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콜릿, 원료 부족, 과장광고 Imagination

쵸콜릿에 대한 단상.

과자 봉지에 '부드러움의 비밀은 크림입니다' 라고 씌인 문구를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일반적으로 '과자' 하면 가장 달콤함을 상징하는 단어는 '쵸콜릿' 이다.
(붙임. 원료는 카카오, 원료인 카카오를 가공한 것이 쵸콜릿으로 쵸콜릿은 원자재에 해당)
왜? 쵸콜릿을 언급하지 않고 크림이라고 했을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떠오른 생각은.
'과장광고' 를 제한하자, 새로운 광고카피를 삽입한 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지금 국내 광고 시장에서 과장광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실제 가공제품에 원료가 0.01% 들어가거나 아예 안들어 가면서도 '○○ 제품' 이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바나나맛 우유' 에는 바나나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바나나 향이 들어간다.
'딸기맛 우유' 도 같은 종류다.

사람들은 딸기를 먹고 싶어하고, 바나나를 먹고 싶어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인지도가 높은 '바나나' 와 '딸기' 를 광고에 활용하여 가공제품의 값어치를 높이고자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런걸 '가짜 식품' 이라고 부른다.

딸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싶어할 사람들에게 '딸기향' 식품을, 바나나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싶어할 사람들에게 '바나나맛' 음식을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순진한 소비자를 우롱하는 짓이고(단어 몇글자 바꾸고, 법의 제한을 교묘히 피해나가서),
비싼 원료(바나나,딸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좋아 보이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딸기맛 우유를 먹으며, 적어도 몇% 의 딸기가 함유되어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며 먹을 것이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겠지만)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물론, 바나나와 딸기 같은 원료는 광물자원과 달라서 매년 계속 수확이 되지만,
먹고 싶어하는 사람 즉 '수요' 가 점점 늘어나면(문화수준의 향상 또는 인구의 증가) 그 수요를 공급(생산)이 따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되도록 많은 제품을 싼값에 만들어 팔아야 큰 돈을 버는 생산자(기업,회사)들은 이렇게 적은 원료를 넣은 제품이나 가짜음식을 만들게 되는게 시장의 원리다.
어찌보면 상당히 괘씸한 짓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쵸콜릿을 먹고 싶어 한다고 해서, 점점 쵸콜릿에 대한 수요가 느는 것을 충당하기 위해 보다 많은 카카오를 수입하기 시작한다면?
결국, 카카오가 부족하게 될테고, 카카오 값은 천정 부지로 오르게 될 것이다.
먹고 싶어하는 사람(수요)이 많은데 공급이 딸리면 당연히 가격이 오르고, 비싼 가격에도 살 수 있는 사람만이 먹게 되는 것이다.
요즘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다.
때문에, 이렇게 '~맛','~향' 같은 방법이라도 사용해서 그 수요를 충당하면,
소비자들은 실제로 그 원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할테니(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실제 원료의 수요는 충당이 된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짜장면이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짜파게티를 먹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사람이 짜장면(자장면)을 먹으려 하면 짜장면 가격이 올라갈테고, 결국 아무나 짜장면을 먹지 못하게 되고, 큰 행사를 치른 기념할 만한 날에나 짜장면을 먹게 될테니 말이다.
(실제로도, 옛날에 그런시절이 있었다)

지구의 크기와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좋은 식품을 먹기 위한 의식 수준도 자꾸 높아져 간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바나나와 딸기를 먹을 순 없다.
그런 수요를 대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짜' 들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본질적으로는 '사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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