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라 3D: 인류 최후의 전쟁 (Battle For Terra, 2007) Animation


2009년 3D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바타’ 와 비교되며 재조명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테라’ 와 ‘아바타’를 비교하며, “‘테라’ 가 원작이다” 라는 부류의 의견이 많다.
디테일한 면을 모두 빼고 기본 설정만 보면 유사하다.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지구인들이 외계행성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식민지화 하려는 전쟁을 하지만 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설정은 굳이 ‘저작권’을 주장하기 에는 너무 보편적(?)이고 광범위한 설정이다.

과거에는 ‘외계인’ 하면, UFO 신드롬과 함께 지구 어디에선가 나타나서 지구인들을 납치하거나 위협하는 외계 생명체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발상을 전환해서 입장을 바꿔놓고 보면, 미래의 지구가 황폐화 되거나 폭파되어 없어지고, 인간들이 외계로 나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게 된다는 가정을 해보자.
지구인들이 살아가기 위해 환경을 바꾸려 하고, 이미 살고 있던 토착 외계인(?)들을 몰아내려고 한다면?
입장만 바뀌었을 뿐이지, 결국은 비슷한 얘기다.

영화 ‘아바타’ 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굳이 비교하자면, 영화 ‘아바타’가 볼거리도 많고 흥미진진하며 훨씬 재미있다.
하지만, 각각의 독특한 이야기가 있고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으니 단순 비교는 힘들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줄거리-----------
미래의 어느 날.
지구인들은 지구의 모든 자원을 소모해버린다.
지구 주위의 별들. 즉, 금성이나 화성 같은 주변 별들을 식민지화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서 전쟁이 발발하고, 결국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별들이 폭파되고 만다.
간신히 거대 함선을 타고 탈출한 지구인들이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을 찾아 방황한다.
그러다가, 행성 ‘테라’를 발견한 것이다.
‘테라’에는 산소가 없으며, 그곳에 사는 테라 원주민들은 산소로 숨을 쉬지 않는다.
그래서 지구인들은 거대한 산소발생장치를 테라에 떨어뜨려 산소가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테라 종족에 대한 조사를 위해 납치를 하고 분석을 진행하지만, 테라 원주민들이 호전적인지 선한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테라 원주민들을 잡아갈 때 ‘말라’의 유인에 빠져 불시착한 지구인 한 명.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스탠튼’ 중위를 발견하는 ‘말라’.
‘말라’는 ‘스탠튼’을 자기 집에 데려 가는데, 산고 공급 장치의 산소가 거의 떨어져 질식하기 전에 ‘스탠튼’의 로봇인 ‘기디’가 ‘말라’를 설득해서 산소 공급 장치를 만들어 ‘스탠튼’을 살려낸다.
‘말라’가 기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스탠튼’은 ‘기디’와 함께 우주선을 고칠 부품을 만든다.
‘스탠튼’과 ‘말라’가 우주선을 고치기 위해 떠나려 할 때, ‘말라’의 남자친구 ‘켄’과 장로들이 ‘말라’의 집을 찾아오는데,
간신히 피하지만 ‘켄’에게 들키고, 우주선은 이미 누군가가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상황.
테라 원주민들이 우주선을 옮겼을 것이라 생각한 ‘스탠튼’ 일행은 원주민들의 숨은 은거지로 찾아간다.
그곳에는 원시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른 최첨단 기계장치들이 있다.
그렇다.
과거, 테라 원주민들 역시 지구인들처럼 전쟁으로 인해 몰락할 위기에 놓였던 적이 있었다.
이에 몇몇 선구자들이 테라 원주민들의 화려했던 과거를 숨기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갔던 것이다.
숨겨놓은 우주선를 수리해서 탈출하는 ‘스탠튼’ 일행.
납치된 아빠를 찾겠다는 ‘말라’와 함께 지구인들의 모선으로 들어간다.
기다리라는 ‘스탠튼’의 말을 무시하고 홀로 나선 ‘말라’.
아빠를 발견하지만, 지구인들에게 발각되어 경보가 울리고, ‘말라’의 아빠는 ‘말라’를 구하기 위해 총을 난사하게 되고, 우주선에 구멍이 생겨서 ‘말라’의 아빠와 함께 다수의 지구인들이 목숨을 잃는다.
지구인들의 모선에서는 위원회와 사령관이 정치적으로 대립한다.
좀 더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보려는 위원회의 의견에 대립하는 사령관은 전쟁을 통해 테라 행성을 강제로 탈취하려 한다.
결국, ‘말라’는 체포되고 사령관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함선을 장악한다.
그리고 사령관은 테라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는데.
‘스탠튼’의 지시를 받은 ‘기디’가 ‘말라’를 구해내어 탈출하고, 테라 원주민들에게 돌아간 ‘말라’는 ‘켄’과 장로를 만나 전쟁 준비를 한다.
구식 라이더(글라이더 비슷한) 정도의 무기만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유롭게 침공하던 지구인들은 테라 원주민들이 강력한 글라이더 전투기를 타고 반격해오자 당황한다.
거대한 산소 발생기(지구화 장치)를 투하하여 산소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테라 원주민들이 하나둘 질식하기 시작하고, 산소 발생기를 부수려는 교전이 계속되던 가운데, ‘켄(말라의 친구)’이 죽자 발끈한 ‘말라’가 미친 듯이 복수를 하려고 따라붙은 지구인 전투기의 조종사는 다름 아니라 ‘스탠튼’의 동생.
이에 ‘스탠튼’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서 간신히 ‘말라’를 진정 시키고, 테라 원주민들의 행성을 무력 침공하려는 사령관에 반기를 들어 산소 발생장치의 중앙통제실을 폭격한다.
산소 발생장치가 폭발하자 순식간에 만들어졌던 산소들이 모두 소멸되어 테라 원주민들이 살아나고, 폭발을 피해 탈출하던 ‘스탠튼’은 산화하고, ‘말라’와 ‘스탠튼’의 동생은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후 지구인들과 테라 원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테라 원주민들이 사는 곳에서 상당히 떨어진 저편에, 처음 ‘말라’가 ‘스탠튼’을 살리기 위해 사용했던 산소발생장치 및 보호막에서 힌트를 얻은 듯 커다란 돔이 있다.
그곳에 ‘스탠튼’의 동상을 세우고, 테라 원주민들과 지구인들이 함께 어울려 있는 모습을 뒤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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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상투적이고 식상한 편이다.
낯선 두 문명의 남녀가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는 감정이 싹트고, 상대방을 위해 희생한 후 평화가 찾아온다.
비행선 전투 장면이 꽤나 볼만하고, 테라 행성의 모습을 그려낸 장면들이 이채로웠다.
마치 전형적인 우주인 얼굴에(커다랗고 동그란 눈에 코가 없는) 올챙이 같이 생긴 몸뚱이의 테라 원주민들의 모습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실패한 게 바로 이 테라 원주민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상당히 진지한 스토리인 편인데, 테라 원주민들이 너무 귀엽게만 생겨서 진지하게 몰입하지 못했다.
어쩌면, 비슷한 스토리의 ‘아바타’를 먼저 봤기 때문에, 두 영화를 비교하게 되고,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에 오는 실망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스토리 자체가 어디선가 조금씩 떼어다가 맞춘 느낌이 많이 든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며,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는 권할 만하지만, 크게 재미있다거나 흥미로운 점은 없다.

P.S.
‘테라(Terra)’ 라는 명칭이 참 감회(?)가 새롭다.
최근 한게임에서 오픈한 게임 중에 ‘테라’ 라는 것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테라’라는 이름의 게임 캐릭터를 만든 적이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을 표시하는 ‘테라바이트’ 와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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