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가 쪼그라들어 안 열릴때 Photo_Essay

이미 몇일전이었다.
밀폐용기에 하얀 액체가 담겨 있는데 주방에 나와 있길래, 상할까봐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몇일째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지난밤에 또 주방에 나와 있길래, 어머니께 묻는다.
'순두부 예요?'
아니란다.

상황으로 보아하니 이렇다.
조카가 학교에 가서 먹으려고 우유를 밀폐용기에 넣어갔다가 뚜껑을 열지 못해 방치해둔 것이다.
그럼 말이라도 하던가.
정황이 그러하니 뚜껑을 열어야겠는데, 펜치로도 열 수 없다.
뚜껑이 안쪽으로 쪼그라들어서 꽉 조이고 있는 상태.
우유 같은 유제품의 경우 상하기 시작하면서 안의 산소가 줄어드는 모양이다.
어찌되었든 이 지경이 되었으니, 1만원이나 주고 샀다는 스테인레스 밀폐용기를 살리기 위해 가열했다.

가열하고 어느정도 부풀어 올라 뚜껑에 가해졌던 압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하고,
숟가락으로 뚜껑을 밀어젓히니 내용물이 사방으로 튀며 열렸다.
살짝 맛을 보니 우유가 맞고, 덩어리가 생긴것을 보니 상한것이다.

살리긴 했는데, 뚜껑이 이미 오랜시간 안쪽으로 휘면서 변형이 생겼다.
그래도 뚜껑을 여닫는데는 문제가 없는듯 하다.

무식, 소통의 부재.
유구무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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