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손톱, 머리카락, 미용실, 동문회, 녹음작업 Miscellany

1. 새삼 느끼는 건데, 손톱과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빨리 자라나 싶다.
근래에는 머리스타일이 조금 바뀌었다.
안경을 벗게 되면서 바뀐 것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용실 아줌마가 이젠 좀 짧게 친다.
하지만, 여전히 뒷머리를 살짝 길게 치는 스타일은 유지되고 있어서, 몇 주가 지나면 앞머리는 여전히 짧은 편이지만 뒷머리가 길어져서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더욱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다시 예전처럼 뒷머리를 올려치면 너무 고등학생 스타일이라 어색할 것 같기도 해서 스타일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이 머리 스타일이 유지된 건 수년전 처음 갔던 미용실에서 그 스타일로 잘라줬기 때문인데, 평소 뒷머리를 좀 길게 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꺼렸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려는 모험심으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정말 머리카락이 빨지 자라는 것일까?
남들보다 손톱이 빨리 자라는 것일까?
다르게 생각해보면, 실제로 머리카락과 손톱이 빨리 자라는 게 아니라 세월이 흐르는 것에 둔감해진 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세월이 흐르는 속도에는 차이가 없는데, 내가 너무 여유롭고(?) 시간에 둔감하게 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후에 나도 모르게 놀라는 건 아닌지.
그만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내가 이루는 일이 별로 없고, 너무 여유롭게 사는 거라는 안타까움도 묻어난다.
삶을 너무 조바심 내지 않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건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안타까운 느낌이 생긴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다보니, 이젠 이게 더 편한 것 같다.
예전에는 앞머리가 살짝 길어서 웨이브가 진데다가 깔끔하게(?) 빗어 넘겼는데, 원래 반 곱슬머리인데다 머리털이 굵은 편이라 빗는 대로 잘 넘어가는 편이어서 생머리이거나 머리숱이 적은 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는 법.
지금은 앞머리가 약간 짧아서 마치 고등학생들 머리처럼 앞으로 내린 머리가 되었다.
좀 더 범생 머리 모양에 가까워졌달까? 뒷머리는 여전히 좀 긴 편이지만.
문제는 그 가려움증 때문에 뒷머리가 긴 것이 정말 치명적으로 목을 가렵게 한다는 점이다.
이젠 약간이라도 거친 옷감은 견디질 못하겠다.

2. 결국 동문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도, 매번 문자 메시지를 남겨주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카페에 글을 남겼더니 후배 녀석에게서 전화 통화를 하자는 문자가 왔다.
그래서 전화를 해서 정말 오래간만에 통화를 했다.
막상, 별로 할 말은 없었지만, 그동안 소원해졌던 관계가 조금은 풀린 듯하다.
녀석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소상히 얘기하기에는 애매한 내용들이 많아서 우선은 쓰지는 않겠다.

3. 한동안 기타연주 녹음을 안 하리라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또 안하니 이상하기도 해서,
받아놓은 MR 가운데 난코스중 하나인 ‘게리무어(Gary Moore)’ 의 ‘Still Got The Blues’를 녹음해보기로 했다.
이 곡을 알게 된지도 벌써 십 수 년이 지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곡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아무튼 힘들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기타 연주도 힘들고 녹음과정도 힘들다.
땅을 판다고 돈이 나오지 않듯이, 이렇게 연주를 녹음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없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이렇게 녹음을 하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멋지게 치기 위해 똑같은 구간을 수십 번씩 반복해서 치는 게 끝없는 언덕을 올라가는 것 같은 막막함이 들 때도 있지만, 그렇게 꾸역꾸역 연습하고 녹음을 하다보면 언젠가 끝이 난다.
완벽하진 않아도, 언덕을 올랐을 때의 성취감 같은 것도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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