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얼간이들을 위한 만찬 (Dinner For Schmucks, 2010) Movie_Review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스티브 카렐의 코믹 연기가 그다지 웃기지는 않지만, 부담없이 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 봤다.
역시, 스티브 카렐의 한계?

짧은 머리에 동그랗게 뜬 눈.
누군가가 떠올랐다.
의도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의 스티브 카렐의 모습은 지금과는 좀 다르게 짐 캐리를 닮아 있다.
짐캐리가 짧은 머리로 나온 영화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바보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영화에 출연할때 짧은 머리로 나왔던 모습을 기억나게 한다.

얼간이들을 위한 만찬?
그렇다. 말 그대로,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바보스러운(?) 사람들이 모이는 만찬이다.

간략한 줄거리(스포일러)-------------------
훈남 팀 와그너(폴 러드)는 개인 자산관리 회사의 직원이다.
어느날, 7층에 있던 제이콥슨이 해고된다.
팀의 팀(Team)들은, 제이콥슨이 있던 자리를 꽤차라고 팀을 종용한다.
팀 역시 사장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특이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하자 창고에 쌓여있던 폭탄들이 고철이 되고 만다.
그것을 스탠드 램프로 개조해서 팔면 돈이 될꺼라고 말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 스위스의 재벌인 뮬러를 설득하면 된다고 한다.
사장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뮬러에게 7층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고위 간부들이 벌이는 얼간이들의 만찬에 한명의 바보를 데려오라고 말한다.
제이콥슨이 해고된 이유도, 그가 데려온 얼간이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겁을 준다.
제이콥슨은 줄리와 결혼을 하고 싶어, 성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줄리는 프랑스 출신(?) 예술가인 키에란과 함께 일을 하는데, 노골적으로 줄리를 노리는 키에란 때문에 더욱 신경이 곤두선다.
줄리에게 승진을 할것 같은데, 사장이 얼간이들을 데려오는 만찬을 요구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줄리는 그런 저급한 만찬에 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한다.
줄리에게는 절대 안 가겠다고 한다.
회사로 가던길에 왠 남자를 치게 되는 팀.
쥐로 만든 박제를 자랑하는 바보스런 그 남자를 보는 순간, 팀은 만찬에 그를 데려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보같은 그 남자(배리)에게 만찬에 초대하겠다고 하고, 줄리에게는 만찬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줄리는, 팀이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자꾸 거짓말을 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
그날 저녁, 배리가 집에 찾아온다.
팀은 만찬이 내일 이라고 설득하지만, 찰거머리 같이 떠날 생각을 안하는 배리.
팀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의 스토커인 달라가 보낸 메세지에 응답한 배리는 집 주소를 가르켜 주고,
(달라는, 팀이 줄리를 만나기 전 약 3년전,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 여자)
배리가 저지른 일에 화가나는데, 배리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처리하겠다며, 달라가 보낸 엉덩이 사진만으로 팀의 집에 들어가려는 여자를 기다리다가, 잠깐 다시 돌아온 줄리를 달라로 착각해서 팀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들을 한다.
화가난 줄리는 팀에게 헤어지자고 전해달라며 떠나고, 뒤이어 들어온 달라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두 사람.
이 일로 인해 줄리와의 관계가 더욱 안좋아지고 만다.
배리는 팀에게, 줄리가 키에란과 섹스를 할꺼라며 자꾸 겁을 주자, 키에란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그 일로 인해, 줄리와 팀의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것을 알게된 키에란.
스위스 에서 온 재벌 뮬러에게 사장은 팀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상담을 맡기려 하는데, 팀은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뮬러의 환심을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식사에 초대한다.
하지만, 줄리와 관계가 안좋아진 팀은 혼자 나가는데, 배리는 그 상황을 해결하겠다며 달라를 불러와 줄리 대역을 시킨다.
팀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달라가 줄리인척 행동하는데, 배리가 프로포즈 까지 하라며 다그치는 바람에 얼떨결에 프로포즈도 하게 되고, 팀이 중요한 만남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줄리가 뒤늦게 찾아왔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만다.
팀은 줄리를 쫒아가지만, 이미 화가난 줄리를 잡지 못한다.
키에란과 함께 있는 줄리를 찾아가 자신이 바보 같았음을 고백하지만, 줄리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다.
그리고, 팀은 깨닫는다.
인정받고 성공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과 행동을 했는지를.
배리에게 미안해하며, 그 모임이 바보들을 불러 웃는 만찬이라고 말한다.
뮬러는 자신에게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여자가 가짜 였다는 것에 화가 났지만, 그 모든것이 만찬에 불러오기 위한 배리라는 바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한번 더 준다.
하지만, 팀은 배리에게 미안하고, 그가 좀 이상하고 자신을 힘들게 하긴 하지만 친구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다.
팀에게 미안했던 배리는 스스로 만찬에 참석하기로 한다.
온갖 기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속에서 배리는 쥐로 만든 박제들을 보여주며, 몽상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람들은 이상하긴 하지만 배리가 들려준 아름다운 이야기에 찬사를 보내며 그에게 1등을 줄것이라 확신한다.
그때쯤, 배리의 직장 상사이며, 배리의 아내를 가로챘고, 배리의 마음을 조종한다고 여기는 남자가 들어온다.
사람들 앞에서 배리를 조종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며 배리의 패배가 짙어질 무렵, 배리에게 뇌를 조종하는 능력이 있다고 힘을 돋궈주는 팀의 말에 배리는 그 남자를 이기게 된다.
배리에게 결국 '얼간이들을 위한 만찬' 에서 1등의 상을 주고, 팀의 승진이 확실시 되지만, 팀은 배리를 바보라고 욕하지 말라며 사람들에게 그 모음의 진짜 이유를 공개한다.
그리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줄리가 찾아온지 모르고 팀은 배리에게 자신이 줄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구구절절히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를 들은 줄리는 키에란과 떠나기로 한 약속을 포기하고 줄리와 다시 재결합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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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카렐 식의 코믹 영화의 문제점.
뭔가 블랙코미디 적인 풍자가 있는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 정곡을 찌르는 무언가는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약간의 실소를 웃게 만드는 가벼운 코미디인데, 그러면서도 진지한 분위기를 풍긴다.
문제는, 그 '진지함' 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짐 캐리처럼 완전히 웃기기 위한 코미디이거나 혹은 가슴 한편의 정곡을 찌르는 풍자가 없다.
이 영화에서는 짐캐리를 연상 시키는 모습이 많아서 더욱 비교하게 된다.

아주 가볍게 맘 편하게 웃을 수 있거나, 혹은 풍자를 제대로 하거나.
이 영화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 그게 스티브 카렐 식 코믹 영화의 문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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