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EBS '명의' 177회 특집, 꼬람똘라 병원의 꼬레안 닥터(2010.10.29) Documentary

저녁시간에 저녁식사하고 쉬면서 잠깐 오락프로나 뉴스를 보는게 전부인데, 우연히 EBS 다큐를 보게 되었다.
아마, 29일 저녁 9시50분에 본방이 방영되고, 일요일 밤에 재방송 된것인가 보다.
원래 다큐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냥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았는데, 이석로 의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분의 삶이 바로 '히포크라테스 선서' 와 같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관한 링크.
내용을 발췌해보았다.--------------------
히포크라테스 선서(Oath of Hippocrates)
<히포크라테스 B.C 6세기 - A.D 1세기>
의성(醫聖)으로 불리는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에 의해서 기원전 6세기에서 기원 후 1세기에 걸쳐 쓰여졌을 것으로 보는 이 선서는 가장 오래되고 대표적인 의학윤리 문서의 하나이다. 오늘날은 원문보다 이를 조금씩 수정한 약식 선서가 많이 읽히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의과 대학 졸업 시 쓰이는 다음 선서문도 사실은 원문을 크게 변형한 '제네바'선언문이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도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 지라도 나의 지식을 안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 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

내용을 읽다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의대를 졸업할때 이런 선서를 한다는데, 과연 이 선서에 가슴을 얹고 찔리지 않는 의사가 몇이나 될까?
의사라는 직업은 애초에 '봉사' 를 미덕으로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현대의 '의사'는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사'짜 직업일 뿐이다.
의대와 레지던트 시절을 혹독하게 보내고, 엄청난 등록금을 냈고, 젊음을 포기하고 고생해서 공부했으니 그정도(?) 보상은 받아도 된다고 합리화 시키지만, 그런 말 자체가, 이 선서의 기본 이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말들일 뿐이다.

다시, 다큐멘터리 내용으로 돌아와보자.
이석로 의사가 현재 17년째 일하고 있는 곳은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는 원래 인도 지역이었는데, 인도가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인도의 좌측에 서 파키스탄, 우측에 동 파키스탄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동 파키스탄은 기나긴 내전과 독립운동, 그리고 3백만의 희생자를 낸 후에 방글라데시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하지만, 행복지수는 1위란다.
가장 가난하면서, 단위지역 인구밀도는 가장 높다.
그리고, 대부분 이슬람을 믿는 국가.
가난해서 병원에 가지 못하고, 가난한 나라에 많은 결핵이 많다.
병원에 가지 못하니, 간단한 치료와 약만 있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을 묵혀서 평생을 고생하는 사람들.

한국에서 다섯개의 병원이 지원해서 꼬람똘라 병원을 세웠다.
그리고, 다른 병원에 비해 치료비가 10분의 1, 가난한 사람들은 무료로 수술도 해주고 약도 준다.
하지만, 그렇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다보니 치료의 중요함을 망각하게 된다.
결핵치료의 경우, 치료기간이 몇개월이나 걸리고, 중간에 치료를 그만두면 병이 낫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를 우선 맏기게 한후, 나중에 병이 다 나았다고 판단되면, 맡긴 돈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무지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보다 더 머리를 써서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메인 스토리는 우리나라 돈 단돈 200원을 들고 병원을 찾은 소녀의 이야기다.
(처음부터 본게 아니라서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술은 힘들다.)

이석로 의사가 환자들을 만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원래 3년만 있으려다가 벌써 17년째 있다고 한다.
도와줘야할 사람이 너무 많으니, 쉽게 뿌리치고 떠나오기 힘들었으리라 생각된다.

몇가지 말이 떠오른다.

자기 자신을 순수하게 만들어준 이 나라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차를 끌고 거리를 나서면, 구걸하는 사람들이 창문을 두드린다. 그럴때면 그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나는 아직도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 가슴 한구석이 먹먹하게 만드는 말이다.
'의사' 라는 것이 무엇인지, '인술' 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해준 감동적인 다큐가 아닌가.
사실, 그 '인술' 이라는 화두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이 많다.
치료를 받는 입장에서는 한없이 서운한 것이고, 치료를 해주는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아두라.
환자는 그 '마음' 을 원하는 것이라고.
'인술' 에 관한 짤막한 글이 있어 링크한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더니..
괜히 짠 했다. 이석로 선생님 너무 존경스러워서.
박무열 의사도 8년째 일하고 있다고 한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좀 조사를 해보니, 꼬람똘라 병원은 기독병원이고, 이들은 선교사 들이었다.
이석로 씨는 현지법인 이사장 같은 격이고, 박무열 씨는 병원장 이시라고 한다.
관련정보 링크:

아무튼, 최근에 '남자의 자격' 박칼린 이후에, 느낀 사람에 대한 감동이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다.
"나라면..?" 이라는 복잡한 생각과 함께.

P.S.
그리고,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며 베푸는 나라로 변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이석로 의사를 반갑게 맞아주던 할머니가 '아들처럼 생각한다.. 왜 이제야 찾아왔느냐' 하는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먼나라 타국에서 온 외국인이지만, 그들에게 얼마나 마음의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될 것이며, 존경의 대상이 될까.
뿌듯하기도 했다.

EBS 예고편 정보 스크랩(EBS 는 유료로 재시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20101026

행복지수 세계 1위, 방글라데시. 하지만 그 이면에는 죽을 만큼 아파도 병원에 갈수 없는 가난의 고통, 최빈국의 척박한 삶이 엄존한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행복도 가난으로 인한 질병의 고통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중심에, 가난의 불편을 덜어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노력, 꼬람똘라 병원이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가난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는 그곳 의사들이 바로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어느새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행복의 이유가 된, 한국에서의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방글라데시 사람들과 함께 숨쉬며 생명의 존엄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이상한 규칙, 이상한 병원 ''''꼬람똘라 병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각에 위치한 꼬람똘라 병원. 가난 때문에 웬만한 병은 참고 견디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이지만 이곳 병원만큼은 대기실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환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 병원만의 특별한 규칙 때문이라는데... 진료비는 무조건 1/10, 환자의 경제 상황에 다라 무료 진료와 무료 수술이 가능하다는 이상한 규칙. 더 놀라운 건 이 병원을 세운 것도, 병원의 규칙을 정한 것도 한국인 의사들이라고 한다. 대체 이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돈 200원을 들고, 화상 수술을 받으러 온 5살 여자아이 다만나. 
20년 째, 밖으로 쏟아져 나온 자궁을 힘겹게 달고 살던 할머니. 
이들에게 꼬람똘라 병원은 마지막 꿈이자 희망이었다. 

봉사자의 마음이 아닌 동행자의 마음으로, 낯선 이방인에서 따뜻한 가족이 되기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행복한 동행자, 꼬레안 닥터 
나를 필요로 하는 곳,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곳, 방글라데시. 기본 8년에서 17년째 머물고 있는 꼬람똘라 병원의 한국인 의사들은 ''''왜 방글라데시를 떠나지 못하는가''''자문할 때, 방글라데시가 세상의 어느 곳보다 본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이다. 

도움을 주었다기 보다는 방글라데시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흔히 가지 않는 길, 더 낮고 더 소외된 곳으로 찾아가는 ''꼬레안 닥터''들의 따뜻한 동행을 10월 29일 금요일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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