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잉여로운 짓을 좀 해봤다.
알집(ALZip)을 설치하면, 마우스 우측버튼을 눌렀을때 나오는 메뉴상자에 '새 폴더(N)' 만들기 기능이 추가된다.
이 메뉴를 클릭해서 폴더를 만들면, 말 그대로 새(Bird) 폴더 이름으로 폴더를 생성시킨다.
폴더이름을 만드는 설정에 관한 파일은,
"C:\Program Files\ESTsoft\ALZip\Language"
경로에 있는 ko-KR.ini 파일에 있으며, 내용을 수정해서 생성하는 폴더의 이름에 대한 규칙을 바꿀 수 있다.

새(Bird) 이름으로 폴더를 만드는게, 처음 봤을때는 정말 신선했지만, 볼수록 유치하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범한 이름으로 바꿔줬었는데, 폴더 이름을 붙이는 규칙이 상당히 모호하다.
윈도우에서는 뒤에 숫자를 더하면서 생성되는데, 알집에서 제공하는 이 기능은 순서대로 이름을 붙이지 않고 랜덤으로 불규칙하게 가져다 붙인다.
그래서, 어떻게든 순서대로 이름이 출력되게 하려고 이리저리 손을 대 보았지만 실패했다.
두번째로 생긴 궁금증은, 더이상 지정된 폴더명이 없을때 최종적으로 출력되는 메세지를 바꾸는 것이었다.
테스트 해보니, 최종적으로 나오는 폴더이름 5개는 순서대로 출력 된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출력되는 폴더명 변수인 NoMore1~5 를 수정해주고, 몇개 더 늘려봤지만, 이 변수는 5개 까지만 적용된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최종 폴더명의 다섯번째인
NoMore5=정 그렇게 나온다면...
을 초과해서 폴더를 생성하려고 했더니, 아래 그림처럼 CPU 가 100% 를 넘으며 해당 폴더가 먹통이 되었다.

CPU 가 100% 되면서, 해당 폴더가 먹통이 된다.

작업관리자를 열어 확인해보면 '응답 없음' 상태이다.


어쩔수 없이 강제종료 시킨다.

알집으로 유명해진 이 회사의 대표 프로그램인(이제는 알약이 더 유명해졌지만) 알집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알고리즘이..
이렇게 한심할 줄이야.
왜 이렇게 불규칙 적으로 이름을 생성하며, 또한 최종 5개를 넘기면 윈도우가 먹통이 되어버릴까.
어떤 근본적 문제점이 있었으며, 왜 그것을 해결하지 못했을까?

위 그림은 윈도우 자체 기능으로 폴더를 생성한 모습이다.
듣기로는 수만개까지 생성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한이 아주 없는건 아니라고 하는것 같았다.
알집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웃음을 주었고, 신선한 아이디어 였지만, 구현된 알고리즘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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