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Movie_Review

말 더듬이 왕의 연설.
영화의 마지막, 4분 10초 정도의 연설.
그 장면 부터 본다면, 도대체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찬찬히 감상하면서 말을 더듬는 왕의 인생에 감정이입이 된다면, 그의 연설이 얼마나 감동적이었을지 동감할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영화의 스토리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국민이 아니기에 시대 역사적 배경에 대해 사전지식이 전혀 없고, 생소한 스토리라는 점이다.

이런 영화, 좋다.
자극적인 소재도 아니면서, 신선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잔잔한 스토리.
그렇다.
영화는 '말을 더듬는 왕' 이라는 상당히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모티브에서 어떤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인간승리(?) 이외의 오락적 재미나 큰 감동을 주지는 않는 잔잔한 영화다.

영국은 의회정치 국가다.
왕이 있지만,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상징적인 역할만 있을뿐,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같은 '수상' 이 각종 현안을 조율하는 의회에 기반한 정치인 의회정치 국가다.

간략한 줄거리(스포일러)------------------
때는 1930년 무렵.
왕가의 둘째 아들인 요크 공작 알버트 왕자는 4살 이후부터 말을 심하게 더듬는 말더듬이다.
왕위 계승은 장남인 웨일즈(에드워드 8세, 윈저공)가 하게 되지만, 왕자로써 이런저런 곳에서 연설을 해야할 경우가 많다.
영화의 첫장면으로 등장하는, 대영제국박람회 폐막식의 웸블리 스테디움 에서의 연설 장면은, 연설가로써 알버트(애칭 버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권은 없는 명목상의 왕족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상인 왕과 왕족.
사람들 앞에서 청중을 휘어잡을 만큼 매력적으로 말을 해야 하지만, 알버트 왕자는 말 더듬이다.
알버트가 말을 심하게 더듬자 난감해 하는 주교의 모습과 실망한듯 머리를 숙이는 청중들의 모습이 민망할 정도다.
안쓰럽다.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 말더듬이라니,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울테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안타깝겠는가.
용하다는 언어치료사 들을 모두 만나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지내던 어느날, 
부인인 엘리자베스는 언어치료사 협회에서 별로 좋게 인정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치료법을 쓴다는 라이오넬 러쉬를 찾아간다.
환자들의 개인사를 들으며 심리적 치료를 하는 라이오넬은 환자가 왕자인 알버트라는 얘기를 듣게 되지만, 반드시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야 하며 개인사를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알버트와 라이오넬의 첫 만남.
라이오넬은 시끄러운 음악을 헤드폰을 끼고 들으며 세익스피어의 한 구절을 읽으라고 해본다.
치료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나가버리는 알버트.
아버지인 와 조제5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심란해진 알버트는, 라이오넬이 녹음해준 LP 판을 튼다.
그리고, 전혀 더듬지 않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는 다시 라이오넬을 찾아간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조금 열어 라이오넬에게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버티(알버트 의 애칭).
라이오넬은, 버티의 말 더듬이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꾸지람을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주눅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즉, 버티의 말 더듬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의 대상인 아버지와 형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왕위 계승은 형인 웨일즈(에드워드 8세, 윈저공)가 하게 되었지만, 독일에는 히틀러, 소련에는 스탈린.
일각에서는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실시 되고 있지만, 왕이 된 웨일즈는 정치에는 관심없고, 유부녀인 미국인 여자 심프슨 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혼한 여자와의 결혼을 금하는 성공회의 수장인 왕의 위치상 유부녀인 심프슨이 이혼을 한다고 해도 그녀와 결혼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안 웨일즈는 결국 왕에서 물러나기로 결정을 해버린다.
그래서, 정치적 안목이나 지식은 겸비했지만 말더듬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알버트는 갑작스레 왕위를 잇게 된다.
라이오넬이 치료를 이유로 너무 자신의 신상에 관여하는 것이 화가나서 라이오넬을 만나지 않았던 버티는, 급작스럽게 왕위를 잇게 되자 라이오넬을 다시 찾아간다.
왕이 대관식.
버티는 자신의 친구이자 치료사인 라이오넬을 왕족들이 앉는 자리에 앉히려 하지만, 라이오넬에 대해 조사한 대주교는 라이오넬이 학위나 자격증도 없는 치료사라는 사실을 알리고, 알버트는 놀라긴 하지만, 전쟁에서 돌아온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라이오넬은 자신만만하고 당당하게 버티를 도와간다.
그리고, 새롭게 왕이 된 조지6세는 라이오넬의 도움을 받아 각종 연설을 큰 문제없이 해 나간다.
영화의 마지막, 왕의 연설.
결국, 독일과 전쟁을 선포하게 된 영국.
왕은 정치적으로 어떤 직접적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상징적 의미로써 사람들은 왕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그의 연설을 경청한다.
무자비하고 부도덕하게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대항해 정의롭고 굳은 신념으로 싸운다면 승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연설을 무리없이 해내고, 사람들이 감동한다는 결말.
------------------------------------------------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 역에는 영화 '샤인(1996)' 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을 연기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제프리 러쉬가 열연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엘리자베스 여왕 역에 헬레나 본햄 카터.
그녀는 주로 스모키 화장으로 악독한 여자 역할을 많이 해온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남편 알버트를 헌신적으로 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알버트 왕자 역에 콜린 퍼스.
어쩜 연기를 이렇게나 잘하는지, 그가 말을 더듬는 연기를 할때면, 그 침을 꿀떡 거리는 묘한 연기에서는, 정말 조마조마 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 여우 조연상,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을 석권했다.
사실, 오락적인 면에서는 약한 면이 있지만, 잔잔하게 그려낸 작품성을 인정해줄만 하다.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위해 네이버 용어사전의 글을 스크랩 한다.(저작권 표시 없음)
(네이버 용어사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모후 [ 母后 ]
본명은 엘리자베스 앤절러 마거릿 보이스 리옹. 
스코틀랜드 왕가에서 아홉째 자녀로 태어난 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모후는 1923년 조지 5세의 차남이었던 요크 공작 알버트 왕자와 결혼했으며, 왕위 계승서열 1위였던 장남 에드워드 8세(윈저공)가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자 남편이 조지 6세(재위 1936∼1952)로 즉위하면서 왕후가 됐다.
남편 조지 6세의 뒷바라지는 물론 52년 남편의 서거 뒤 딸 엘리자베스 공주가 왕위를 계승한 이후에도 왕족으로서의 의무를 계속했다. 모두 40여회의 해외 여행을 통해 왕실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었으며, 3백50여개 자선단체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섰다.
그러나 1923년 조지 6세와의 결혼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 이후로는 언론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2.3.30 윈저성에서 향년 101세로 서거했다.

줄거리 스크랩(네이버)----------------------------

연합군의 비밀무기는 말더듬이 영국 왕?! 세상을 감동시킨 국왕의 콤플렉스 도전이 시작된다!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 대전중! 불안한 정세 속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는데…

------------------------------------------------


덧글

  • BlueMoon 2011/03/13 00:59 # 답글

    에드워드8세의 이름이 웨일즈가 아니라 영국왕세자의 호칭이 "프린스 오브 웨일즈"입니다. 현재 찰스왕세자도 "프린스 오브 웨일즈"로 불리죠.
  • fendee 2011/03/13 10:08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721550
11889
9966241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