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늙었구나.. Essay

흔히 말하는 ‘사진빨’이 잘 안 받아서, 평소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더라.’
하지만, 내겐 나의 기억을 더듬을 사진이 거의 없다.
단체로 찍는다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젊은 날을 추억할만한 사진은 몇 장 남아있지 않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지내왔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고 있고.

문득 셀카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가끔, 다른 누군가가 찍어주지 않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찍어두려는 충동이 생긴다.
오랜만에 찍힌 내 얼굴은.
아… 많이 늙었구나.
마음만은 아직 젊다고 외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이를 먹는 것처럼, 나도 예외 없이 얼굴에 나이를 새기고 있었다.
서럽다기보다는 의외랄까.
영원히 ‘피터팬’이라도 될 것 같은 정신세계와 육체의 나이가 부조화를 이룬 듯한 기분이다.
반항 없이 받아들일 것 같으면서도 알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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