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유전과 진화 Essay

인간은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했을까?
인류학자는 이를 진화라고 한다.

進化 는 나아가다,오르다,더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즉, 현재보다 혹은 과거보다 더 나은 것이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인간은 여타 생물처럼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유전자는 다른 개체와 만나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유전자로 조합된다.
이것은 확률이며 수많은 확률을 통해 다양한 개체를 생성한다.
유전자의 갯수도 많지만, 인간은 개체수도 많다.
현재 세계의 인구수를 60억이라 가정했을때, 한 남자가 다른 여자를 만날 확률은 대략 60억분의 1이다.
즉, 60억개의 서로다른 유전자 구조를 가진 개체가 서로 만나 또다시 새로운 유전자 구조를 가진 개체를 생성하는 것이다.
개체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새로운 개체가 생성될 확률이 생기는 셈이다.
새로운 유전자의 조합은 항상 새로운 것이라는 점에서 모두 '변이' 이 해당하지만, 인간은 '보통' 의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개체를 일컬어 돌연변이라고 한다.
하지만, 돌연변이도 여타 변이와 다를것은 없다.

인간은 새로운 유전자 조합을 갖고 태어나지만, 모든 유전자가 완전히 새로울수는 없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상당부분 많은 유전자를 물려 받는다.
그것이 유전이다.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는 것이 많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 보다는 오차범위 내의 '평범한' 개체가 될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대부분 비슷한 사람들이 같은 동시대를 살아간다.

만약, 몸에 털이 많은 돌연변이가 생겼거나 뿔이 달린 개체가 생겼다고 치자.
사람들의 기호에 맞지 않는 이런 돌연변이는 짝을 만나지 못해 결혼을 못하게 되고, 결혼을 못하니 2세를 만들지 못한다.
그러면, 그 돌연변이는 자신을 끝으로 도태된다.
즉, 새롭게 만들어진 돌연변이 개체가 후대를 잇지 못하고 도태되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사회에서 이런 돌연변이를 숭배한다거나 좋아하는 문화적 관습이 생긴다면?
그렇다면, 그 돌연변이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2세를 낳게되고, 그 2세는 부모의 유전자를 상당부분 물려받은 새로운 형태의 인간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 해서 인간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유전자를(돌연변이를) 우성으로 가진 개체가 지속가능해진다.
그것이 아주 널리 퍼지게 되면, 그 인간군은 새로운 종족이 되고, 상황에 따라 모든 인간개체가 그 종족으로 변화될수도 있다.

진화란 그런것이다.
물론, 과거에는 적자생존의 밀림에서 보다 힘이 세거나 머리가 좋고, 보다 아이를 잘 낳는 개체들이 조합하여 진화를 이끌었다면, 문화적으로 풍성해진 현대시대에는 '우성' 의 판단기준이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눈이 크다거나, 얼굴이 갸름하다거나, 수학계산에 능통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우성' 에 대한 판단기준이 달라졌고,
그런 유전자들을 우성으로 가진 인간개체들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결혼을 하며,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2세를 만든다.

그것이 과연 進化 인가?
이제, 인간은 어느날 홀로 밀림에 떨어지면 살아남지 못한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속의 생활에 적응한 인간은 밀림에서의 생활에 알맞지 않다.
물론, 밀림에서 살아남는 법을 습득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잘못된 진화방식이라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인간은 점점 평균키가 크고 있으며 동시대의 기호에 맞는 얼굴상과 몸매를 가진 개체를 선호하는 방식에 의해 문화적 유전형태를 보이고 있다.
동시대의 '기호' 의 기준에서는 분명 진화라 할 수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진화의 기준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도태.
선남선녀가 결혼해서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결혼하지 못한 개체들은 도태된다.
그렇게해서, 세상은 점점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비슷한 얼굴형태의 사람과 좋아하는 체격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호와는 다른 유전자들은 점점 도태되고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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