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 사이즈 미 (Super Size Me, 2004) Documentary

참으로 미국인 다운 발상이다.
패스트푸드, 그중 슈퍼사이즈 제품의 해악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생체실험을 한다.
1달 동안 삼시세끼 오로지 맥도널드의 식단으로만 식사를 하며, 되도록 ‘슈퍼사이즈’로만 먹는다.

약간 무모해 보이는 행동과 모험을 즐기는 미국적인 사고방식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
좀 엉뚱하고 바보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감독이자 배우인 이 남자가 이런 이상한 생체실험(?)을 진행한 것은 우려 보다는 기대가 크다.
미국에서는 별의별 이상한 소송도 많다.
모든 걸 소송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정작 힘없는 사람들이 거는 소송들은 힘 있는 사람들에게 패소한다.

모두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때, 담배소송에서 이기기도 했고, 이번에는 두 소녀가 패스트푸드의 1위 업체인 맥도널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들의 비만이 맥도널드 음식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아마도, 감독은 그러한 소송과 관련하여 이 다큐를 제작할 결심을 한 것 같다.

자기가 직접 맥도널드 음식만 먹어서, 한 달 후에 신체변화를 측정하면 증빙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도가 있다.
처음 3일간 매우 힘들다.
마치 담배를 끊으면 최초 3일간 힘들듯이, 평소 채식 위주의(여자 친구가 채식주의자) 식사를 하던 감독은 몸에서 거부 반응을 보인다.
구토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자 벌써부터 몸무게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10일쯤 지나자 몸무게가 살짝 빠진다.
하지만, 근육양이 줄고 체지방이 늘었다.
처음에는 패스트푸드만 먹는 것이 힘들었지만, 점점 패스트푸드가 맛있고 입에 당기기 시작한다.
점점 무기력해지고, 성적 흥분상태가 생기고, 금방 피로해지고, 두통과 스트레스도 생기지만,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그런 증상들이 해소된다.
말 그대로 ‘중독증상’이 시작된 것.
그리고 다시 21일쯤, 병원 진단에서는 간수치 상승,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고혈압 등의 증상이 발견된다.
모든 위험 수치들이 실험 전보다 몇 십 배씩 증가했고, 의사는 실험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1달만 진행할 것이고, 이후에 다시 채식위주로 바꾼다고 해도, 한번 망가진 장기가 완벽하게 복구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여자 친구와 부모님도 그를 걱정한다.
하지만, 남자는 꿋꿋이 한 달을 채운다.
눈에 띄게 변해있는 몸매.
뱃살이 많이 늘고, 몸무게도 상당히 늘었다.
그리고 실험종료 후 살을 빼는데 몇 달이 걸리고, 몸 상태가 예전과 비슷하게 돌아오는 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미 ‘고기 중독(?)’이 되어버려서 고기를 포기하지는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맥도널드의 ‘슈퍼사이즈’ 제품을 특별히 콕 짚어 선택하여 실험을 한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과 달리 하루세끼 모두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음식(패스트푸드)만 먹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먹는 식사와 똑같은 실험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단기간에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약간은 극단적인 실험이었고, 단지 한달 간의 실험으로 감독의 몸은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망가졌다는 것은 확실하게 증명한 생체실험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가 개봉한 이후에 맥도널드에서는 ‘슈퍼사이즈’ 제품이 없어졌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음식이 나쁜 이유는, 필요이상으로 지나치게 고열량(고칼로리) 인데다가, 불포화 지방이 많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 등의 첨가물이 지나치게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햄버거’ 라는 형태의 음식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사람들의 입맛을 끌기 위해 안 좋은 재료와 지나친 설탕 사용, 지나친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다.
지방과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살찌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사실인데도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이런 음식을 계속 만들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지방의 고소함과 설탕의 단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 사람들의 건강 따위는 무시해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지방과 설탕을 더 많이 넣어서 사람들을 중독에 빠지도록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사람은 고기에서 얻어지는 일정량의 단백질을 먹으려는 욕구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단백질’에 대한 욕구만 언급되어 왔는데, 실제로는 ‘지방’에 대한 욕구도 있으며, ‘설탕’이나 ‘소금’ 등에 대한 욕구도 많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지방이 너무 많고, 과도한 설탕은 몸에 해롭다.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난감’ 선물도 준다.
아마, 최근에 이 ‘장난감’ 주는 행위를 못하게 막았다고 하는 뉴스를 본 것 같다.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서 광고를 하고, 장난감 선물도 주고, 놀이시설도 제공하고, 기부금도 낸다.
문제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세뇌’가 될 정도로 광고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식생활의 40% 정도를 외식으로 해결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있어서 외식하는 이들이 대체로 패스트푸드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역사속의 중요한 인물에 대해서는 몰라도, 맥도널드 캐릭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어른들도 ‘미국 시민인권선언’ 같은 것은 제대로 외우지 못해도, 맥도널드의 광고 문구는 줄줄 외운다.
또, 패스트푸드 회사들은 로비회사를 이용해서 그들에게 불리한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정계에 로비를 한다.

서구권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를 ‘쓰레기 음식(정크 푸드)’ 이라고 말한다.
공장시스템화 된 원재료 처리공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는 음식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져 유통되고 소비된다.
또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는 음식의 칼로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패스트푸드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또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있으며,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이나 돈도 쓰고 있지 않다.
미국인들의 의료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그 주범은 ‘비만’ 으로 보고 있다.

중간에 ‘베스킨 라빈스’의 경영자(?)가 나와서 하는 말이 있다.
창업자인 삼촌(베스킨)과 아버지(라빈스)가 맛있는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 평생 설탕범벅의 아이스크림을 먹어오다 사망한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으며 해결책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패스트푸드 음식을 팔아 엄청난 수익을 내는 이들은 과연 그런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가?
엄청난 광고비를 지출하며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로비를 통해 제제법안을 무마시키며 버티고 있을 뿐 아무런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사람들은 그들의 그런 경영방식(경영철학)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일 것이다.

좀 바보 같아 보이는 실험이기는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다큐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소식을 해야 하며,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미국인들이 그렇게 비만이 된 모습은 어쩌면 앞으로 인류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른다.
복잡해지고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는 시민들이 운동을 거의 안하게 되고 줄어든 운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될 것이다.
섭취하는 열량은 많은데 이를 소비하기 위한 운동량은 더 줄어드니, 당연히 먹은 것들이 다 살이 된다.
살이 찌면서 위도 더 커지고, 점점 더 많은 양을 먹고 싶어지게 되어 쓸데없이 많이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고도비만이 될 것이다.
무기력해지고 중독증상이 생기고 의지력도 약해져서, 독하게 마음먹고 다이어트 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미래 사회에 고도비만인 인간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매우 높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인류의 건강을 위해... 햄버거만 먹었습니다! 고단백 저칼로리 다큐멘터리 영화사상 최고 난이도의 스턴트를 선보인 한 남자의 원맨 패스트푸드쇼 세계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시작한 30일간의 흥미진진하고 겁 없는 실험

{고객을 주시하라. 그러면 사업이 잘 될 것이다(Look after the customer and the business will take care of itself) - 맥도널드 창업자(McDonald's Founder) 레이 크록(Ray Kroc)}

 {미국은 모든 게 크다. 차도 크고, 집도 크고, 회사도 크고, 먹는 것도 크다. 결국은 사람도 크고.... 미국사람들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뚱뚱해지고 있다. 축하드려요, 거의 미국인 1억명이 과체중이거나 뚱보란 사실을. 이런 사람들이 미국 성인 60%가 넘는다. 1980년부터, 과체중이거나 뚱보인 사람이 두배로 늘었다. 과체중 애들도 두배로 늘고. 청소년의 경우는 3배나 늘었다. 미국에서 가장 뚱보가 많은 주? 미시시피주는 4명 중에 한 명이 뚱보이다. 나는 서부 버지니아에서 자랐다. 현재 미국서 세번째로 뚱보가 많은 곳이지. 어릴 때 우리 어머니는 하루 종일 요리를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내 기억에는 어머니가 거의 부엌에서 사신 것 같다. 우린 외식을 안했다. 특별한 날에만 외식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많은 가족들이 항상 외식을 한다. (중략) 미국에서 사망 원인 중에 흡연 다음이 비만이다. 년간 40만명 이상이 관련 질병을 앓고 있다. 2002년 소수의 미국인들이 과체중에 진저리를 떨었다.... (중략) 아직도 매일, 미국인 4명 중에 한명이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찾는다. 이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이 미국에만 있는게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맥도날드? 6개 대륙에 100개국에 3만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전세계 4600만명 이상이 그들의 제품을 먹고 있다. 미국에서만, 맥도날드는 전 패스트푸드 시장의 43%를 장악하고 있다.......}

 한 괴짜 영화감독이 비만의 주범으로 혐의가 짙은 패스트푸드의 폐단을 몸~소 체험하는 것을 통해 고발하기로 결심한다. 한 달 내내 하루 세끼 맥도날드의 음식만 먹으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를 기록하고 각 도시를 돌아다니며 의사, 영양사, 당국의 전문가들의 비만에 대한 각종 견해를 듣는 한편, 하루 아홉 개의 빅맥을 먹어치우는 빅맥 추종자에서부터 예수와 대통령의 얼굴은 몰라봐도 맥도날드 마스코트인 로널드는 정확히 알아보는 어린아이들을 만나면서 우리 삶에 파고든 패스트푸드 문화의 놀랍고도 솔직한 이면들을 담는다.

 이 흥미진진한 실험을 시작한지 며칠만에 감독은 ‘맥트림’과 ’맥방귀‘를 호소하고 몸무게가 1주일만에 무려 5킬로가 늘고 무기력과 우울증까지 느끼는 등 이 패스트푸드 식단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스런 모습으로 다가온다.

 짓궂은 아이디어와 도발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겁 없이 덤빈 이 별난 감독은 죽도록 먹어대는 미국인, 나아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진지한 일침을 가한다.


(네이버)제작노트 스크랩------------------
2004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 
2004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수상 
최우수상 부문 노미네이트 
2004 에든버러 영화제(Edinburg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신인감독상 수상 
2004 풀 프레임 다큐멘터리영화제 (Full Frame Documentary Film Festival) 
MTV 뉴스, 다큐멘터리부문상 수상 

2004 Aspen Comedy Arts Festival 출품 
2004 Philadelphia Film Festival 출품 
2004 DC Film Festival 출품 
2004 San Francisc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출품 
2004 SXSW 출품 


2004년 선댄스를 열광시킨‘슈퍼 사이즈 무비' 

올 해 1월, 선댄스에서 날아든 반가운 소식은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의 수상이 보여준 쾌거였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2004년 선댄스를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다큐멘터리가 있다. 현지 관객과 평단의 최고의 이슈가 되었던 한 편의 영화, 영화제 내내 거리에 나붙은 맥도날드 광대 ‘로널드’를 뚱뚱하게 패러디한 ‘맥 수퍼사이즈드 Mc Supersized' 포스터가 올 해 선댄스를 떠올리는 마스코트로 인식될 만큼 열광적 지지를 받은 <슈퍼 사이즈 미>이다. 

30일 동안 하루 세 끼를 맥도날드 음식만 먹으면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생생히 보여준 이 무모하고도 짖궂은 시도는 재기발랄한 영화를 선호하는 선댄스를 매료시키기 충분했고 이견의 여지없이 다큐부문 감독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 이 다큐는 5월 미국에서 100여개의 스몰 사이즈로 극장에 선보인 이후, 개봉 3주차에 전 주 대비 28%나 수입이 상승하면서 <투모로우>,<슈렉2>,<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 올 최고의 블록버스터들이 각축을 벌이던 미국 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진입해 극장 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3주 동안 10위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하였으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냉동식품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과 호주 등에서도 개봉하여 초미의 화제를 몰며 선전하였다. 


기름기 쪽~ 뺀 고단백 다큐멘터리 

감독 모건 스펄록은 전국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자신이?30일간 맥도날드만 먹기?의 실험 대상이 되면서 비만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건드린다. ‘먹던지 말던지’... 패스트푸드는 늘 그렇게 곁에 있다. 빠르고, 가까이 있고, 싸고 만족스럽다. 즉 현대 사회의 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요구하는 바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 패스트푸드인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청소년과 아동의 37%가 지방 과다이며 성인 3명 중 2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이것은 자기 조절의 실패인가 아니면 패스트푸드사의 잘못인가? 

스펄록은 20여 개의 도시를 다니면서 전문가들과 인터뷰한다. 이 도시들 가운데에는 ‘미국에서 가장 뚱뚱한 도시’인 휴스턴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디트로이트에게 순위를 뺏겼다) 의사, 체육교사, 영양사부터 입법 당국과 기관의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조사와 연구, 그리고 견해를 나눴으며, 점점 늘어나는 허리둘레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다. 그리고 마침내 스펄록은 패스트푸드의 효과에 대한 매우 독특한 실험을 시행하기로 한다...자신을 대상으로. 

오로지 맥도날드 메뉴에서만 식사를 골라야 하는 이 실험에서 쿼터 파운더스(Quarter Pounders), 빅맥 그리고 후렌치 프라이 등은 30일 내내 그의 주식이 되었다. 튀긴 음식과 나트륨이 가득한 음식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나트륨 수치는 높아졌고 기분 좋게 재미 삼아 시작한 이 실험은 점점 건강하던 스펄록의 몸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 

스펄록이 전국을 돌며 벌인 한 달간의 광란의 패스트푸드 실험은 최고의 의료진과 건강관련 전문가들, 광고 마케팅 임원들, 그리고 열렬한 패스트푸드 팬들의 놀랄 만큼 솔직한 인터뷰들과 더불어 학교 급식의 충격적인 실상, 학교 체육 수업의 감소, 음식에 대한 중독, 그리고 살을 빼기 위해 취하는 극단적인 방법 등 또한 폭 넓게 포착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 영화의 매 장면마다 확인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놀라움 그 자체다. 

시종 유머러스하고 짓궂게, 그리고 무시무시한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기업의 책임, 영양 교육, 학교 급식 프로그램 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죽도록 먹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거대 패스트푸드 업계에 던진 정면 도전장이자 우리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경고성 고단백 양질의 영양제같은 다큐이다. 


말도 안되게 후진(?) 생각이 엄청난 영화적 사건이 되기까지.. 

황당무계하게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긴 쉽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 게다가 그것이 자신의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게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영화가 출발부터 특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모건 스펄록 감독이 떠올린 짓궂은 아이디어를 그 즉시 과감하게 실천에 옮겼다는 점이다. 

“2002년 추수감사절 날 나는 집에서 거나하게 먹고 TV를 보다가 자신들의 비만의 책임이 맥도날드에 있다고 고소한 두 소녀의 뉴스에서 맥도날드에서‘비만과 자신들의 음식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건강에 좋다’라고까지 말하는걸 보고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곧장 전화로 아이디어를 전해들은 촬영감독 스캇 엠브로지는 미친 듯이 웃으며 “정말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했고, 우린 뉴욕으로 돌아오기 전에 이 위험천만한 여정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가 한 달간 지키게 된 규칙은 다음과 같이 간단했다. 

첫째. 고르기 없음: 카운터에서 주문 가능한 것만 먹을 수 있다. (물 포함해서!) 
둘째. 자발적 ‘슈퍼사이징’ 없음: 권하지 않으면 ‘슈퍼사이즈’는 시킬 수 없다. 
셋째. 예외 없음: 메뉴에 있는 음식은 최소한 한 번은 먹어야 한다. 

기분 좋게 재미 삼아 시작한 이 실험은, 맥도날드의 영수증이 쌓여가면서 의사를 방문하는 괴로움도 커져만 가고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평범한 사람들이 도저히 눈을 떼지 못할 광경이 펼쳐진다. 

이 영화가 최초로 선댄스에서 공개되었을 때 그 반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죽도록 먹어대는’ 평범한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삶의 일부(?)처럼 가까이했던 패스트푸드의 엄청난 영향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나왔으며, 이것은 편파적인 영화일 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애써 외면하던 맥도날드도 어느 날부터인가 그들의 메뉴에서‘슈퍼 사이즈’옵션을 없애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다. 작은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 출발부터 단도직입적이었던 <슈퍼 사이즈 미>가 보여준 파워풀한 성과는 다큐멘터리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다. 


몸 바쳐 찍은 감독의 뱃속 & 머릿속 사연 

미국에서만도 성인의 60%가 비만이고 세계 방송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내보내는 건강관련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비만의 폐단과 경고이며 결국, 세계를 위협하는 것은‘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바로 ‘살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전 지구적인 비만 현상을 목도하면서 스펄록은 자신의 첫 번째 장편 영화에서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이‘비만’이라는 문제를 단지 자기 조절에 실패한 개인의 문제로 단정지어버리기보다는 복잡하고 거대한 현대인의 삶의 조건 속에서 진단하고 고발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누구나 재미있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 영화를 봐야 할 사람은 발 빠르게 앞서서 건강과 웰빙의 세계로 뛰어든 문화적 재정적 상류층이 아니라 바로 맥 중독에 걸린, 죽어라고 먹어대는 평범한 남녀노소 서민들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다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전투적이고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방식을 선택한다. 그것은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몇 시간 떠드는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니 이렇게 되었다’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극단적인 체험과 증명의 영화 한 편이 되었다. 

자칫 심각한 주장이 될만한 이슈를 시종 엄마 몰래 짓궂은 장난을 감행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표정으로 스펄록은 결국,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지닌 무거움을 걷어버리고 눈에 힘주고 보지 않아도 되는 시끌벅적한 100분짜리 CF와 같은 영화로 완성하였다. 그리고 스펄록의 이런 선택이 옳았음은 그의 영화가 대중에게 공개되었을 때 곧바로 증명되었다.

(네이버)영화해설 스크랩------------------
맥도널드의 히트 메뉴 ‘슈퍼 사이즈 빅맥’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의 폐단을 지적하기 위해, 감독 모건 스펄록 본인이 직접 한 달간 하루 세끼 맥도날드의 음식만 먹고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를 기록하면서, 각 도시를 돌며 미국인들의 비만에 대한 각종 견해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개성 넘치는 다큐멘터리. 이미 삼각한 수준에 다다른 미국인들의 건강을 위해, 다소 무모하면서도 극단적 방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자기 조절의 실패인가 아니면 패스트푸드사의 잘못인가’라는 주제에서, 자사의 이윤을 위해 양심을 저버리는 대기업의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 2004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2004년 에든버러 영화제 신인감독상, 2004 풀 프레임 다큐멘터리영화제 MTV 뉴스, 다큐멘터리부문상 수상.

 연출의 변. 촬영감독 스캇의 표현대로 나의‘대단히 후진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영화가 일사천리로 준비를 거쳐 촬영에 들어간 후 그의 말은 우리의 주문이 되어 버렸다. 특히 한 달 동안 내 몸이 생각보다 더 나빠지는 걸 느끼면서 난 중얼거리곤 했다. ?이거 정말 대단히 후진 생각이구나?. 내가 서서히 새디스틱한 깨달음에 이르는 와중에 TV에서는 ?미국의 새로운 전염병, 비만?이나 ?맥도날드를 고소한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어 대고 있었다. 마치 미국 전체와 세계가 갑자기 ?뚱뚱한 행복?을 느끼게 된 것처럼 말이다. 난 수많은 비만 아동들을 봐 왔으며 수많은 가족들이 밤이면 밤마다 피자며 햄버거로 외식하는 것을 봐 왔다. 이런 것을 봤던 것이 TV의 법정 장면을 보면서 생각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것도 흥미와 관심을 잃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는 곧장 제작 준비에 들어갔고 전문가와 의사들을 불러 모았으며 인터뷰를 잡고 촬영 계획을 세웠다. 스캇에게 전화한지 두 달 후에 우리는 제작을 마칠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비디오가 좋은 점이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요소들을 모아 놓기만 한다면 빠르고 싸게 영화를 만들 수 있기에. 늘 내 첫 번째 영화가 뭔가 좀 다르고 엉뚱하고 독창적인 것이기를 바랬는데 <슈퍼 사이즈 미>에서는 그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저 재미있는 경험 정도로 시작한 일이었고 실제로 첫째 날 내 얼굴에 피어오르는 환희를 목격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음식들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화면에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말 더디게 지나간 날들이었다. 난 그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모두들 즐겁게 보길 바란다. 어마어마한 고통 (대개 내가 겪은)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니까. - 모건 스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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