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기타 연주. Music_Story

물과 기타 연주.
기타 연주를 하는 사람은 동감할만한 내용이다.
기타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왼손의 4손가락을 기타 줄에 걸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기타를 연주할 때는 건조한 상태여야 한다.
혹시나 세수나 머리감기, 설거지를 해서 손가락이 물에 젖으면 기타를 연주할 수 없다.
손가락에 물이 묻은 상태로 기타를 치면, 슬라이드 같은 주법이 잘 되지 않고, 기타 줄을 누르거나 벤딩(초킹)을 할 때 살이 깊숙이 눌려 아플 뿐 아니라 이런 상태로 계속 연주를 하면 살이 패이고 심하면 찢어질 수 있다.
게다가 기타 줄이 젖어 기타 줄이 녹이 스는 문제도 발생한다.
기타를 연주하려고 마음을 먹은 시간에는 손에 물을 묻히는 일을 할 수 없다.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아직 피부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피부가 아직 연해서 기타 줄을 누를 때 상당히 고통스럽다.
그러다보니, 기타를 치려고 마음먹은 날은 손에 물이 묻는 일을 피하게 되고, 그래서 생활패턴이 엉키게 된다.
씻고 싶어도 못 씻고, 머리가 가려워도 참아야 하는 등 손가락에 물이 묻는 행동은 기타를 친 이후로 미루게 된다.
그래서 기타를 치기로 마음먹은 날에는 기타를 치고 정리하기 전에는 손에 물을 묻히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기타 치는 것 자체가 무슨 ‘거사’를 치르는 것처럼 되고, 그래서 더 귀찮아지고 기피하게 되기도 한다.
기타를 쳐볼까? 라고 생각한 날도, 기타를 치던 중간에 손에 물이 묻는 일을 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기타를 치지 않고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적어도 1시간?
만약 부득이하게 손에 물을 묻혔더라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는 그나마 괜찮은 것 같기는 하다.
그러니, 손에 물을 묻히는 일을 언제 하게 될지 예상을 해서 시간계획을 세워야 한다.

요즘 며칠, ‘스티비 레이본’의 ‘Riviera Paradise’에 빠져서 계속 듣다가, 오늘은 톤을 잡아 보겠다고 기타를 잡고서는 한참을 기타를 쳤다.

P. S.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손에 물을 묻히더라도 장시간 물에 노출되어 손가락 깊숙이 물이 스며들었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잠깐 물이 묻은 경우에는 5~10분 정도만 지나도 건조가 된다.
기타를 자주 쳐서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있다면, 물을 잠깐 묻힌 경우에는 몇 분 지나서 금방 다시 기타를 칠 수 있다.
결국은 의지의 문제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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