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구시대의 잔재? Economy

'전세난'.. 요즘 많이 듣는 뉴스중 하나다.
과거, 4천만원, 5천만원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젠, 서울 왠만한데는 전셋값이 1억을 넘어간다.

'전세'.
외국에는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세입자에게 돈을 받고, 2년 동안 일체의 돈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세입자가 나갈때 고스란히 돌려준다.

그렇다면, 집주인은 어디서 수익을 내느냐.
은행에 넣어둔다.

과거, 은행이자가 6~7% 하던 시절에는 전세로도 재미를 봤다.
쉽게 계산해보자.
1억을 은행에 넣었다고 보고, 은행에서 주는 예금이자가 7% 라고 하면,
1억에 대해 1년에 이자를 7%를 주는 것이니, 700만원을 받는 셈이다.
이를 12개월로 분할하면, 대략 58만3천원이다.
이자율을 6% 라고 치면, 50만원 이다.
요즘, 그럴싸한 빌라 월세가 50만원 정도라고 친다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요즘 금리 수준은 2% 다.(더 작나?)
저금리 시대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오히려 물가 상승률에 못 미쳐서 손해를 보는 시대다.
2% 라고 계산했을때, 1억을 넣어두면, 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이를 12개월 분할하면, 1만6천원쯤 된다.

???
왜 전세를 놓나?
그래서, 요즘엔 전세처럼 보증금 쪼로 많이 받고, 월세를 따로 받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를 그대로 놓는 집도 많다. 왜?

더 깊숙히 들어가자니 경제지식이 달려서 모르겠다.

굳이 생각해보자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세를 놓은 집들은 대체로 전세금으로 받은 돈을 다른 곳에 쓰는 경우가 많다.
사업자금, 자식 등록금, 생활비, 급전 등으로 써버린 이후다.
세입자에게 돈을 받았지만, 이미 그 돈은 통장에 없다.
그래서, 다른 세입자가 들어올때 주는 전세금을 받아서, 나가는 사람에게 준다.
돌려막기다. 카드에만 있는게 아니다.

은행에 잔고가 여유있게 있는 사람이라면, 전세를 월세로 돌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세입자에게서 받은 돈을 써버린 사람은 방법이 없다.
계속 돌려막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집이라는 것은 감가상각이 발생한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집은 노후될테고, 자본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집이 노후되면, 중간중간에 수리비가 발생하고, 부차적으로 돈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계속 돌려막기로 전세를 주면 집주인은 오히려 손실만 늘어나게 된다.
자본가치는 떨어지는데, 돈이 계속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 가지고 있으면 결국 큰 손해만 보게 된다.

그러나, 집이나 땅은 다른 이점이 있기도 하다.
땅의 경우에는 재개발이나 투기에 의해 값어치가 올라간다.
오래 가지고 있으면 어느새 값이 뛰는 것이다.
하지만, 건물은 오래될수록 값어치가 떨어진다.
예외적으로, 수도권 과밀지역이나 투기지역에서는, 재개발로 인해 큰 돈을 벌게 되기도 하지만,
지방이나 개발 예외지역, 보호구역 등에서는 그럴일이 절대 없다.
간혹, 인플레이션 같은게 발생하고, 서민 경제가 휘청거리고, 경제위기가 오면 땅값이고 뭐고 다 소용없게 된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전세' 는 고금리 시대의 잔재인것 같기도 하다.
이젠 현실성이 없는 과거의 풍습이다.
하지만, 집없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고마운 제도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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