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BS, '다시 보고싶은 SBS 드라마 10선' 방송 - '파리의 연인' 편 TV_etc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813503

음..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더니, 이젠 이런것도 보여준다.
'파리의 연인(2004)' 는 방영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나게 봤던 드라마다.
명대사 명장면을 위주로 줄거리를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눈물이 났다.

아저씨가 되면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 눈물이 많아진다더니, 그래서인건가..

사실, 박신양이나 김정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취향이 조금씩 다르니, 좋아하는 배우가 다른건 당연하겠는데,
적어도 이 드라마에서 만큼은, 두 사람의 호흡도 좋았고, 심금을 울리는 명연기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그런 주옥같은 대사들을 써내려간 작가의 로맨티시즘에 가슴에 와 닿았다.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스토리' 의 전형이며, 기주(박신양)가 알고보니 삼촌이 아니라 형이었다는 막장 설정도 있다.
드라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 '파리' 라는 아이템을 채용한것도 좀 거슬리고, 과연 박신양과 김정은이 잘 어울릴까 라는 우려들도 말끔히 씻어내는 멋진 드라마.

극중 기주(박신양)은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다.
여자들이 꿈에 그리는 '백마탄 왕자' 스러운, 부드러우면서도 여자를 리드하는 마초 스러운 남자.
박신양의 외모와 어울릴것 같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연기가 훌륭해서인지 무엇때문인지.. 너무 멋지게 나왔다.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 같은 마초스럽게 윽박지르지만, 여자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치는 명대사.
그것은, 연애에 있어서도 약간은 소극적인 여자들을 확실하게 리드해주는 로맨티스트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의(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에 당당히 맞서는 멋진 모습이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현실에서는 그렇게 멋진 사람들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드라마 라는게, 현실에는 있지 않은,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대리만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아이의 눈으로 보라.
부모의 반대, 삼각관계, 애정과 우정 사이.
참으로 복잡한 인간관계들을 통해, 우리네 드라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세상에 찌든 어른들의 눈으로는, 사는게 너무 복잡해서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너무 복잡하지만,
아이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의외로 단순하다.

기주(박신양) 역시 세상을 복잡하게 살아가던 사람이다.
오히려 수혁(이동건)이 더욱 순수한 짝사랑을 하는것 같았다.
재벌2세의 오만함과 콧대를 벗어던지고, 사랑에 올인하는 기주의 모습.
그렇다. 사랑한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건간에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그것.
그런 기주의 모습이 이 드라마의 가장 상징이 아닐까.
아이에게 물어봐도 그렇게 답할 것이다.
'사랑하는데, 왜 안돼?' 라며.
마치 아이의 모습처럼, 기주는 세상과 태영(김정은)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태영을 선택하겠다고 한다.
현실에서는 이런 로맨티시즘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강조하는 그 로맨티시즘이 가슴에 깊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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