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워리어스 웨이 (The Warrior's Way, 2010)(장동건) Movie_Review

안타까운 영화.
뭐라고 단언하기에는 복잡한 심경이 녹아나는 안타까운 영화다.

영화의 비쥬얼은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며 홍보가 됐지만, 극장에서 언제 개봉했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간 영화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영화가 시작되면서 느껴지는 느낌은, 근래에 자주 만들어지는 마블 코믹스 계열의 만화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것 같은 느낌이었다.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칼잡이가 등장한다.
참 낯선 조합인데, 간혹 스타일리쉬 한 만화에서 이런 컨셉을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에(주로 일본쪽), 아주 낯설지만은 않지만, 과연 총으로 난사하는 전투에 칼로만 적을 상대한다는 설정이 가당키나 한가라는 의문이 들기에는 충분하다.

스타일리쉬?
그래, 스타일로 치면 제법 그럴싸하게 나왔다.
누런 빛깔의 서부 마을을 그려낸것도 괜찮았고, 닌자(?)들이 날아 오르거나, 양(장동건)이 가볍게 적들을 베어 버리는 장면, 슬로우 모션, 석양속으로 사라져 가는 양의 뒷모습, 새디스트 플룻(saddest flute)의 포스가 빛났다.
스타일 면에서는 상당히 그럴싸 했지만, 왠지 원래의 것이 아닌 짝퉁같은 느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또 한번 놀랐다.
모든 CG 작업이 한국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영화 초반부 대나무숲 장면과 후반부 장면에서 잠깐 사물놀이 소리가 나오는데, '사물놀이' 하면 떠오르는 것이 '김덕수 사물놀이' 다.
역시나, 크레딧에 김덕수의 이름이 올라온다.
영화속 장면에 사물놀이 사운드를 삽입했다는 점은 상당히 신선했다.

장동건이 할리우드에 진출?
기대가 컷다.
장동건은 데뷔초부터 미남 배우로 유명했다.
1994년 드라마 '마지막 승부' 를 통해 조각미남으로 데뷔를 했지만, 잘생기고 예쁜 배우는 연기를 못한다는 공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잘생겼지만, 연기력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2002년에 영화 '해안선' 을 통해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거듭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연기에는 어색함이 있다.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며 포장이 되었지만, 막상 내용을 뜯어보니 한국자본에 의해 한국의 유명스타를 할리우드로 보내주기(?) 위한 영화로 밖에는 안 보인다.
실제, 한미 합작 영화이고, 장동건 외에 등장한 배우들이 꽤나 낯이 익다.

양(장동건)의 스승이자 적으로 나오는 '새디스트 플룻' 역으로 나오는 늙은 남자가 아주 낯이 익은데..
바로 적룡(Ti Lung) 다.
우리에게는 영웅본색으로 얼굴을 각인시킨 그.
네이버 영화정보에는 조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그 이지만, 그의 모습을 보게되니 반가왔다.
역할도 굉장히 멋있었다. 아저씨.. 이젠 많이 늙으셨네요. 그래도 멋있어요.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도망자: 플랜B' 에도 나오셨더군요.

양과 서부에서 만나 묘한 러브라인을 구성하는 천방지축 여자 린 역으로 나온 여자도 굉장히 낯이 익다.
다름 아니라, 떠오르는 신예 배우 케이트 보스워스 이다.
그녀는 2006년 '슈퍼맨 - 리턴즈' 의 히로인 로이스 레인을 연기했다.

그리고, 술주정뱅이 론 역을 연기한 배우 역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제프리 러쉬였다.
제프리 러쉬는 우리에게 영화 '샤인(1996)' 의 데이빗 헬프갓 으로 많이 알려졌고, 근래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2007)' 와 '킹스 스피치(2010)' 에서는 왕의 언어 치료사로 연기해 낯이 익다.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제법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이 연기했다는 것이 반가웠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낯선 2류 배우들이 아니라, 할리우드 메이져 배우들이 말이다.

케이트 보스워스 와 장동건의 키스신 에서는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동건의 비쥬얼이 상당히 동양적인 느낌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린다.

그러나, 문제가 여럿 발견된다.
근자의 영웅 캐릭터는 인간 내면의 딜레마와 아픔을 담고 있다.
헐리웃 영웅 스토리가 그렇고, 일본 애니메이션 속의 영웅 캐릭터들이 그렇다.
워리어스 웨이의 주인공인 초특급 무술 절정의 냉정한 킬러 양의 캐릭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초절정 무술 고수는 절대로 지지도 않고 차분하다는 고전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요즘의 영웅 영화는 보다 복잡한 심리를 가진 인간적 고뇌에 고통스러워 하는 입체적 캐릭터를 추구하는데 말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설정이다.
예측 가능하고 평이한 스토리 진행도 식상함과 안이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양 이외의 인물들은 복잡한 인간관계가 얽혀 있어서 재미를 주고는 있지만, '복수' 라는 전형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총 제작비가 무려 580억원 이라는데, 메이저급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상당히 돈이 들어갔겠지만, 대부분은 스타일리쉬한 비쥬얼을 위한 CG 제작비와 세트 제작비로 보여진다.

탄탄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한국 영화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그것이 다시 이 영화에서도 문제 되고 있다.
'우리도 헐리웃 처럼..' 이라는 헐리우드 키드 적인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
홍콩식 무협도 아니고, 일본식 사무라이 닌자 영화도 아닌 어정쩡한 서부 활극.
외국인이 '한국' 에 대해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고, 중국이나 일본과 혼동하기에,
무협이나 칼을 등장시켜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를 만들것이 아니라, 고유한 문화 스타일을 창조 해내야 한다는 문제점을 되짚어 본다.

그저, 중국 진출작 '무극' 이 떠오를 뿐이다.
붙임1.
장동건 영어 발음이.. 한국 토박이 발음이다.
발음 문제 해결하기 전에는, 대사 많은 미국 영화 진출은 힘들것 같다.

읽어볼만한 링크들:
라스트 갓파더·워리어스 웨이…대작영화 이유있는 흥행 좌초

'워리어스 웨이' 장동건, 미국 흥행 성적표는?

영화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어떤 적도 그를 이길 수 없다!

세계 최강의 전사. 칼을 버렸던 그가, 서부 사막의 끝에서, 지켜야 할 사람들을 위해 다시 칼을 든다! 모든 이를 압도하는 냉혈 카리스마로 상대를 단칼에 베어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가 된 한 남자(장동건 분). 유일하게 남겨진 적의 혈육 '아기'를 보는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리며 칼을 내려놓게 된다. 자신을 쫓는 비밀 조직을 피해 서부의 외딴 마을로 향한 전사.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마을에 들어온 그는 말괄량이 처녀 ‘린’(케이트 보스워스 분)과 카우보이 출신 주정뱅이‘론’(제프리 러쉬 분)을 만나면서 잔인한 전사의 모습에서 아기와 여자를 지켜주는 평범한 남자로 서서히 변해간다. 한편, 어릴 적 ‘린’의 가족을 몰살시킨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 분)이 다시 마을을 위협해온다. 과거 무참히 당하기만 했던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전사는 봉인됐던 자신의 칼을 꺼내 든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막의 끝, 전사는 이제 죽이기 위함이 아닌, 모두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을 시작한다.

----------------------------------------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291550
11889
9966198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