주저리 생각을 정리하듯 마음속의 생각을 써대는게 좋았던것 같다.
일편으로는, 그러다가 작가라도 되겠다 싶기도 했지만, 막상 글쓰는 재주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블로그에 글을 쓴다.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훨씬 많은 글을 쓴다.
종이와 볼펜에서 모니터와 자판으로 바뀌었을뿐, 여전히 글을 끄적거린다는 점은 별 달라진게 없다.

가끔, 왜 글을 쓰나 싶기도 하다.
그보다는 바깥 활동을 열심히 하는 활동적인 사람이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건, 오히려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을 하듯이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댄다.
그리고,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누군가와 대화하며 동감을 얻어내고 인정을 받고 싶어 하듯이,
주저리주저리 써대는 글을 통해 내 감정이 전달되기를, 그리고 인정 받기를 바라는것 같다.

그 모든것들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도.
결국은 또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내려 간다.

그래서, 천상 글쟁이일까.
아무 의미도 없을, 인정받지도 못할 의미없는 주절거림.
어쩌면, 복잡한 인터넷 시대에, 의미없는 웹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한숨섞인 자조.

하지만, 단지 좋아서 하는 것이고, 그래서 글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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