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Battle L.A., 2011) Movie_Review

얼핏 3류 SF 영화의 냄새가 풍기지만, 3류라고 하기에는 제법 잘 만들었다.

어느날 갑자기 외계인이 침공하고, 선전포고도 없이 전쟁을 벌인 외계인을 상대로 미 해병대 부대원들이 벌이는 전투장면이 처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쉼없이 이어진다.
비쥬얼도 제법 괜찮아서 킬링타임용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다.
쏘고 터트리고 부수는 액션, 공상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영화.

이 영화의 비쥬얼이나 분위기를 보니 얼핏 2009년 개봉작 '디스트릭트9' 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외계인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설정에서는 차이가 많다.
그런데, 기존의 외계인 영화와는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느낀것 같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어느날 외계인이 쳐들어 오고, 중세,근대시대에 식민지를 확장하던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의 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원주민들을 학살했던 것처럼, 외계인들은 아마도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을 차지하기 위해,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 쳐들어 와서는 인간들을 무차별 학살하기 시작한다.
후퇴를 모르는 철저한 군인정신의 미 해병대원들은, 민간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침투했다가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고,
그 와중에 외계인들이 제공권을 장악하자, 그들의 드론(무인) 전투선들을 중앙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을 발견해서 폭파시키게 되고, 이후부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한다는 얘기다.
그냥, 말그대로 밑도 끝도 없이 외계인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이는 상황 설정에서 전투 장면과 군인정신 등을 다룬 이야기다.

제법 볼만하다.
사실, 단순 킬링타임용의 스토리 진행이지만,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이 있다.
마치, 리얼타큐처럼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관찰자적으로 전개 된다는 점이다.
물론, 해병대원들 이야기를 다루면서는 약간 신파 성향으로 흘러가긴 하지만, 외계인과의 싸움에 대해서는 별다른 미사여구가 없이 다루고 있다.

기존에 만들어졌던 외계인 영화들은 상당히 여러 스타일이 있겠지만, 우리들 기억에 남는 명작들은 대부분 외계인이 지구인들과 조우 하는 류의 내용이었다.
외계인과의 조류는 전투적이기 보다는 대체로 서로에 대한 조심스러운 탐색이나 신비한 것으로 연출 되어왔는데,
이 영화는 그런 흐름과는 대치적인 부류의 영화이다.
그것이 최근 만들어진 외계인 영화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그러하지 않겠나.
외계인이 인간과 대화하기를 바랄까? 인간에게 자신들의 선진 기술을 가르쳐 주고 싶어할까?
과연 그들은 우호적일 것인가?

기존의 외계인 영화(가장 특징적인 작품은 E.T.)는 아무래도 주 관객층을 아이들을 대상으로 잡았기 때문인지, 상당히 동화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진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지구인들 보다 월등한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인이, 어느날 지구에 왔을때,
지구의 물이나 자원, 생물을 탐낸다면, 그들은 인간들을 무참히 학살할 것이라는 생각은 쉽게 할 수 있다.

친구와 가끔 신비한 과학기술이나 2012년, 지구종말, 외계인, UFO 등에 관해 얘기할때가 있는데,
요즘들어 뉴스에서 UFO 나 외계인 관련 기사들이 종종 등장하고, 외계인이나 지구종말에 관한 영화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실제로 외계인에 대한 기밀문서들이 공개되고 외계인들이 눈앞에 나타났을때 느끼게 될 충격을 감쇄시키기 위해 점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물밑 작업이라는 가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일종의 음모론 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을 볼때면 간혹 섬뜻 하기도 하다.

인간이 길어봐야 100년 남짓 살겠지만, 현재의 인류는 상당히 여러가지 드라마틱한 상황들을 많이 겪게 될것 같다.
앞으로 늙어 죽으려면 한참이 남았는데, 그 사이에 얼마나 이상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될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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