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보험사기 사건의 경과, 오랜만의 전화, 약속 Miscellany

1. 금방 처리될것 같던 보험사기 사건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고 10월을 넘겨 버렸다.
이런게 제일 싫더라.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고 질질끌고 지지부진하게 처리되는것.
성격상 이런 일처리는 정말 답답한 진행이다.
내가 가입하던 보험사 직원은 엄마 친구 아들(일명 엄친아)이다.
같은 동네 살고, 보험일을 하니, 어차피 보험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에게 보험을 가입한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다니던 회사에서 안좋게 퇴사하고,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회사에 들어갔다.
나야 뭐, 몇년이나 그 사람에게 보험 가입을 의뢰했으니 그냥 따라가게 되었는데,
삼성화재에서 안좋게 퇴사하는 바람에 자기 이름으로는 삼성화재에 가입을 못 시킨다며, 다른 직원에게로 돌렸는가 보다.
그런데, 그 직원놈이 22명의 돈을 들고 튄거다.
그리곤 잡혔다.
지금도 유치장에 있다고 한다. 경찰 말로는 도주 우려가 있어서 못 풀어준단다.
그래서, 그 녀석의 아버지가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보상을 하고 합의를 보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니고 노인이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가보다.
소액인 사람 2명 정도는 이미 합의를 봣고, 나머지 22명중(그러면 피해자가 22명 이상이라는 얘기인것 같다) 18순위란다.
보험금액 그리 크지도 않은것 같은데 18순위라니.. 접수를 늦게해서 그런건가?
아무튼, 내가 잘못한건 전혀 없으니(엄친아에게 계좌이체로 '보험비' 라고 적어서 이체했으니, 여차하면 콱!) 나야 뭐 일처리 되기를 기다리면 되는데, 내가 직접 경찰서를 드나드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책임지고 일처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번 통화에서 말하기로, 그래도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사람이고 사람이 좋은데, 막상 이런 사건이 터지니 자기도 난감하다고 한다.
그거야 니 사정이시고, 지금 하루 4천원씩 꼬박꼬박 벌금 올라가고 있다고요.
이미 과태료만 14만원을 넘은 상황이라고요.
무엇보다도, 일처리 하기로 한(약속한) 날짜보다 항상 일처리가 늦게 되고, 중간중간에는 연락도 잘 안된다.
이건... 전형적인 사기 수법인데. 전화 연락 잘 안되고, 약속을 차일피일 늦추는것 말이다.
설마 그 사람이 사기꾼은 아니지만, 정말 일처리 방식이 마음에 안든다.
아무튼, 금방 처리될것만 같던 사건이 벌써 2주~3주를 넘어서고 있다.
다음주 화요일~수요일쯤 돈을 받고 보험가입하고 과태료 낼 수 있을거라고 장담은 하는데..
다음주가 되어봐야 알것 같다.

2. 예전에 알고 지내던 교수로부터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선배이긴 하지만, '사'짜 냄새가 많이 풍기고 자기자랑과 자만심과 허세가 대단한 사람이기에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도 않고.
아무튼, 낯선 전화번호로 왔는데... 평소 같으면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그 보험사기 사건때문에 혹시나 낯선 번호로 전화올일이 있을것만 같아 전화를 받았더니 그 교수였다.
하긴, 이제 교수도 아니다. 교수직이 박탈되서.
이럴때 참 난감하다. 호칭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건지.
그냥 뭐 예의상 교수님이라고 불러주는 수 밖에.
아무튼, 갑자기 전화가 와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뭔소리를 하려나 싶었는데,
지난 기록들을 뒤져보니.. 대충 진행상황이 이해가 갔다.
100만원을 받기로 하고(하도 사정이 어렵다고 사정하길래 깎아서) 해준일이 있었다.
20만원만 받은 상태로 락이 해제된 프로그램을 넘겨주고 그냥 소식 두절.
어차피 락을 해제하고 넘겨줄때는 잔금은 못받을 거라는걸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한 일이지만, 참.. 사람이라는게 간사하고, 어떻게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만 있나 싶다.
전화번호도 바뀐거 보니, 그사이 불편한 사람이나 채무관계를 회피하기 위해 전화번호도 바꾼 모양인데.
아무튼, 그 '홈페이지와 게임' 을 웹에이전시 업체에 맡겼는데, 일처리가 원만하지 않으니, 다음달에 책이 출간되기 전에 완성하기 위해 내게 부탁을 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래.. 내가 만만하고 헐값에 해줄거 같으니 그런 모양인데.. 그래서 그냥 거절해 버렸다.
노골적으로 거절하기는 뭐해서 좀 돌려서 말을 하니, 말을 못 알아먹는건지 절박해서 그런건지 계속 부탁하길래, 그냥 거절.
이런 사람 오래 만나다보니 '거절신공' 만 높아지는것 같다.

3. 약속이 중요한거다.
아무리 자기 사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약속한건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신뢰가 가고, 그런 사람이 많은 사회가 비전이 있는 사회다.
'적당히', '요령껏' 대충대충 눈치보면서, '싸게, 빨리' 헐값에 일처리를 할 수 있는게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착각들을 하지만.
그렇게 사니, 자기만 잘되면 된다는 '개인주의', '황금만능주의' 사회가 되어버리는 거다.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을 했다면 지킬줄 아는 사회.
그런 사회가 건전하고 희망이 있는 사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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