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관련 포스팅은 이제 웬만하면 안 쓰는데, 오늘 아주 재미있는 일이 벌어져서 포스팅을 해본다.
코스피가 2000 포인트를 앞두고, 1600 대에서 박스권을 맴돌 때와는 달리 장밋빛 전망이 우세다.
달리 큰 악재도 없고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호의적 시선이 많은 상황에서, 중국과 함께 가장 빠르게 회복 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매 분기마다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과 매출달성을 보도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다만, 근래 2000 포인트를 넘은 적이 없고, 과거에도 2000 포인트에서 하락반전 했기 때문에 눈치 보기가 심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내에 혹은 내년 초에 2000 을 넘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역시 눈치 보기가 한창이었던 걸까?
급속히 1960 포인트를 넘어서며 힘을 보이던 지수가 오늘 장 내내 보합을 유지하다가 동시호가(마감 10분) 시간에 53p 폭락했다.
그런데, 웃긴 점은 동시호가 시간에 50p 가량 폭락했다는 점과, 그 주범(?)이 ‘도이치 증권’으로 유력하게 의심된다는 점이다.
우선, 뉴스가 있었다.
외국인 매물 폭탄, 지수 53p 급락
뉴스 내용을 일부 발췌한다.
“...특히 장막판 동시호가 때 지수가 50p 하락했는데 시장 관계자들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중심으로 1조 685억원의 프로그램 매출을 단일가에 쏟아내면서 지수 급락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도이치에서 1조3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현물 종가에 던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선물, 옵션과 현물(주식)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에서 언급한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뉴스에서는 동시호가 시간에 코스피가 폭락하게 한 범인(?)으로 ‘도이치 증권’을 지목하고 있다.
‘KOSPI200’ 지수의 차트와 분봉을 보면 폭락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동시호가에 폭락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눈치를 채거나 피할 겨를 없이 그대로 충격을 받았으리라 여겨진다.
폭락의 주범을 ‘도이치증권’으로 지목하기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매도상위 항목을 둘러보았다.
몇 개만 보자.



















대형주들의 매도상위에 모두 ‘도이치증권’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랬다. 이정도면 도이치증권이 범인(?)임에 거의 확실하다.
너무 올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한발 앞서 차익실현을 하고 쉬어가려는 걸까?
아무튼, 하나의 증권회사가 물량을 이렇게 한꺼번에 그것도 동시호가 시간대에 코 베어가듯 쏟아내 후려치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하나의 증권사가 팔아치우는 물량이 1조원이 훌쩍 넘었으며 그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이 휘청 거렸다는 점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물론, 내일이 되어봐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고 그 파장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겠지만, 한국의 증시가 외국 자본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다.
일개 외국계 증권사가 외국에 투자하면서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갑자기 대량 물량을 정리해야할 만한 상식적인 이유 없이) 이렇게 한 번에 팔아치워 소동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참고로, 코스닥 시장도 동반하여 상당히 떨어졌는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둘러본 결과 ‘도이치 증권’이 매도한 흔적은 없었다.
오늘 사건(?)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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