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된장 (2010) Movie_Review

독특한 영화, 하지만 진부한 이야기.

이요원이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슈가 되었지만, 흥행 면에서는 다소 힘이 부족한 영화.
제목부터 독특한 이 영화는 독특한 화면과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류승룡의 코믹 연기와 이요원, 이동욱의 애절한 로맨스가 가미된 보기드문 독특한 영화였다.
하지만, 제법 완성도 있어 보이는 시나리오를 너무 지루하게 연출해낸게 아닌가 싶다.

초반부, 류승룡이 코믹 연기를 섞어가며 된장이야기에 심취해 갈때까지는 좋았다.
이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마약같은 된장 냄새와 맛에 매료된 사람들의 표정을 연출한 것이 정말 웃기면서도 신기했다.
음식이야기?
당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는 헷갈리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가 가는 치명적인 매력의 된장을 탐문해 가는 방송국 PD.
그리고, 된장 이야기에 얽힌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는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영화는 지루해진다.
그리고, PD 가 환상(?)을 체험하는 놀라운 스토리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나고만다.
중반부 로맨스 전개 부분에서 다소 지루했던 것을 빼고, PD가 된장을 만든 여자를 찾아가는 초반부는 흥미진진했고, 매화주를 빚는 남자와 된장을 빚는 여자의 애절한 사랑이 끝을 맺는 후반부에서는 그 궁금증을 해결해 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초반부에 기대했던 큰 기대감은, 중반부의 지루한 로맨스 전개에서 한풀 꺾였고, 후반부에서의 진부한 사랑 이야기에서 종결을 짓고 만다.

아쉽다. 꽤 괜찮은 영화가 될뻔 했지만, 된장에 얽힌 애절한 로맨스를 풀어나가면서 진부해져 버린 이야기.
된장을 빚는 여자 장혜진(이요원)과 매화주를 빚는 남자 김현수(이동욱), 그리고, 사라진 이들의 행적을 쫒는 PD 최유진(류승룡)의 이야기를 뒤섞어 놓고 있는데, 조폭같이 생긴 얼굴의 류승룡이 귀여운 애교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고, 청순가련형의 연기를 보여준 이요원의 모습도 좋았고, 오랜만에 본 이동욱의 인상도 좋았지만, 류승룡의 코미디가 빛을 발하다가 두 남녀의 로맨스로 넘어가면서 류승룡의 역할이 급격히 없어졌고, 장혜진과 김현수의 애절해야할 사랑이 별로 애절하게 느껴지지 않아 감정이입은 잘 안됐다.
로맨스가 중반 이후부터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로맨스가 좀더 애절하게 풀어졌어야 했지만, 두 배우에게서 그런 느낌을 느낄수는 없었다.

줄거리(스포일러)---------------------
간략하게 줄거리를 정리해본다.
탈옥 5년만에 산속의 한 산장에서 된장찌개를 먹다가 잡힌 살인마 김종구.
주 특기는 인질극.
그런 김종구가 경찰이 들이닥쳤을때도 아랑곳 없이 미친사람처럼 된장찌개를 퍼먹다가 순순히 잡혔다.
그리고, 사형되던 날에 남긴 마지막 한마디가 '그 된장찌개가 먹고싶다' 였다.
군 제대하고 찾아온 후배가 넘겨준 김종구의 사형장면 영상에서 이 이상한 마지막 모습을 보게된 방송국 PD 최유진은,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남긴 그 한마디에 힌트를 얻어 방송물을 제작하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김종구가 마지막으로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인 휴먼 드라마 쯤으로 만드려고 했지만, 조사를 다니면서 그 '된장' 의 신비로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진술을 듣게 된다.
김종구가 잡혔던 산장의 주인에게서, 그 된장을 빚은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여자의 행적을 쫒아 전국 이곳 저곳을 누빈다.
불가능 하다는 순도 100% 의 염화나트륨, 꽃향기, 돼지가 기른 콩, 첨가된 매화누룩, 꾳향기를 베어나오게 하는 항아리.
하지만, 여자는 이미 어느 하수구 재벌(하수구 관련 사업가)과 함께 벼랑에서 추락해서 죽은걸 알게 되는데..
여자가 좋아 했던 남자가 있었다.
여자가 좋아했던 남자는 매화주를 담그던 청년.
그 청년은 일본 재벌이 한국에 와서 결혼한후 낳은 아이로, 할아버지는 일본에 살고 결혼할 여자가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빚던 술을 계속 빚으며, 자신을 그곳에 머물게 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된장을 빚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정성스럽게 빚은 메주가 익어갈 무렵, 남자는 죽을때가 되었다고 거짓말을 해서 일본으로 불러들이려는 할아버지의 계획에 속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여자를 사랑한 남자는 장례식만 마치면 바로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몇일이 지나고 몇달이 지나도 오지 않는 남자.
그리고, 길을 떠났던 여자는, 자신의 된장찌개 맞에 반해 사랑을 고백한 하수구 재벌에게 좋아하는 남자가 있노라고 얘기하고,
재벌남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주기로 한다.
하지만, 여자가 사랑했던 남자 김현수는, 할아버지가 공항을 차단하며 한국으로 돌오가지 못하도록 막자, 배를 타고 한국으로 오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죽고 만다.
그리곤, 그 사실을 전해주는 재벌남 박민(또는 박구, 쌍둥이 형제임)과 함께 가다가, 슬퍼하는 여자의 이야기에 핸들을 놓아버리는 재벌남.
그렇게 재벌남과 함께 여자는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만 것이다.
그리고, 교통사고로 죽은지 모르고 여자와 함께 살던 산속 공방(술을 빚는)에서 여자를 기다리는 남자의 환상을 목격한 PD 최유진.
그렇게,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끝으로, 된장 이야기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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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쌩뚱맞은 부분들이 많다.
초반부, 류승룡의 코믹 연기가 실소를 자아낼정도로 재미 있었지만, 여자와 남자의 로맨스로 넘어가면서 진부한 스토리 전개에 지루해졌고, 후반부, 최유진(류승룡)이 죽은 남자(매화주를 빚는 남자, 별명 도깨비, 김현수)의 별명처럼 도깨비에게 홀린듯이, 여전히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정은 좀 난감했다.
판타지냐 미스터리냐.
미스터리로 분류되었지만, 판타지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좀더 깔끔하게 다듬고 적절한 캐스팅이 이뤄졌다면 꽤 괜찮았을 영화.
아름다운 영상미와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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