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간에 대한 몇가지 생각 Human

1. 사람은 아는 만큼만 살아간다.
2. 인간은 정치적 동물.
3. 인간은 지극히 감성적인 동물.
4. 자신을 사랑한 인간.

개개별 주제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무얼 쓰려고 했는지 잊어버렸다.
이렇게 간혹 스토리 주제를 메모해 두고는, 막상 하려했던 이야기는 잊어버리곤 한다.
메모는 자꾸 쌓여 가는데, 생각은 떠오르지 않으니, 즉흥적으로 생각을 정리해두고 메모를 지우려 한다.
이번에는 '인간' 을 주제로 한 몇가지 메모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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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1. 사람은 아는 만큼만 살아간다.
아는 만큼만 인지하고,
아는 만큼만 보고,
아는 만큼만 생각하고,
생각하는 만큼만 살아간다.

인간은 생면부지 이 세상에 태어난다.
갖난아기일때, 눈은 시력이 매우 낮고, 처음 듣는 각양각색의 소리들과 독특한 촉감들에 놀라워한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뇌속에는 많은 경험들과 학습한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여하고.
인간은 '세상' 이라는 것에 하나씩 정의를 내려가기 시작한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다.
복잡한걸 싫어하는 인간은, 세상을 간단하게 정의 내리고 편해지고 싶지만, 세상은 알수록 복잡하기만 하다.
정확한 기준도 없고, 무엇을 위해 태어났으며, 무얼 해야하며, 무얼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수없이 고민한다.
그래서, 기준을 세우기 시작한다.
자기가 경험하고 배워온 지식들을 바탕으로 선악을 정의하고, 행동을 규제하며,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간이 내리는 그러한 판단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배워온 지식의 테두리에 갇히고 만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배척하고, 두려워하며, '이상한것','나쁜것' 으로 정의내려 버린다.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생소하고, 낯설고, 자신이 없고, 두렵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아는것들만 사랑하고 아는 만큼만 살아간다.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이랄 수 있는 '호기심' 도 큰 힘이 되지는 못한다.
간혹, 일부의 무리들은 남들이 안 하는것, 두려워 하는것, 싫어 하는것을 하기도 한다.
그런것들을 접해본 인간들은 '그것들은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다' 고 역설하지만,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러한 개척자들을 배척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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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8
2. 인간은 정치적 동물
'정치' 란, 내 편을 만들고, 남을 설득하고, 나의 주장과 계획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
인간은 상당히 정치적인 동물이다.
지금과 같은 정치형태가 갖춰지기 훨씬 이전부터, 인간은 인간들 사이에서 정치적 행동을 해왔다.
사냥해온 음식물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득했을 것이고,
이상 기후 현상을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해서 타인에게 그 이유를 역설하고 대처 방안을 세운다.
'명분' 을 통해 어떤 일에 대한 정당성을 취득하고,
내가 하는 말이 가장 설득력있게 받아지도록 사람들을 포섭하고, 내 편을 만든다.
무리지어 사는 사회에서는, 이렇게 무리속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강하게 어필되도록 인간은 정치적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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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7
3. 인간은 지극히 감성적인 동물
공부를 많이하고, 아는게 많으면 '현자' 라고 불린다.
사람들이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공명정대' 한 일의 처리이다.
일반인들은, 쉽게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화를 내기도 하고, 일을 그르치기 때문이다.
역시, 인간들은 '이성적' 이고 '합리적' 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그러한 사람을 받들어 세운다.
하지만, 인간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동물이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 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텔레파시를 통해 타인의 감정을 공유한다거나, 빙의가 이루어진다면 사고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눈과 귀와 촉감을 통해 상대방을 판단하고, 자신의 시각에서 사회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성적' 이 되기는 상당히 힘들며, 어쩌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항상 자기 위주로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우선 자신의 안위와 자신의 의식주에 집착한다.
그래서 '자기합리화' 의 모순에 빠지며, 세상을 이성적으로 바라본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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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7
4. 자신을 사랑한 인간
나르시즘.
이것은 필연이다.
또한 필수요소 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신' 의 테두리에 빠져 있기 때문에, 타인 보다는 자신을 우선적으로 사랑한다.
아이를 기르는 모성애, 부성애가 그것을 뛰어넘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약간 변칙이다.
인간은 자신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2세를 '타인' 이 아닌 '자신의 분신' 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느끼지는 못하지만, 내 아이의 몸과 영혼에 '내' 가 녹아 들어있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한다.
즉, '내 밖에 있는 나 자신' 이기도 한 셈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나쁘다고 매도해버릴 수 는 없다.
인간은 '어찌되었든' 살아가야 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세상이 좋다' 는 말처럼, 죽지 않는 이상에야 이 세상에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고, 되도록이면 남들보다 더 잘살아가면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버텨 내는 것은, 자신에 대한 집착과 관심과 사랑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옷을 입을까?
그런 집착들이 인간을 버티게 해준다.
더 좋은 물건을 사고, 더 좋은 집을 사고,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고, 더 편하게 살고, 더 행복하기 위해,
인간은 쳇바퀴 같은 인생의 굴레를 버티며 꿈을 만들어 간다.
자신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살아가는 삶.
자신을 사랑한 나르시즘인 동시에, 삶을 버티게 해주는 꿈이자 목표이다.
인간에게서 이것을 제거해 버린다면,
무엇을 위해 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무엇을 위해 더 좋은 집에서 살아야 하며,
무엇을 위해 더 멋진 옷을 입어야 하는지.
왜 일을 해야 하고, 왜 누굴 만나야 하며, 왜 누군가와 싸워야 하는지 의미를 상실하게 될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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