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지던트 이블 4:끝나지 않은 전쟁 (Resident Evil Afterlife, 2010) Movie_Review

환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영화.
과연 미국 CG기술의 끝이 어디일는지 예측을 불허하게 만드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영화.
제목처럼 정말 ‘끝나지 않은 전쟁’ 이며, 도대체 이 이야기는 언제 끝을 맺을는지 알 수 없다.
명확한 목적이 보이지 않으며, 항상 미스터리한 결말.
이번 편 역시 다음 편을 예고하듯 끝이 났다.

영화 ‘제5원소’로 여자 슈퍼영웅으로 확실히 각인된 ‘밀라요보비치(밀라요요비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그 캐릭터가 점점 확고해져 가고 있는데, 이전에도 여러 여배우들이 ‘여 전사’ 캐릭터를 많이 보여 왔지만, 이처럼 지속적으로 꾸준히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며 점점 더 강해지는 느낌을 주는 배우도 없겠다.
그나마 비교할만한 상대는 영화 ‘툼레이더’ 이후 ‘여 전사’ 캐릭터가 굳어져 가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가 있지만, 이렇게 한 시리즈물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배우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시고니 위버’ 이후에 처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시고니 위버’는 여성스러운 면을 강조한 영화들에도 많이 출연하여 이미지가 희석된 반면, ‘밀라요보비치’는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에 등장하지 않기에, 영화 속 캐릭터 ‘앨리스’의 이미지로 점점 굳혀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편은 좀 독특했다.
전체적으로 녹색이 감도는 화면, 정지화면에서의 카메라 이동,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빗속의 전투 장면은 이상하게도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가장 큰 특징은 녹색 빛 화면에 전체적으로 좀 어두운 편이고, 정지화면에서 카메라가 도는 기법과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슬로우 모션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3편 까지는 전체적으로 화면이 밝은 편이었고, 정지화면에서 카메라가 회전을 하거나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슬로우모션이 있기는 했어도 그 당시 개봉한 다른 액션 영화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번 편만큼은 확실히 ‘매트릭스’가 생각나게 하는 후속편이다.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 좀비 영화다.
특별히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는 애매할 정도로 스토리가 단순하고, 멋진 액션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 영화.
거기에 시원시원한 폭파 장면과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볼거리들이 덧입혀져 마니아들을 자극하고는 있지만, 과연 이 영화의 값어치는 무엇일까?

미래의 어느 날, 거대 기업에 의해 좀비 바이러스가 유출된다.
그중 ‘앨리스’만이 바이러스에 완벽히 융화되어 강인한 신체를 가지게 되고, 거대 기업 ‘엄브렐라(우산)’는 그들의 실험체였던 ‘앨리스’를 생포하려고 한다.
‘앨리스’를 제외한 수많은 시민들은 좀비 바이러스의 노예가 되어 좀비가 되어버리고,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이 감염되어 오히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
‘앨리스’와 ‘엄브렐라’의 싸움이 주요 스토리라 할 수 있으며, 그 싸움을 재미나게 이끌어가기 위해 미래사회의 기묘한 기계들과 무기들, 진화한 강력한 좀비들이 등장한다.

거대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성 해이)’, ‘황금(물질)만능주의’, ‘인간성 상실’등과 같은 소재가 스며들어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 전개에서 그런 소재들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다.
오로지 부수고 터트리고 죽이는 단순 킬링타임식 스토리 전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비주얼로 인해 시리즈물로 꾸준히 제작되어 벌써 4편까지 장수하고 있다.

도대체 끝날 줄 모르는 이 이야기에 새로운 변화가 보이는데, 3편에서부터였던가(?) ‘클레어’ 라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클레어’는 특수요원이 아니고 그냥 일반 시민이었던 것 같은데, 그녀의 싸움실력이 ‘앨리스’ 못지않다.
‘앨리스’야 ‘T-바이러스’에 의해 강해졌다고 하지만, 일반인인 ‘클레어’가 너무 싸움을 잘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번 편에서도 ‘클레어’는 기절한 ‘앨리스’를 대신해 강력한 좀비 녀석에게 한방 먹인다.
물론, 괴물 좀비를 끝장 낸 것은 ‘앨리스’였지만, 강력한 좀비에 일반인이 너무 쉽게 맞서 싸우는 모습이 좀 이상하다.(게임에서는 이런 것을 두고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한다.)
또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김영(Norman Yeung)’ 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한국인 보다는 중국인인 것 같다.
최근에 헐리웃 영화에서 한국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름이 한국식이라는 점에서 볼 때 헐리웃 영화에서도 동양인을 출연시킬 때 한국인으로 설정을 하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김영’ 보다 더 충격적인 인물이 있는데, ‘클레어’의 오빠 역할로 나오는 ‘크리스 레드필드’ 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아주 낯익은 배우.
다름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로 유명해진 ‘웬트워스 밀러’인데, 국내에서는 한국식 이름인 ‘석호필’로 더 유명하다.
헐리웃 메이저급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유명해진 배우가 이런 메이저 영화에 등장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편에서는 강력한 적이었던 ‘웨스터’가 죽는다.
죽여도 계속 되살아나지만, 막판에 자폭장치가 자기 비행기에 실린 줄 모르고 타이머를 작동시켜서 폭발했으니 죽은 것이 확실하겠다.
‘웨스터’는 ‘엄브렐라’의 사장쯤으로 여겨졌지만, 그가 죽은 이후에 ‘엄브렐라’의 수많은 헬리콥터들이 또 도착하는걸 보니,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될 모양이다.
이런 식의 전개라면 정말 ‘절대 끝나지 않는’ 전쟁 이야기가 되어 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는 정말 훌륭한 오락영화.


덧글

  • Initial D 2010/10/09 22:40 # 답글

    이거 개봉했나요?..

    (요세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지. 나왔나 안 나왔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사람들 말로는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

    (보고싶어라.. ㅠㅠ)
  • fendee 2010/10/10 03:27 #

    별 내용은 없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습니다.
    9월 16일에 개봉했군요. 동네마다 개봉일시가 좀 틀릴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아마 DVD 로도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 Scdwg 2010/10/15 21:30 # 삭제 답글

    게임내용을 알아야 캐릭터 이해가 잘 된다는,,ㅋ
  • 욜리 2011/01/03 22:43 # 삭제 답글

    2편의 질 발렌타인역의 시에나 길로리 보구서...밀라요보비치 보다 낫던데요.
    3편에서 에라곤 찍는다고 빠졌다는게 어찌나 안타깝던지
    4편에 다시 나온다고했는데 아무리 봐도 안나와서...검색해보니
    엔딩 타이틀 중간에 잠깐 나오더군요. 그 다가오던 헬리콥터 안에서
    이상한 거미를 가슴에 달고서,,,
    근데, 헬렌오브트로이나 프린스펄 오브 러스트 영화중 보면
    가슴이 자연산이었는데, 4편에 나온 모습 보니... 가슴에 뭐 좀 넣었는지
    불룩해졌더군요 ㅠㅠ 자연산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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