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모광(벽), 강박장애 또는 충동조절 장애 Essay

어제 스펀지 2.0 을 보는데 나왔다.
방송에 따르면, 발모광’은 ‘도박중독’, ‘도벽’ 등과 같은 중독증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중독?

고등학교 무렵, 내게 이런 증상이 갑자기 찾아왔다.
그러고 보면,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참 우울했다.
겉으로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활달하며 적극적으로 보이긴 했지만, 유년시절부터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고, 혼자 노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애정결핍 증상과 우울증 증상이 항상 있었던 것도 하다.
‘발모광’. 머리를 뽑는 증상이다.
그 당시 주변에서 머리를 뽑는 증상을 가진 사람을 본적도 없었고, 그것이 정신과적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분명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은 전반적으로 참 우울했다.
나는 ‘공부 못하는 모범생’ 이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지만, 도무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어른들 말씀도 잘 들으며, 예의범절과 규칙을 잘 따르는 학생이었다.
물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대인 관계에 소극적인 편이며, 조용하기는 했다.
그런 여러 가지 스트레스들(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지만)이 강박증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은 그런 증상이 없다.
그 증상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터 완전히 없어졌다.
공개적으로 말하기에는 힘들고 복잡한 부분들이 있으므로 생략한다.

머리를 자꾸 뽑는다.
주로 머리 윗부분의 가마 부분에 있는 머리를, 한 올 잡은 다음에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스윽 훑으며 결을 느껴본다.
그러다가, 마음에 안 드는 머리카락이 느껴지면 뽑아낸다. 안 뽑으면 계속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보니, 마치 탈모증처럼 머리 윗부분 가마가 시작되는 부분이 하얗게 드러날 정도 머리를 뽑았다.
그 머리카락을 뽑지 않으면 왠지 신경이 쓰이고 꺼림직 하다.
그걸 뽑아내 버리면 신경 쓰이던 머리카락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속이 후련하긴 하지만, 이내 곧 다른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고, 또 그 머리카락을 뽑는다.
즉, 애초부터 머리카락을 뽑는 것으로 그런 불안 심리를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걸 알면서도 자꾸 뽑아대는 것이다.
그런 증상이 2년 정도 지속되었던 것 같다.

이하, 발췌부분-----
발모 전에는 긴장감을 발모 후에는 다행감, 만족감, 해소감을 느끼며 두피가 가장 흔한 대상 신체부위이고, 다음으로 눈썹, 속눈썹, 턱수염 순이며 발모 시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머리 박기, 손톱 뜯기, 할퀴기, 물어뜯기 같은 자해행동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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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내가 했던 행동이나 느꼈던 감정과 거의 일치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

발모광 (지식in)
다른글

자료를 찾다보니.
나의 유아기와 청소년 시기에 애정결핍도 있었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강박증도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두피 외에도 눈썹, 속눈썹, 턱수염을 뽑는 증상도 있다고 하는데…
눈썹이나 속눈썹, 턱수염 뽑는 증상은 지금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어른이 되어 만성이 되면 고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병’ 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혹은 말하기 꺼리기 때문에 모르고 있을 뿐이다.
갑자기, 나 자신에 대해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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