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개조) 커패시터(캐퍼시터, 오렌지 드랍, 473J, 223J) 장착 Music_Story

새로 구입한 케페시터(캐퍼시터) 오렌지 드랍을 장착해 보았다.
(붙임. 흔히 캐퍼시터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발음은 커패시터라고 한다고 한다)

펜더 기타에 장착하는 커패시터는 흔히 473J 를 사용하는데,
473J 는 싱글 픽업용 이고, 223J 는 험버커 용이다.
정식 명칭은 SBE716P100V 473J 0910, SBE716P100V 473J 1101, SBE716P100v 223J 09040 이다.
일종의 콘덴서로 커패시터는 더 큰 범위의 명칭이다.

커패시터의 역할은 노이즈 필터이다.
회로상에서 불규칙하게 전원이 공급될경우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는데, 커패시터는 전류를 충전한 다음 일정하게 방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정하게 방출해주기 때문에 전류가 고르게 보내지게 하여 노이즈를 없애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충전했다가 급속하게 방출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전류를 걸러주게 되고, 이때 노이즈가 제거되게 된다.

케페시터(캐퍼시터)를 달면 기타 음색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꽤 분분 하지만,
원론적으로는 음색이 바뀌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로 장착해보면 음색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찾아본 자료에 의하자면, 커패시터는 톤에 장착하게 되는데, 풀로 놓았을 경우에는 동작하지 않고(?), 레벨을 낮췄을때 동작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맞는 답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이상하다. 커패시터의 원론적 역할에 맞는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리버드(기타샵) 온라인 샵에 가보면 제품 홍보를 하면서 커패시터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223J 에 대해서는, 슈퍼 스트랫에서 나올 수 없는, 입자가 굵고 댐핑이 가득 실린 뽑아준다고 한다.
맞는 말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으나, 이런 말을 하는 것에서 유추해볼때, 케세시터가 노이즈를 걸러줄뿐 아니라, 약간의 음 보정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473J 는 하이(HI) 에서 발생하는 고음을 잘라내고, 중음이 강조되어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223J 는 위의 설명대로라면, 고음을 잘라내면서 저역대를 고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
이리저리 웹검색을 해보았지만, 이에대한 뚜렷한 답은 없었다.

구입한 커패시터를 찍어놓고 보니 이름이 꽤나 복잡한데, 같은 473J 이지만, 뒷쪽의 넘버가 틀렸다.
알 수 없으니 그냥 패스.

원래는 제펜 펜더에 473J 를 하나 장착하고, 남은 하나는 USA 펜더에 장착하려고 했다.

오랜만에 두 기타가 나란히 누워보는군..
뜯었다.
제펜 펜더를 먼저 뜯었다.
제펜 펜더에는 IK473K 라는 커패시터가 한개 붙어 있다.
그런데.. 이름이 473K 라서 망설여 졌다.
왠만하면 제펜 펜더는 개조를 하지 않고 원상태 그대로 보관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케페시터도 473K 가 붙어 있어서 망설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변은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일단, USA 펜더를 뜯는다.
헉.. 커패시터가 두개 붙어 있는 것이다. 미처 이럴거라고는 생각은 못했다.
싱글용 473J 를 두개만 샀는데, 펜더에 두개를 껴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제펜 펜더에 붙일 473J 는 없게 되었다.
그래서, 제펜 펜더는 일단 보류하고, USA 펜더에만 장착하기로 결정을 했다.
물론, 그것도 하루나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다.
커패시터를 바꾸는 순간, 펜더 고유의 오리지널리티는 없어진다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기타에 오리지널리티라.
어차피, 픽업도 바꾸고 이것저것 손을 봐서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우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래서, 오리지널을 유지하는건 제펜 펜더로 남겨두고, 이미 원래의 사운드에서 멀리 와버린 USA 펜더에 작업을 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다시 고민.
내 기타는 리어픽업(브릿지 픽업)에 던컨 험버커를 껴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번째 톤에 473J 를 끼우느냐 223J 를 끼우느냐 하는 고민에 빠진다.
펜더 특유의 선명한 음색을 바란다면 473J 쪽을 끼우는게 맞을듯도 하지만, 이미 험버커를 장착해서 중저음이 강력한 톤으로 개조를 해왔기 때문에, 두번째 톤에는 223J 를 끼우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USA 오리지널 펜더에 끼워져 있는 케페시터는 IC .022K 250 T 이다.
검색을 해보니, 펜더의 부속품을 별도로 파는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Fender TBX Tone Control 이라는 이름으로 톤을 두개 붙인 것과 위에 기재한 커패시터, 그리고 저항을 포함해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대략 15,000원~20,000원 정도다.
즉, 위에 기재된 커패시터가 오리지널 부품으로 함께 달려 나오는 것이다.
알아본 바에 의하자면, 약 200원 정도의 부품인데, 그나마 비싼축에 속한다고 한다.
특성은, 트레블과 저음을 부각시켜 준다고 한다.

이제야 좀 이해가 되는듯 하다.
.022K 커패시터가 트레블(고음)과 저음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톤 자체가 하이에서 좀 쏘는 성향이 생기면서 노이즈도 발생하는것 같다.
그리고, 고음역대와 저음역대를 강조하게 되면 중음대가 죽으면서 시원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칼칼한 소리가 나게 된다.
따라서, 고음을 깎아내고 중음을 강조하는 473J 와는 특성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저지르기로 결정을 내렸으니, 두개의 커패시터를 선택한다.
두번째 톤에 223J 를 장착한다.
이제 223J 는 미들과 리어(브릿지)픽업의 톤에 관여한다.
원래, 펜더의 내부 배선에서는 두번째 톤이 리어픽업에 관여하지 않게 되어 있다.
즉, 리어 픽업은 케페시터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톤이 조절 되지는 않는데, 내 경우에는 임의로 그렇게 배선을 변경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이렇게 두번째 톤이 두개 얹혀 있는 것을, '아메리칸 스탠다드 플러스' 라고 한다고 한다.

볼륨 다음에 붙어 있는 첫번째 톤(프론트와 미들의 톤을 조절)에 473J 를 장착한다.

주의할점은, 커패시터 장착시 다리를 되도록 짧게 연결하라고 한다.
이또한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케페시터가 순간적으로 들어온 전류를 충전했다가 방출하는 역할임을 생각할때, 짧은게 좋긴 할것 같다.
떼어낸 펜더의 오리지널 케페시터  IC .022K 250 T.
안타깝게도 작업하다가 다리를 하나 잃고 말았다. 이젠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지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원래 이 커패시터가 장착되어 있는 방식이, 긴 다리를 접지부분의 구멍에 감아서 납땜이 되어 있어서, 그걸 풀면서 떼어내려고 오래 지지다가 그만 다리 한쪽이 떨어지고 말았다.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덩치가 좀 커서 두번째 커패시터는 위치가 좀 애매하다.
아무생각 없이 달았는데, 피크가드 닫으려니 두번째 커패시터가 걸려서 겨우 닫았다.
이렇게 작업 마무리.

장착하는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어떤 소리가 나올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자료 찾아보며 사진 찍으며 하느라 작업시간이 꽤 걸렸다.

작업을 마친후 소리를 비교하기 위해 작업전에 모두 비슷한 스케일로 연주를 해두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글쎄.. 잘 모르겠다.
녹음을 해본 소리로는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느낌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다분히 심리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녹음한 사운드로는 그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없다.
단지, 기분상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고역대에서 살짝 쏘면서 지저분했던 노이즈는 없어진것 같다.
훨씬 깨끗해지고 중음대가 부각되며 전체적으로 밝아진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볼륨이 더 크게 들리는것 같기도 하다.
반면, 칼칼한 톤이 없어지면서, 리프 같은걸 칠때 중저역대에서 칼칼하면서도 진하게 나와주던 소리가 살짝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이건 안좋은 결과다.
즉,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없어진듯 하고 소리가 밝고 부드러워진 면이 있지만, 반면 칼칼함이 없어져서 거칠고 격정적인 소리가 살짝 약해진 느낌이 든다.
따라서, 클린톤으로 연주할때는 오히려 바꿔끼운 커패시터가 좋은 점이 있지만, 디스토션을 걸었을때는 거친맛이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생겼다.
물론, 느낌상에서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우선은, 지금 상태로 사용해보고, 이펙터에서 EQ 를 잡는다던가, 앰프에서 고음을 잡아보고, 그래도 아쉬우면 다시 원래의 커패시터를 두번째 톤에 붙인 223J 와 바꾸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선택의 문제다.
약간의 노이즈를 감수하고서라도, 칼칼함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노이즈를 없애고 부드러운 클린톤을 얻기 위해 거친맛을 포기하느냐 하는것. 물론, 아주 미세한 느낌의 차이다.

아래는 사운드를 비교하기 위해 같은 스케일로 연주해본 것이다.
연주는, 우선 프론트 픽업으로 연주한후 같은 스케일을 리어(브릿지)픽업으로 똑같이 연주하고,
다음에는 드라이브가 걸린 앰프시뮬에서 같은 방식으로 연주한다.





제펜 펜더의 소리다.





USA 펜더의 소리다. 제펜 펜더와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현재, 리어 픽업에 험버커 픽업을 끼워 놓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난다.





USA 펜더에 오렌지 드랍(473J,223J)을 장착한후 같은 스케일을 연주했다.
사실, 이걸로만 들을때는 미세한 변화가 있는듯 하지만,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클린톤이 좀더 부드럽고 선명해진듯한 느낌은 있는데, 오버드라이브 톤에서는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아래는, 기존에 녹음했던 곡중에서 일부만 떼어내어 다시 연주해 보았다.






원래 녹음했던 사운드와 거의 차이가 없는데, 녹음하는 과정이 차이가 있어서 인지 기타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이건, 좀더 녹음해보고 생각해야 할것같다.
느낌이 그런건지 진짜 변화가 생긴건지 현재로써는 정확히 판단을 내릴수 없음.

단,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는데(이것도 느낌이지만),
오렌지 드랍으로 교체한 이후, 프론트 픽업(펜더 오리지널 싱글)과 리어 픽업(던컨 험버커)의 소리의 특성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끼워져 있던 부품으로 녹음한 사운드에서는 그 차이가 제법 느껴졌는데, 오렌지 드랍으로 바꾼 이후에는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좀 문제가 심각한 부분이다.
원래 프론트 픽업으로 부드럽게 연주하다가 연주가 격렬해지는 부분에서는 리어픽업을 선택해서 강렬한 톤을 내주어야 하는데,
두개의 톤에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것은 감정표현에 제약이 발생한다.
이것역시, 좀더 녹음을 해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정말 이렇다면 좀 심각한 문제가 될것 같다.
그때는, 두번째 톤에 달린 223J 를 떼어내고, 원래 달려있던 .022K 를 달아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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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도시조 2011/03/30 05:41 # 답글

    HTML로 자동재생 기능을 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들어오니 모든 샘플이 일제히 연주되더라구요;
  • fendee 2011/03/30 05:44 #

    자동재생기능 멈춤 태그를 먹였으나, 크롬에서는 태그가 안 먹는군요.
  • fendee 2011/03/30 06:14 #

    태그를 새로 찾아서 수정했습니다.
  • 아항 2012/01/01 20:51 # 삭제 답글

    퍼가도 될까요?
  • fendee 2012/01/02 00:32 #

    출처만 밝히시면 괜찮습니다.
  • 아항 2012/01/02 14:20 # 삭제

    감사합니다. 회로 공부중인데 도움이 많이 될것같아요~
  • 강시 2012/05/31 11:05 # 삭제 답글

    필요한 정보였는데 참 잘 봤습니다. ^^
    몇일 전 fender 62 vintage 83년산을 구매했는데 명성에 비해 소리가 별로라 실망하던 차에 캐퍼시터가 교환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나치게 하이가 많이 살아있고 출력도 무척이나 커 마치 락기타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님 글을 읽고나니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이해 할 수 있네요....
    아무튼 당시의 오리지널 캐퍼시터를 구할 방법을 찾다 님 블로그에 오게 되었습니다.
    오랜지 드랍 캐파시터 473J를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endee 2012/05/31 14:34 #

    커패시터 구입 당시 제가 직접 산게 아니라 관련 정보가 없군요.
    듣기로는 낙원상가에서 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프리버드에 팔긴 하는데, 품절로 되어 있네요. 한번 문의 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http://www.freebud.co.kr/neo_product_detail.php3?pid=4104597003
    아니면, 스쿨뮤직 같은 곳에도 문의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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